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여자인 제가 모르는남자에게 약을..

아몰르겠당 2007.11.04
조회199

20대초반 대학생이에요~

평소에 활발하고 그러긴한데

요새들어서 부쩍 말수도적어지구 그래졌다고해요~

아마 이사를와서그런가바요~

저희동네 이태원이거든요 ㅎㅎㅎ

동네가 동네인지라 남자분들 험악하신분들도 많고

아무튼

어제 금요일저녁

집에 가려고있는데 제또래 술취한 남자분들이 길거리에서 앉아있더라구요~

평소같았으면 무심코 지나갈텐데

어떤 남자한분이 고개를 푹숙이고 오바이트하고있더라구요 ㅠㅠ

윽...그런데 그주변에 친구분들도 많이있었는데

하나같이 그 친구를 안챙기더라구요 무심하게~

왠지 저번주에 저렇게 취해서 쌩고생했던 나생각하니 측은하기도하구 그래서~

편의점가서 컨디션하나 사서  용기있게

그 남자분들 무리에 다가갔어요 ㅠㅠ

남자분들 한 7명정도는 있었던거같아요~ 다들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왜 자기네들 쪽으로왔나 궁금해서였겠죠 ㅠㅠ

그래서 제가 그 오바이트하는분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ㅠㅠ

"저기요 괜찮으세요?이거 술깨는약인데 이거라도 드세요~"

이랬더니 그분은

"누구야?"

이러는거에요 ㅠㅠ

뻘쭘하게~ ㅠㅠ

그래서 "아 저기 지나가다가 날도 추운데 이거 드세요 ~ ㅠㅠ"

이랬더니 옆에서 친구분들이  막 오~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그러더라구요 ㅠㅠ

근데 그분이 술마니취한거같아서 ㅠㅠ

"암튼 전갈께요 술빨리깨세요~^^;"

이랬더니 갑자기 뒤에서 제 티셔츠 잡으면서

" 저기 핸드폰 번호..좀..."

그런데 주위 친구분들은 자기들 놀기바쁜거같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 아 여기 번호찍어드릴께요~ 저 집이 이근방이라 혹시 도움필요하시면 문자하세요^^;;;"

이랬거든요~

 

그리구 오늘 토요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간단히 저녁밥먹구

방금전에 집에오는길에 전화가왔더라구요~

받아보니 어제 그 분이셨는데 어제 너무고마웠구

자기 상태가 그런데 어뜨케 약까지 사다줬냐면서

너무 고마워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제 제얼굴 기억난다구 후드티에 모자 뒤집어쓰고 가지않았냐구

이것저것 상세히 기억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러면서 통화하다 알고보니 저보다 1살어리시더라구요~

학교도 제가 수원인데 그분도 수원으로 학교다니고 신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끊었는데

일요일날 시간되면 자기가 꼭 밥이라도 사고싶다구그러네용

그러면서

계속 문자하는데 배려있고 착한사람같아서~

그분도 나에게 너무 호감가지고 절너무 착한천사같이 대접해줘요 ㅠㅠ

친구들은 미쳤냐고 막 말려요 흑 ㅠㅠ

 

사람 마음이라는게 이렇게 쉽게 흔들릴수가있나요?ㅠㅠ

내일 만나는게 설레여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