영화관에서 있었던 일...

억울해...2007.11.01
조회857

안녕하세요?

어제 정말 억울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일을 당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요즘 바람도 불고 날씨도 추워지니 우울하기도 하고 그래서 어제 큰맘 먹고 오후에 휴가를 내고 친구를 만났습니다.

평일날 낮에 하는 외출이라서 너무 설레고 친구도 오랫만에 만나서 너무 좋더군요~

영화관에 가서 영화표 끊어놓고 아웃백에 가서 맛난 점심도 먹고...종로를 누비며 다녔습니다.

행복이라는 영화를 보려고 이 친구랑 몇달전부터 벼뤘었죠...이 감독의 영화가 이성이랑 보면 싸움이 날 것 같애서 여자친구끼리 보고 토론도 하고 술도 한잔 마시고 하려구요...

문제는 영화관에서입니다.

즐겁게 들어갔는데, 평일날 낮이라서 그런지 역시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상영한지 좀 지난 영화이기도 하고...

관객이 한 20명 정도 되어 보이고, 상영관도 조그맣던데 뒷쪽에 다들 몰려앉아있길래 어차피 자리도 남고 해서 친구랑 앞쪽에 앉았습니다.

 

사실 저희가 통로였는데 제 옆쪽에 아주머니,아저씨 커플들이 많이 앉아있더라구요....갠적으로 이런 커플들한테 안좋은 기억이 좀 있어서(영화관에서 너무 크게 얘기하고 크게 전화받고 큰소리로 음식을 먹는...)피해서 앉았어요..

영화가 시작하고....보신분은 아시다시피 행복 이 영화 코믹물 아닙니다....감정 흐름도 좀 봐야하고 중간중간 세세한 장면 많습니다.

하지만 뒤에 어떤 젊은 여자와 중년 부인이 왔는데(남편인줄 알았는데 이건 영화가 끝나고 난뒤에 알았음)4,5살 정도의 아이를 데리고 왔더군요...

그 아이가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꺅~!!!계속 소리를 지르고 의자를 퍽퍽퍽 발로 차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정말 영화에 전혀 집중이 되지 않고...

계속 참았습니다. 좀 심하면 애 엄마가 데리고 나가겠지....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점점 열이 받기 시작하고...

문제는 거기에 영화보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은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아주머니는 팝콘을 갉아드시는지 사각사각 이러면서 계속 드시고...

 

참다참다 제가 뒤 돌아보면서 애 좀 데리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쪽 사람들 안나가더군요...조용한 장면이 되면 애는 여지없이 찡얼거리고 엄마를 외치고 소리지르고...엄마는 계속 쉿!!쉿!!이러고...

한시간이 훨 지나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5살 애가 2시간 동안 한마디도 안하고 꼼짝없이 영화를 볼수 있을 리도 만무하고...

 

애가 하도 꽥꽥 소리를 지르길래 제 친구가 뒤 돌아보면서 "야!!"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 친구가 나가서 영화 관계자들한테 물어보니, 웬걸....보호자 동반이면 애들 입장이 가능하답니다....그럼 보호자가 와서 조용히 다 시킬수 있는것도 아니고...

오죽했으면 한시간동안 그 직원들이 몇명이 서서 애가 떠들때마다 가서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막판 20분 쯤 되니까 애가 잠이 들었는지 조용하더군요..

 

영화 끝나고 난리칠까 생각을 하고 일어났는데....제 친구가 그냥 가자하더군요...우리는 나중에 결혼해서 애 낳으면 저러지 말자며...

영화 감상이고 술한잔이고 뭐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자기 영화 보고 싶은 건 둘째치고 다른 모든 사람들을 방해하는 몰상식한 사람들때문에 사람들이 아줌마들에 대해서 심한 욕까지 하는말이 나오는게 아닌가 합니다.

저도 나중에 아줌마가 되겠지만 절대로 저런 사람은 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네요...

 

근데...이런 경우...극장에서 환불해 주나요? 그 아줌마가 물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짜증나는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