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 무개념 피아노 모녀를 고발한다..

윗층남자2007.11.02
조회8,731
아랫집에 피아노 전공 학생이 있다.
이사온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난 그 부모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이사오기전 얼핏 본 우리집 내부 수리모습을 보고 인테리어 공사에 필요한 노하우와 전화 번호등을 모두 물어가더니 그 이후 여태 우린 그 집 사람들의 얼굴을 본적이 없다.

그 집이 이사오고 피아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집도 피아노가 있다.
단 저녁 9시 넘어가면 절대 치지 못하게 한다.
다른 사람들도 시끄러울테고 나도 싫다. 남한테 눈총받는건 더 싫다.

아랫집 피아노 소리..보통때는 밤 9시 30분, 요즘은 시험기간이라며(어제 싸우다가 알게됐다) 10시 30분 넘어까지 친다.
하지만 이정도는 좋아졌다고 해야할 것이다.
이사오던 날을 비롯하여, 1시, 2시가 기본이었다.
1년간 경비원 아저씨에게 전화한적이 딱 2번이다. 겨우겨우 참은 것이다.
한번은 자다가 정말 잠을 못자겠어서 1시가 넘어서 연락한 적이 있었고,
또 한번은 11시가 다 되어가도록 치길래 참다참다 또 연락했다.
물론 그 이전엔 말할 것도 없다.
그랬더니 두번째 경비원 아저씨 방문 이후 11시 이후로는 안치더라..

일은 어제 있었다.
엊그제도 피아노를 10시 45분이 다되도록 치길래 애들 다 재우고(우리집은 맞벌이라 애들도 일찍 깨워야해서 10시 30분 전에는 다 재운다) 앉아 있다가 경비원 아저씨에게 얘기하려다 참았다. 직접 찾아가서 한번 얘기해야겠다는 생각과 우리 라인의 경비원 아저씨가 쉬는 날이라 얘기를 못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집사람이 퇴근해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단다.
아래는 대화 내용 재구성.(90% 이상 사실에 가깝게)

아랫집(이하 아) : 201호인가요?
우리집(이하 우) : 네 맞는데요.
아 : 아랫집 101혼데요. 오늘 낮에 피아노 소리 크다고 저희 집 왔다 가셨나요?
우 : 아니요. 안그래도 한번 뵙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잘됐네요.
아 : 뭘 말인가요. 피아노소리요? 아니 우리집은 방음 공사도 300만원이나 주고 했고, 애가 낼 모레가 시험이라 치는건데 그걸 뭐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그리고 다른집에서 뭔데 우리 애한테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고 그래요~
우 : 아니 아줌마. 제가 찾아가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리고 그집 애가 시험인지 아닌지 알게 뭡니까? 시험이라고 써붙이고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늦게까지 피아노 치면 그 소리가 얼마나 큰 지 아시기나 합니까?
그리고 이사 오던날 몇시까지 피아노 친지 알기나 하세요? 새벽 3시가 다되도록 쳤어요.
아 : 아니 윗집에서 피아노 치는건 안시끄러운줄 아세요? 애들 뛰는거도 얼마나 큰지 아세요?
우 : 그래서 저희집은 9시 이후론 피아노 못치게 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미안해서 애들 뛰면 뛰지도 못하게 합니다.
      지금 느닷없이 전화해서 무슨 행패세요. 미안하다는 말씀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찾아가지 않았다는데 다짜고짜 이런식으로 행동해도 되시는 겁니까?
아 : 아 어쨌든 됐어요~ (툭~~~~)

이 전화를 받고 집사람이 속상해서 나에게 전화를 했다.
안그래도 얘기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저녁을 서둘러 먹고 집에 갔다.
그리고 집사람과 함께 아래층에 내려갔다.

아줌마는 없고(피아노 학원을 두개나 하신다는), 아저씨만 있더군.
얘기했다. (그 얘기는 장황하고 기니 짧게 요점만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나 : 말씀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아까 저희 집으로 아주머니가 전화를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아 : 네. 얘기는 들었습니다.
나 : 아니 대체 무슨 행동을 그런 식으로 하십니까. 다짜고짜 전화해서 찾아왔느니 안왔느니 하고, 안갔었다고 하는데도 잔뜩 화만 내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전화를 툭 끊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찾아온 건 딱 두가지를 말슴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첫째는 그런식으로 이웃집에 전화해서 다짜고짜 화내고 전화를 끊어버리시는 행동에 대해 사과하시라는 거고요.
둘째는 늦은 밤까지 피아노 치는 것에 대해서 이제 그만해달라는 것입니다. 1년간 경비아저씨 한테 딱 두번 얘기했는데 나아지는거같지도 않고, 이런 일도 생기니 얘기를 해야될 것같습니다.
아 : 뭔가 이웃간에 오해가 있었던 거같은데요.
나 : 오해가 아니라 행동을 잘못하신거죠. 그게 어떻게 오햅니까. 설령 누군가 찾아왔다고 치더라도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따질일이 아니라 이러저러해서 피아노를 늦게까지 치게되었으니 며칠만 양해해달라고 할 일이지 화를 내고 따질일이 아니잖습니까.
아 : 여튼 그부분에 대해서는 글쎄 ..사죄까지 할 부분은 아닌 것같고..
(이부분에서 와이프도 화를 내고, 나도 좀 어이가 없고..여튼 그런 일련의 대화가 오갔다)
나 : 여튼 저희는 저희 의견을 전달했으니 아주머니 오시면 잘 전달해주시고, 앞으로는 좀 안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고 우리집으로 올라왔다.

물론 중간에 피아노를 쳤던 학생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던일(집에 윗층에서 누가 왔었다고, 그래서 전화가 우리집으로 오게 됐던일...참고로 아랫집이 우리집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건 우리집 인테리어를 보고 노하우와 공사한집 등을 알려고 정보도 주고, 전화로 알려주고 하느라고 1년전에 알려준걸 여태 갖고 있다가 이런 되먹지 못한 일에 써먹게 된 것이다)과 학생이 나와서 반상회를 갔더니 10시까지 된다고 했으니 앞으로는 10시까지 치겠다. 됐죠? 이제 됐죠?(요런 싸가지 없는 행동)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있었다.

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식에 준해서 살려고 노력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왠만하면 하지 않으며 살려고 애쓴다.
과연 아랫집 사람들의 행동이 예의바른지, 상식선인지 물어보고 싶다.
내 생각은 이렇다.
설사 피아노를 친다고 치더라도, 미리 양해를 구했다면 진행경과는 좀 달랐을 것이다.
그렇게 전화했더라도 곧바로 미안하다..내가 이러저러해서 화가 나서 전화를 했는데 잘못알았고, 내가 실수한거같다. 미안하다 라고 했다면 또 달랐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일을 겪으면서 느끼게 된건..
역시나 세상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그리고 세상엔 상식과 예의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이게 너무 큰 욕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