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토벼락, 전 경험했습니다.

토하지말란말야!!2007.11.03
조회189

 

안녕하세요 톡을좋아하는 20살여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될줄은 몰랐네요.
전 지금 분노가 치밀어오르네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저는 평소 272버스를 애용합니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혜화에서 만나다 집에가는 길이었습니다.
평소처럼 272를 탔습니다. 그 버스를 놓치지 않기위해 달렸구요.
그걸 왜탔는지 모르겠습니다 ...... 타지 않았더라면 ..

 


사람이 적당히 차있었고 저는 한성대입구에서 사람들이 많이내리니까
자리에 앉겠다는 욕심하나로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문을 등지고 섰는데 한 아주머니 뒤에 남자분이 서계시더라구요
아주머니한테 부비부비를 하는가 했더니 그건 아닌거같더라구요
몸을 밀착시킨 상태가 아니라 아주머니께 얼굴쪽을 내미시더라구요

그런데 남자분이 수상했습니다. 만취상태이신것 같았죠.
흰자가 90퍼센트더라구요 ......

아주머니는 좀 참으시다가 비키셨고, 다음정류장에 도착해 전 자리에 앉았죠


내리는 문 바로 뒷자리에 다른 아주머니 한분과 앉았습니다.
제 뒷자리 두칸이 비어 그 남자분과 남자분 친구로 보이는 분이 앉으셨구요
전 후회했습니다. 왠지모를 두려움이 밀려왔구요
그래서 등을 안대고 몸을 좀 웅크리고 문자를 하고있었죠.
그러다가
남자분이 "바람좀 쐴께요" 하며 창문을 열고
1초 2초 3초도 되지않아
웩 하는 굉음이 들렸습니다.

 

 

 

 


저는 직감하고 있었죠
이런순간이 올것이라는걸
그런데 왜 피하지않았을까요
후회가 솟구쳤습니다.

 


저와 아주머니는 악! 하는 소리와함께 일어나 도망을 쳤습니다.
아주머니 등에는 미세히... 묻어있었죠. 그것이
저한테도 묻지않았을까 하고 옆에있던 여자분께 좀 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별로 안묻었다고 하셨는데 표정이 ... 아니셨어요 ㅜㅜ
저 정말 울고싶었습니다. 왜 저에게 토벼락을 내리시나요
심한건 아니었지만 머리에 묻고 옷에 묻었다는데
전 제등을 볼 수없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

 

좀 닦아줄수 있냐는 부탁에 닦아주셨던 그 여자분 정말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감사하단 말도 못드렸던것 같네요.
깨끗하게 닦아주셔서 티가안나더라구요. 감사해요 !!!

그리고 노약자석 앉으셨던 여자분.. 제가 토한거 아닌데
왜 토한사람 취급하듯 쳐다보시나요 ㅜㅜㅜ 저아니에요 !!! ㅜㅜㅜ

 

 

오늘 11월 3일 10시 10분경 272 버스에 타셨던분들 ... 수고하셨습니다.
기사분 수고하셨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