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도와준다는 것은 미덕입니다만..

세상험난2007.11.04
조회1,320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 선행이죠...

근데, 아가씨의 행동만을 칭찬하는 것이 당연한듯 아주머니를 옹호하는 분들은

악플로 오인받고 있어서 생각해봅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아주머니만 욕하실게 아닙니다..

 

저의 생각은 길거리에서 두다리없는 사람 ,할머니의 구걸들을 보면서,

가짜장애인 행세하며 누워서 다니는 사람들.. 왜 일을 안하고 구걸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기본입장입니다.

 

살고자 한다면, 철판깔고 구걸하는 것보다

식당, 노가다, 닥치는 대로 일할 겁니다.

기술이 없다구요 ? 일단 해볼 것이고, 해보면 노련해질 것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식당에서 알바하는거 보면, 그 아이들은 그들보다 약하고,

경험도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지요

물론.. 그들에게는 막장까지 치닫게 한 최후의 선택일수도 있지만은요.

 

저는 장사도 안하고, 학생이라 아르바이트만 몇번 해봤습니다만

장사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도 몇명씩 저런 사람들 오면

상당히 귀찮습니다.. 돈도 못 받을지 모르는데..

 

불전을 얻고자 하는 중. 불우이웃돕기 하자는 교회 사람들.

지역발전 기금한다고 황금돼지저금통 한마리 만원씩에 팔러오는 사람들.

이번 한번 줬다, 치면 다음에 또 왔을때, 안된다. 하면

전에는 주셨으면서 왜 이러십니까.. 한번 받은 사람이니까 떼쓰기가 더 심해집니다.

아예 처음부터 끊는 것이 낫죠

 

결국 안준다, 안준다. 하면 욕합니다 사람이 야박하다고.

사장님이 착하셨는데, 바꼈다고.

 

그거아세요?

a는 아침잠이 많습니다. b에게 모닝콜해달라구 했죠

한달동안 잘 깨워줬는데, 어느날 하루, 못 깨워줬어요

a는 이제까지 잘 깨워준건 잊고 하루 못 깨워준걸 탓합니다..

 

이렇듯.. 이제까지 오는 사람마다 따뜻하게 맞아줬다가

사정상, 이제 안되겠다 싶으면 돌아오는건 욕밖에 없는게,

지금 세상입니다. 장사도 마찬가지지요.  

 

게다가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이용해서 ,

처음이 어려울 뿐이지 하고나면 쉽거든요. 그걸 악용하기도 합니다.

구걸하는 할머니.. 저 지나갈때, '야야 돈 좀 내놔봐라..'하거나, 말없이 무조건

그릇 들이미시는거...

 

구걸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돈을 안주면 다른 일을 찾을 겁니다.

 

국밥집에 들어온 할아버지.

그렇게 해서 몇번 밥 얻어드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비록 가뭄에 콩나듯해도 말이죠.

 

그런데 식당에서 마음이 약해서 아버지, 어머니 모시듯이

'추운데 고생하시네요, 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런데 진지 한끼 자시고 가셔요'

하는 사람 없어요.. 그러면 담에 또 오기 때문이죠

 

가까운 사이라도 돈 빌려주고 다시 받기 껄끄러운거 다들 아시죠..

하물며 이 사람들에게는 돈 받기 포기하고 내어줘야 합니다.

 

아주머니가 식당을 차린건

자선사업하려고 차린게 아닙니다.

무료급식소 차리려고 차린게 아닙니다.

 

아주머니도, 그 고약한 돈때문에, 식당차린거고..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땅파서 살아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야간 반이었죠

저녁부터 밖이 소란스러웠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술먹고 돌아다니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다니시는 거였어요.

 

교대를 하고는, 저 혼자 새벽을 보내고 있었죠

그때, 그 아주머니가 오신겁니다

 

소주한병을 들고와서는 카운터에 놓고.

그대로 따서 마시더군요

제가 바코드 찍고 드릴께요 하니까, 돈이 없어서 바코드 찍을 필요가 없다.

돈이 없다. 미안하다, 하시는 거에요.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처음이라. 당황하다가, 까짓거 돈 어떻게 받겠느냐,

그냥 내가 사드리자, 해서

 

그냥 드세요, 했더니 눈물까지 글썽이시면서 너처럼 착한 아이는 처음본다.

한국사람 아니지? 하시더군요..(저 한국사람 맞아요...)

그리고는 '내가 좀 슬퍼서 술마셨다, 내가 부끄럽제? 나도 이러기 싫다.

근데 세상이 이렇게 만든다...죽고싶다.. 살아서 뭐라노 '하시면서 우시더라구요..

 

저도 이야길 듣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한것이..

'그런 생각하지 마시구요.. 저같은 사람은 약과에요 세상은 착한 사람들 아주 많아요..

힘내세요'

 

결국은 그 아주머니가 손을 마주 잡으시더니

'착하면 손해본다.. 착해서 어쩌노..' 하시는겁니다..

다른 손님 오셨을때도.. '이 아이 정말 착해요, 정말 착합니다..' 울면서.. 동의를 구하시더군요..

 

그만 울컥.. 결국 저도 같이 울었네요.

저는 울고, 아주머니는 제 손잡고 계속 말씀하시구..

 

그러다가 아주머니께서, '내가 이렇게 착한 사람 상처안준다. 차용증서 하나 써라'

하시길래, 정말 괜찮다구, 그냥 드리는 거라구, 하니까

끝끝내 쓰자 하시네요.

 

'이xx 011-283-xxxx 몇시 몇분 1200원 , 패xx마트'

그리고는 자기는 xx시장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마음이 훈훈하더군요.. 그냥 준다고 했는데... 내 선행이 이 아주머니를 일깨운걸까,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뭐 그런 생각.

 

그리고는 사장님(여자분이신데 좀 까탈스러운 성격?)이 안에서 다 보고 있었다면서

빨리 가시라고, 뭐하는 거냐고, 영업방해하지 말라면서, 경찰 부른다고,

(진짜로 신고하셨습니다)

내쫒으시더군요

 

그랬더니 술취한 아주머니가,  착한 아이 봐서 참을려고 했는데 야박한 사람이라고,

더러워서 간다고, 아까 울면서 신세한탄하던 아주머니는 어디가고 욕을 욕을 하면서

경찰서로 가시더군요;; (편의점 오기전에 경찰서에 임시구금되셨는듯)

 

'저 여자 술값냈나?'

'(빨간눈으로) 네;'

'그래, 다행이다 저 여자 완전 알콜 중독이거든'

 

 

다음날 들었는데.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저에게 써준 차용증서는 가짜였어요

 

이름도 가짜. 번호도 가짜.

 

술만 먹으면, 평소엔 얌전한 사람이 돌변해서 욕도 잘하고,

성격 이상하다면서, 다음날에 술깨면 자기가 무슨 짓 했는지 기억못하고.

 

그런거 있잖아요

배신감.

어자피 돈 받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말로는... 말로는 그래놓고 가짜... 가짜..

 

게다가 술값안내는 수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사람은 좀 이기적인 데가 있어요

그 할아버지도.. 그 아가씨... 기억 못 할거에요...

 

제일 나쁜건... 사람의 동정심을 이용해먹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불쌍하니까. 라고요?

 

 

우리가 무슨 권리가 있다고 사람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겠습니까.

'불쌍하다..'는 참 자존심 상하는 말이지요..

 

저는 나름 좋은일 많이 하고 산다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한번씩 헌혈하고, 봉사활동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제가 언급한 사람들은 선행을 유도하고 악용한다는게, 문제가 있다는 거에요.

그들이 세상을 삭막하게 만들죠. 

저는 시장에 가면, 노상에 좌판을 펴고 고사리 한가지만 팔고있는

할머니, 손님이 별로 없는 할머니, 그런 분들, 제가 한가지씩은 사드려요

물론 다 냉장고 행이긴 하지만..  저희 어머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저런 할머니들이 돈이 더 많다. 자가용 끌고 다닌다. 네가 사드려야 할 정도로 불쌍하지 않다.'

하시더군요...

 

삭막한 말이죠..

아직도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진짜로 시골에서 푸성귀 한가지 키워서 팔려고 오신 분들

일수도 있는데... 일 수도 있다.. 일 수도 있다...

그럼 결국 반대편에는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신 쪽의 사람들이 있겠죠

 

 

세상을 삭막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진짜인 사람들.. 진짜 선행. 진짜 거리의 사람들이. 피해보게 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