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이었다. 그러나 그 많던 강호의 고수들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다섯명도 채 안 된다. 냉혹한 확률게임이다.
주식 시장에서 20년 동안 살아남을 확률은 수십만명 중에서 다섯명 밖에 안된다.
워렌 버핏 회장도 전설이다.
지난 40년동안 평균 수익률 20%를 한사코 유지해왔다.
증권 투자에선 누구나 결국엔 잃게 된다.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200%가 현실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워렌 버핏을 두고 60억분의 1의 남자라고 부른다.
60억 지구 인류 가운데 수익률 20%를 40년간 유지해온 사람이 단 한 명 등장했다는 뜻이다.
한 여성(나성희)은 얼마 전 어떤 펀드에 가입했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관리한다.
나성희씨는 할 일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주가 변동을 보면서 자기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계산하는 게 즐겁다. 라디오 뉴스에서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괜히 행복하다. 자기 돈이 불어난 것도 아니지만 어쨋든 돈을 벌 거 같다는 기대감 탓이다.
나성희씨는 말한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에선 꼭 주식 사이트에 접속하는 거 같다. 잦은 경우엔 한 시간에 한 번 꼴이다." 이정도면 중독이다.
최경태(가명)씨는 중독 증세가 더 심하다.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웠다. 5년차 대기업 대리였던 최경태씨는 2년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곤 돈을 벌었다. 그런데 월급 봉투에 든 돈보다 주식 해서 번 돈이 더 많았다. 결국 주식에 올인하기로 했다. 그는 이제 매일 증권사로 출근한다.
하지만 나성희씨와 최경태씨가 강방천 대표나 워렌 버핏이 될 확률은 수십만분의 1이거나 60억분의 1이다. 그나마 돈을 벌 확률도 얼마 안 된다. 그런데도 두 사람 모두 주식 투자에 점점 더 많은 인생을 투자하고 있다.
"어떤 때에는 하루 종일 주식 투자 생각만 한다. 심지어 중국에선 직장에서 부하 직원이 인터넷으로 주시 투자를 하고 있을 땐 직장 상사가 건드리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더라. 그만큼 중독성이 크다. 돈이 순식간에 몇 천만원이 되고 몇 억이 되니까 말이다."
다들 그렇게 시작했다. 60억분의 1 확률 게임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 건 다들 그런 숫자 놀음 탓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엔 거창하게는 미래의 강방천과 박현주와 워렌 버핏을 꿈꾸거나 소박하게는 몇 푼으로 볓 백을 벌겠다는 사람들 천지다. 꿈의 크기는 상관없다. 어차피 도박판에 발을 들이민 건 마찬가지다.
미디어에선 연일 코스피 지수다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느니 한국 증시가 저평가 돼 있으니 앞으로 더 성장할 거라느니 하는 얘기를 쏟아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상 촤고치를 기록하고 연일 경신하고 있다. 그게 정말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숫자 놀음일 뿐인지를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놀음 속에 이젠 평범했던 사람들마저 가세하고 있다.
너도 나도 펀드에 가입하고 월급 통장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CMA통장을 나눠 갖는다. 주가 동향이 날씨 동향만큼이나 자주 뉴스에 오르내린다. 그저 월급 받아서 저축하겠다고 말하면 바보 소리듣기 딱 알맞다. 불려야 한다. 굴려야 한다. 온통 그 얘기 뿐이다.
류청호 한경와우에셋 센터장은 이걸 기회 불균등 탓이라고 말한다. 유청호 센터장은 한국 증시1.5세대다. 1990년대 초반부터 미래 에셋 박현주 회장 같은 사람들과 함께 증권 투자를 했었다. 하지만 증권 투자를 하면 할수록 류청호 센터장은 자본주의에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다.
류청호 센터장은 말한다. "한구인들이 지닌 기회 불균등에 대해 피해 의식이 대한민국을 온통 증시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산업화가 오래 계속되고 고도 자본주의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모두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니게 됐다. 다만 그 기회가 나한테 주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그 기회가 오면 물불을 안가리고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땅에서 부자가 될 기회는 늘 있었다. 1980년대 한국의 벼락 부자들은 부동산 재벌들이었다.1990년대엔 주식 부자들이었다. 2000년대로 넘어서면서 주식 시장이 코스닥 시장으로바뀌었을 뿐이었다.
또 한때는 영화였다. 게임이었던 적도 있었다. 이런 돈놀이 풍습은 결국 거품을 낳았다. 나도 기회만 된다면 돈 벌 궁리를 하겠다는 문화를 만들었다. 류청호 센터장은 말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사실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 기회를 얻는 사람이 아니라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1990년대 초창기 증권 투자 1세대에선 정보를 만들었다. 어떤 기업을 만들고 어떤 시장을 개척할 지를 결정하고 거기에 투자하고 증시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억었다. 그런 사람들은 정보를 창조한다. 하지만 지금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정보를 습득한다. 그러면 돈을 벌기란 불가능하다.
요즘 한창 직장인들 사이에선 펀드라는 말이 인기 아닌가. 그런데 펀드가 이렇게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정보가 보편화되고 기회가 균등해졌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아직도 기회가 불균등했을 때 유리햇던 사암들이 얻었던 수익을 기대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젠 돈을 많이 벌 수도, 남들만큼 벌 수도, 혹은 원금을 보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다들 주식에 너무 많은 힘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말이다.
정부와 미디어의 탓이다. 정부는 부동산에 파묻혀 있는 돈을 주식 시장으로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써왔다.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도는 것도 위험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됐던 탓이었다. 그러나 도니 정부는 주식 시장 육성에 공을 들였다. 금융 산업도 키웠다.
현대 정부는 돈으로 세상을 지배한다. 주식 시장들과 은행들이 더 커지려면 개인들이 돈을 갖다 바쳐야 한다. 은행등이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온갖 금융 상품들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게 펀드들이었다.
미디어의 역할도 컸다. 개인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가 주식 투자에 관한 온갖 해설서가 판을 치기 시작했다. 술집 주인부터 카페 종업원까지 주식 입문서를 사서 주식 투자에 대해 배우려고 애썼다.
주식 시장은 정책의 결과물이다. 국민이 돈을 벌게 해주려는 게 아니라 은행과 기업과 정부가 돈을 흡입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가기서 개인이 돈을 벌기란 불가능하다.
증권업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을 통해서 가치 중심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 사회가 돼 간다는 얘기다. 금융을 기반으로 한 가치 중심 사회에선 실제 가치보다 매겨지는 가치가 더
중요해진다. 매겨지는 가치란 시장에서 투쟁을 통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투자자들끼리 경쟁을 하거나 미디어를 통해서 이미지가 부풀려지면 매겨지는 가치가 뜬금없이 올라 갈 수도 있다.
네이버가 IT를 선도하기 전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는 새롬기술이었다. 새롬기술의 주가는 하루 아침에 폭락했다. 실제로 새롬 기술이 가치가 있었던 건 주식 시장이 그렇게 평가를 했던 탓이었다. 어젠 100억으로 평가했지만 오늘 100만원으로 편가한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주시투자라는 건 결국 세상 모든 걸 무한대의 거품안에 가두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다들 그 주식 투자에 집착하고 있다.
순식간에 모든게 먼춰버릴 수도 있다. 개인이 주식에 집착하면 실체가 사라진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퇴화한 건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못 만들어서가 아니었다.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못 마들게 됐기 때문이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회사들은 어느 순간부터 회사의 체질을 공장에서 금융회사로 변화시켰다. 어떻게 하면 돈을 소비자들한테 빌려줘서 그 돈으로 자기네 회사의 차를 사도록 만들지를 궁리했다. 생산보다 소비 확대, 그리고 주가를 올리는 데만 열을 올렸다.
좋은 자동차를 만든 자보다 주가를 올린 자가 더 큰 포상금을 받았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몰락했다.자동차는 없고 자동차 펀드만 있어서였다.
미국 경제가 침체 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든건 금융 중심으로 경제 자체가 재편된 탓이었다. 모든 걸 돈의 가치로 환산하는 사고 방식이 자람들을 일을 할 생각도 일을 할 필요도 일을 한 보람도 얻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자동차 회사가 자금 융통을 해주고 카드 회사를 만들고 다시 자동차를 판매하고 보험업이 활황이고 모두가 펀드에 가입하고 결국 직장까지 때려치우는 일은 20년전 미국에서도 일어났었다.
주식,펀드로 대박 돈벌수 있는 시절는 사실상 지났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유명하다.
상식이다.
강방천 대표는 은든한 강호의 고수다.
증권 투자를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엇지만 큰 회사를 설립하지도 않았다.
강방천 대표가 은든고수가 된 건 그의 투자 방식 탓도 있다.
증권 업계에선 강방천 대표를 세월을 기다리는 투자자라고 평가한다.
아무도 돈이 될 거라고 여기지 않는 분야에 미리 투자를 해놓고 아주 오래 기다린다.
그 분야로 증시 바람이 불 때 엄청난 시세 차익을 얻는다.
그런데 십 수년전만 해도 증권업계엔 강방천 대표나 박현주 회장 같은 사람들이 즐비했다.
강호에 고수가 난립했었다.
한국 증권투자의 1세대들 얘기다.
1990년대 초반이었다. 그러나 그 많던 강호의 고수들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다섯명도 채 안 된다. 냉혹한 확률게임이다.
주식 시장에서 20년 동안 살아남을 확률은 수십만명 중에서 다섯명 밖에 안된다.
워렌 버핏 회장도 전설이다.
지난 40년동안 평균 수익률 20%를 한사코 유지해왔다.
증권 투자에선 누구나 결국엔 잃게 된다.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200%가 현실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워렌 버핏을 두고 60억분의 1의 남자라고 부른다.
60억 지구 인류 가운데 수익률 20%를 40년간 유지해온 사람이 단 한 명 등장했다는 뜻이다.
한 여성(나성희)은 얼마 전 어떤 펀드에 가입했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관리한다.
나성희씨는 할 일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주가 변동을 보면서 자기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계산하는 게 즐겁다. 라디오 뉴스에서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괜히 행복하다. 자기 돈이 불어난 것도 아니지만 어쨋든 돈을 벌 거 같다는 기대감 탓이다.
나성희씨는 말한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에선 꼭 주식 사이트에 접속하는 거 같다. 잦은 경우엔 한 시간에 한 번 꼴이다." 이정도면 중독이다.
최경태(가명)씨는 중독 증세가 더 심하다.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웠다. 5년차 대기업 대리였던 최경태씨는 2년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곤 돈을 벌었다. 그런데 월급 봉투에 든 돈보다 주식 해서 번 돈이 더 많았다. 결국 주식에 올인하기로 했다. 그는 이제 매일 증권사로 출근한다.
하지만 나성희씨와 최경태씨가 강방천 대표나 워렌 버핏이 될 확률은 수십만분의 1이거나 60억분의 1이다. 그나마 돈을 벌 확률도 얼마 안 된다. 그런데도 두 사람 모두 주식 투자에 점점 더 많은 인생을 투자하고 있다.
"어떤 때에는 하루 종일 주식 투자 생각만 한다. 심지어 중국에선 직장에서 부하 직원이 인터넷으로 주시 투자를 하고 있을 땐 직장 상사가 건드리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더라. 그만큼 중독성이 크다. 돈이 순식간에 몇 천만원이 되고 몇 억이 되니까 말이다."
다들 그렇게 시작했다. 60억분의 1 확률 게임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 건 다들 그런 숫자 놀음 탓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엔 거창하게는 미래의 강방천과 박현주와 워렌 버핏을 꿈꾸거나 소박하게는 몇 푼으로 볓 백을 벌겠다는 사람들 천지다. 꿈의 크기는 상관없다. 어차피 도박판에 발을 들이민 건 마찬가지다.
미디어에선 연일 코스피 지수다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느니 한국 증시가 저평가 돼 있으니 앞으로 더 성장할 거라느니 하는 얘기를 쏟아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상 촤고치를 기록하고 연일 경신하고 있다. 그게 정말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숫자 놀음일 뿐인지를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놀음 속에 이젠 평범했던 사람들마저 가세하고 있다.
너도 나도 펀드에 가입하고 월급 통장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CMA통장을 나눠 갖는다. 주가 동향이 날씨 동향만큼이나 자주 뉴스에 오르내린다. 그저 월급 받아서 저축하겠다고 말하면 바보 소리듣기 딱 알맞다. 불려야 한다. 굴려야 한다. 온통 그 얘기 뿐이다.
류청호 한경와우에셋 센터장은 이걸 기회 불균등 탓이라고 말한다. 유청호 센터장은 한국 증시1.5세대다. 1990년대 초반부터 미래 에셋 박현주 회장 같은 사람들과 함께 증권 투자를 했었다. 하지만 증권 투자를 하면 할수록 류청호 센터장은 자본주의에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다.
류청호 센터장은 말한다. "한구인들이 지닌 기회 불균등에 대해 피해 의식이 대한민국을 온통 증시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산업화가 오래 계속되고 고도 자본주의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모두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니게 됐다. 다만 그 기회가 나한테 주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그 기회가 오면 물불을 안가리고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땅에서 부자가 될 기회는 늘 있었다. 1980년대 한국의 벼락 부자들은 부동산 재벌들이었다.1990년대엔 주식 부자들이었다. 2000년대로 넘어서면서 주식 시장이 코스닥 시장으로바뀌었을 뿐이었다.
또 한때는 영화였다. 게임이었던 적도 있었다. 이런 돈놀이 풍습은 결국 거품을 낳았다. 나도 기회만 된다면 돈 벌 궁리를 하겠다는 문화를 만들었다. 류청호 센터장은 말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사실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 기회를 얻는 사람이 아니라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1990년대 초창기 증권 투자 1세대에선 정보를 만들었다. 어떤 기업을 만들고 어떤 시장을 개척할 지를 결정하고 거기에 투자하고 증시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억었다. 그런 사람들은 정보를 창조한다. 하지만 지금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정보를 습득한다. 그러면 돈을 벌기란 불가능하다.
요즘 한창 직장인들 사이에선 펀드라는 말이 인기 아닌가. 그런데 펀드가 이렇게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정보가 보편화되고 기회가 균등해졌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아직도 기회가 불균등했을 때 유리햇던 사암들이 얻었던 수익을 기대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젠 돈을 많이 벌 수도, 남들만큼 벌 수도, 혹은 원금을 보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다들 주식에 너무 많은 힘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말이다.
정부와 미디어의 탓이다. 정부는 부동산에 파묻혀 있는 돈을 주식 시장으로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써왔다.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도는 것도 위험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됐던 탓이었다. 그러나 도니 정부는 주식 시장 육성에 공을 들였다. 금융 산업도 키웠다.
현대 정부는 돈으로 세상을 지배한다. 주식 시장들과 은행들이 더 커지려면 개인들이 돈을 갖다 바쳐야 한다. 은행등이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온갖 금융 상품들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게 펀드들이었다.
미디어의 역할도 컸다. 개인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가 주식 투자에 관한 온갖 해설서가 판을 치기 시작했다. 술집 주인부터 카페 종업원까지 주식 입문서를 사서 주식 투자에 대해 배우려고 애썼다.
주식 시장은 정책의 결과물이다. 국민이 돈을 벌게 해주려는 게 아니라 은행과 기업과 정부가 돈을 흡입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가기서 개인이 돈을 벌기란 불가능하다.
증권업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을 통해서 가치 중심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 사회가 돼 간다는 얘기다. 금융을 기반으로 한 가치 중심 사회에선 실제 가치보다 매겨지는 가치가 더
중요해진다. 매겨지는 가치란 시장에서 투쟁을 통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투자자들끼리 경쟁을 하거나 미디어를 통해서 이미지가 부풀려지면 매겨지는 가치가 뜬금없이 올라 갈 수도 있다.
네이버가 IT를 선도하기 전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는 새롬기술이었다. 새롬기술의 주가는 하루 아침에 폭락했다. 실제로 새롬 기술이 가치가 있었던 건 주식 시장이 그렇게 평가를 했던 탓이었다. 어젠 100억으로 평가했지만 오늘 100만원으로 편가한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주시투자라는 건 결국 세상 모든 걸 무한대의 거품안에 가두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다들 그 주식 투자에 집착하고 있다.
순식간에 모든게 먼춰버릴 수도 있다. 개인이 주식에 집착하면 실체가 사라진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퇴화한 건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못 만들어서가 아니었다.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못 마들게 됐기 때문이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회사들은 어느 순간부터 회사의 체질을 공장에서 금융회사로 변화시켰다. 어떻게 하면 돈을 소비자들한테 빌려줘서 그 돈으로 자기네 회사의 차를 사도록 만들지를 궁리했다. 생산보다 소비 확대, 그리고 주가를 올리는 데만 열을 올렸다.
좋은 자동차를 만든 자보다 주가를 올린 자가 더 큰 포상금을 받았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몰락했다.자동차는 없고 자동차 펀드만 있어서였다.
미국 경제가 침체 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든건 금융 중심으로 경제 자체가 재편된 탓이었다. 모든 걸 돈의 가치로 환산하는 사고 방식이 자람들을 일을 할 생각도 일을 할 필요도 일을 한 보람도 얻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자동차 회사가 자금 융통을 해주고 카드 회사를 만들고 다시 자동차를 판매하고 보험업이 활황이고 모두가 펀드에 가입하고 결국 직장까지 때려치우는 일은 20년전 미국에서도 일어났었다.
그렇게 디트로이트는 몰락했다. 증시공화국 대한민국도 그렇게 몰락할지도 모른다.
모두가 지금처럼 주식 투자에 매달린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