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빠른 89 19살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이구요~ 현재 부산 모 대학에 재학중이랍니다 톡된 글들 눈팅하고 있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한 번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음.. 그때가 제가 고2 겨울방학 때였으니까 2005년 1월 말쯤 되겠네요. 그때 전 항상 공부만 하고 있었....어야 할 나이였을 터인데 .. 주위에 피시방과 오락실의 유혹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업만 끝나면 끊임없이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같은반 제일 친한 친구녀석 한놈이 어느날 제게 그러더군요 "우리 남은 방학동안 이대로 무료하게 보내기 너무 아깝다. 뭐 할꺼 없을까?" 그때 문득 TV에서 국토횡단 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더군요.. "아.. 우리 그러지말고 남은 방학기간이 10일 남짓 남았으니까 그동안 국토횡단 갔다 오는 게 어떨까?" 그말에 친구도 동의를 하더군요. 그친구도 꽤나 심심했나봐요 이런식으로 저희들은 다음날 대구→경산→청도→밀양→삼량진→김해→부산 이런식으로 국도를 통해 걸어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날밤 잠이 안 오더군요. 처음으로 해보는 국토횡단이라 그런지 ... 다음날 되서 저흰 아침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올라가서 바로 걸어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국토횡단 이거 장난 아니더군요.. 진짜 말그대로 계속 걷기만 하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왜 이러고 있나 .. 차라리 공부나할껄.. 지금이라도 버스 타고 집으로 가고 싶다.. 이런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국도라서 사람도 하나없고 차들도 가끔씩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첫째날 원래 계획이 대구→청도 까지였는데 저희는 청도까진 차마 가지 못하고 청도가기 중간전쯤 걷다보니 찜질방이 보이길래 거기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때 시간이 PM11시쯤인가 그랬구요 .. 둘째날도 아침일찍 일어나 바로 밀양으로 향했습니다. 하필이면 그날 기상이변으로 눈이 엄청 쏟아지더라구요 걸을때마다 누가 송곳으로 계속 발을 찌르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둘째날 아침 8시부터 저녁11시쯤때까지 걸어서 겨우 밀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밀양 시내에 가서 역시 찜질방에서 잠을 청했구요.. 신발을 벗으니까 발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더라구요 문제의 사건은 셋째날에 일어났습니다. 저희의 다음목적지는 삼량진이었는데... 밀양에서 잠을자고난 다음날 찜질방에서 한 할아버지한테 길을 여쭤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여기서 삼량진까지 걸어서 가려면 몇분이나 걸려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대답을 해주시더군요, "음.. 한 30분 정도밖에 안걸릴끼야 .." 저희는 그말을 듣고 오랜만에 찜질방에서 오후 1시까지 편안하게 잤습니다. 뭐 어차피 오늘 목적지가 30분 거리밖에 안된다는데 천천히 가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이죠 사람말을 너무 쉽게 믿은게 죄일까요 ...... 1시반쯤 되서 일어나 몸을 추스리고 밖에 나와서 삼량진까지 걸어가려고 국도를 통해 한참을 내려가고 있는데 이게왠일? 30분거리니까 이제 거의 도착하겠지 싶었는데 표지판에 삼량진이 15km 거리라고 적혀있더군요 (실제로 저희가 그때 계산했을때 저희가 1시간 걸으면 4km정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무작정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산대 밀양캠퍼스 쪽을 걸어가고 있을 때였나요 .. 앞에 국도길이 휑하게 보이더군요 .. 산꼭대기까지 쭉 이어진 국도길이.. 그때 마침 옆에 샛길같은 좁은 길이 있더라구요 .. 샛길옆에는 기찻길이 쭈욱 이어져 있었죠 그래서 저흰 결심을했죠 어차피 저 기찻길도 삼량진을 가니까 샛길로 가다보면 삼량진으로 가는 길이 맞을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샛길로 가겠다고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저희 둘다 정신이 없었나봐요) 샛길을 통해서 가다보니 어느새 국도와는 거리가 멀어져 있더군요 그래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걷고 있는데 .. 이게 왠일? 중간에 길이 끊겨져 버리더라구요.. 앞에는 작은 산이 길을 막고 있었고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거리 까지 와버렸더라구요.. 저흰 어쩔 수 없이 앞에 작은 산에 올라가 없는길을 뚫어가면서 가야했습니다. 이산을 넘으면 길이 보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 저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러다가 미아가 되는 건 아닐런지 ..ㅠㅠ 제 친구는 그런 걱정보다는 산길을 뚫느라 자기 노스페이스 바람막이 옷이 찢어진다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 정신나간 녀석^^; 길이 나오긴 나오더라구요...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도길이 말이죠 .. "어떡하지?" "ㅅㅂ 어쩔수 없다 저 기찻길로 삼량진까지 가자 !!" 제정신이 아니었죠 우리 둘다 ^^; 그렇게 무작정 기찻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기차가 오면서 우릴 보고 빵빵거리면서 무섭게 돌진할때 엄청 무섭더군요 ㅠ 그럴땐 최대한 옆으로 가서 앉아서 귀를 막고 기차가 지나갈때까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걷고 있었는데 저흰 결국 낙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앞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이 대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도무지 저기는 들어갈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 그렇게 우왕자왕 하고 있을쯤 저는 무심코 옆을 봤습니다.... 약간 떨어진 곳에 커다란 부처님그림과 함께 절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기찻길과 이어진 약간의 샛길 !!! "야 여기 길있다 길!!" "정말????!!! 와 살았네 부처님 감사합니다 !! " 그렇게 저희는 극적으로 터널을 앞에 두고 옆에 절쪽으로 향하는 샛길을 통하여 기찻길을 빠져 나왔습니다. 마침 절옆에 있는 길이 국도와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걸어서 밤 11시 반정도 되서야 삼량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들고 나서야 발이 아파옴을 느낄 수 있더군요 기찻길에 있을땐 아픔을 전혀 못 느꼈는데 말이죠 .. ^^; 저희는 그렇게 삼량진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부산까지 수월하게 걸어 올 수 있었습니다 ..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정말 우리 둘다 멍청했었던 것 같아요..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국토횡단을 했으니까 말이죠 발에서 물집이 나면 어떻게 짜야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방치해버리고 ... 하지만 무척 소중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힘들다고 샛길로 빠질 생각하면 안된다는 중요한 교훈도 얻었구요 ^^ 친구와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시간나시면 친구분들과 국토횡단 한번쯤 도전해보세요. 발에서 누가 송곳을 찌른다는 느낌을 실감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꼭 국도를 통해서 가세요!! 국도가 막 산을 돌아서 간다고 해서 눈앞에 보이는 샛길로 향한다면 저희처럼 위험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 지금 군복무를 하고 있는 친구야 그땐 수고했어~ 언제 또 한번 국토횡단 한번 하쟈 그땐 서울에서 부산까지다!!
친구랑 국토횡단 갔다가 죽을뻔한 사연!
안녕하세요
전 빠른 89 19살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이구요~
현재 부산 모 대학에 재학중이랍니다
톡된 글들 눈팅하고 있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한 번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음.. 그때가 제가 고2 겨울방학 때였으니까
2005년 1월 말쯤 되겠네요.
그때 전 항상 공부만 하고 있었....어야 할 나이였을 터인데 ..
주위에 피시방과 오락실의 유혹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업만 끝나면 끊임없이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같은반 제일 친한 친구녀석 한놈이 어느날 제게 그러더군요
"우리 남은 방학동안 이대로 무료하게 보내기 너무 아깝다. 뭐 할꺼 없을까?"
그때 문득 TV에서 국토횡단 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더군요..
"아.. 우리 그러지말고 남은 방학기간이 10일 남짓 남았으니까 그동안 국토횡단
갔다 오는 게 어떨까?"
그말에 친구도 동의를 하더군요. 그친구도 꽤나 심심했나봐요
이런식으로 저희들은 다음날 대구→경산→청도→밀양→삼량진→김해→부산
이런식으로 국도를 통해 걸어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날밤 잠이 안 오더군요. 처음으로 해보는 국토횡단이라 그런지 ...
다음날 되서 저흰 아침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올라가서 바로
걸어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국토횡단 이거 장난 아니더군요..
진짜 말그대로 계속 걷기만 하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왜 이러고 있나 ..
차라리 공부나할껄.. 지금이라도 버스 타고 집으로 가고 싶다..
이런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국도라서 사람도 하나없고 차들도 가끔씩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첫째날 원래 계획이 대구→청도 까지였는데
저희는 청도까진 차마 가지 못하고 청도가기 중간전쯤 걷다보니 찜질방이
보이길래 거기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때 시간이 PM11시쯤인가 그랬구요 ..
둘째날도 아침일찍 일어나 바로 밀양으로 향했습니다.
하필이면 그날 기상이변으로 눈이 엄청 쏟아지더라구요
걸을때마다 누가 송곳으로 계속 발을 찌르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둘째날 아침 8시부터 저녁11시쯤때까지 걸어서 겨우 밀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밀양 시내에 가서 역시 찜질방에서 잠을 청했구요.. 신발을 벗으니까 발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더라구요
문제의 사건은 셋째날에 일어났습니다.
저희의 다음목적지는 삼량진이었는데...
밀양에서 잠을자고난 다음날 찜질방에서 한 할아버지한테
길을 여쭤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여기서 삼량진까지 걸어서 가려면 몇분이나 걸려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대답을 해주시더군요,
"음.. 한 30분 정도밖에 안걸릴끼야 .."
저희는 그말을 듣고 오랜만에 찜질방에서 오후 1시까지 편안하게 잤습니다.
뭐 어차피 오늘 목적지가 30분 거리밖에 안된다는데 천천히 가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이죠
사람말을 너무 쉽게 믿은게 죄일까요 ......
1시반쯤 되서 일어나 몸을 추스리고 밖에 나와서
삼량진까지 걸어가려고 국도를 통해 한참을 내려가고 있는데
이게왠일?
30분거리니까 이제 거의 도착하겠지 싶었는데
표지판에 삼량진이 15km 거리라고 적혀있더군요
(실제로 저희가 그때 계산했을때 저희가 1시간 걸으면 4km정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무작정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산대 밀양캠퍼스 쪽을 걸어가고 있을 때였나요 ..
앞에 국도길이 휑하게 보이더군요 ..
산꼭대기까지 쭉 이어진 국도길이..
그때 마침 옆에 샛길같은 좁은 길이 있더라구요 ..
샛길옆에는 기찻길이 쭈욱 이어져 있었죠
그래서 저흰 결심을했죠
어차피 저 기찻길도 삼량진을 가니까
샛길로 가다보면 삼량진으로 가는 길이 맞을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샛길로 가겠다고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저희 둘다 정신이 없었나봐요)
샛길을 통해서 가다보니
어느새 국도와는 거리가 멀어져 있더군요
그래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걷고 있는데 ..
이게 왠일?
중간에 길이 끊겨져 버리더라구요..
앞에는 작은 산이 길을 막고 있었고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거리 까지 와버렸더라구요..
저흰 어쩔 수 없이 앞에 작은 산에 올라가
없는길을 뚫어가면서 가야했습니다.
이산을 넘으면 길이 보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
저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러다가 미아가 되는 건 아닐런지 ..ㅠㅠ
제 친구는 그런 걱정보다는 산길을 뚫느라 자기 노스페이스 바람막이 옷이 찢어진다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 정신나간 녀석^^;
길이 나오긴 나오더라구요...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도길이 말이죠 ..
"어떡하지?"
"ㅅㅂ 어쩔수 없다 저 기찻길로 삼량진까지 가자 !!"
제정신이 아니었죠 우리 둘다 ^^;
그렇게 무작정 기찻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기차가 오면서 우릴 보고 빵빵거리면서 무섭게 돌진할때 엄청 무섭더군요 ㅠ
그럴땐 최대한 옆으로 가서 앉아서 귀를 막고 기차가 지나갈때까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걷고 있었는데
저흰 결국 낙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앞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이 대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도무지 저기는 들어갈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
그렇게 우왕자왕 하고 있을쯤
저는 무심코 옆을 봤습니다....
약간 떨어진 곳에 커다란 부처님그림과 함께 절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기찻길과 이어진 약간의 샛길 !!!
"야 여기 길있다 길!!"
"정말????!!! 와 살았네 부처님 감사합니다 !! "
그렇게 저희는 극적으로 터널을 앞에 두고
옆에 절쪽으로 향하는 샛길을 통하여
기찻길을 빠져 나왔습니다.
마침 절옆에 있는 길이 국도와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걸어서 밤 11시 반정도 되서야 삼량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들고 나서야
발이 아파옴을 느낄 수 있더군요
기찻길에 있을땐 아픔을 전혀 못 느꼈는데 말이죠 .. ^^;
저희는 그렇게 삼량진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부산까지 수월하게 걸어 올 수 있었습니다 ..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땐 정말 우리 둘다 멍청했었던 것 같아요..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국토횡단을 했으니까 말이죠
발에서 물집이 나면 어떻게 짜야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방치해버리고 ...
하지만 무척 소중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힘들다고 샛길로 빠질 생각하면 안된다는 중요한 교훈도 얻었구요 ^^
친구와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시간나시면 친구분들과 국토횡단 한번쯤 도전해보세요.
발에서 누가 송곳을 찌른다는 느낌을 실감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꼭 국도를 통해서 가세요!!
국도가 막 산을 돌아서 간다고 해서 눈앞에 보이는 샛길로 향한다면
저희처럼 위험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
지금 군복무를 하고 있는 친구야 그땐 수고했어~ 언제 또 한번 국토횡단 한번 하쟈
그땐 서울에서 부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