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옛남친이 만나자고 합니다.

조언을구해요2007.11.05
조회1,547

조언을 구합니다.


 X하고 저는 소개팅을 통해 만났습니다.
 첫눈에 서로 너무 반해서.. 정말 앞뒤 생각안하고, 사랑을 했어요.
 주위에서 염려할정도로.. 쉽게 커진 열정은 꺼지기도 쉽다고.. 3개월이 지나자 각자의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 그 사람도.. 이것저것 바쁜일을 하는 저도..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 조차도 없게 되었죠.
 하지만 서로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고. 비록 예전처럼 많이 챙겨주진 못하지만..
 서로를 믿기 때문에.. 의지하고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4,5개월 정도가 되었을까.. 단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죠.
 그치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미래까지 그려본 유일한 사람이기에..
 잘 극복하리라 믿었습니다.

 자꾸만 어긋나는 모습을 보면서.. 권태기구나.. 이러다 헤어지겠구나..했죠..
 그래도 어느 커플에게나 있는 권태기 이고.. 미래까지 생각하는 우리의 행복한 그림과..
 지난 시간동안의 추억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 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기적인 거지만.. 부모님께서도 그사람을 너무나 좋아하셨어요.

 서로의 관계에 지쳐가 무렵..
 다른 여자에게 보낸 문자를 제가 받게 되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서로의 권태가 싫어서... 그냥 먼저 말하기 뭐하니 그가 꾸며낸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는 바람이 났죠..
 만나서도 아니고, 그 문자 하나 보내고.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미안하다면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어울리지 않는.. 지저분한 결말이었습니다.)

 한 달 후 연인 생긴 것을 그 싸이를 통해 알게 되었고,
 힘든 나머지 술마시고 전화 딱 두 번 했습니다. 남자들이나 여자들이나. 술마시고 전화하는거 싫어한다는거.
 너무나 잘 알기에 정말 안하려 노력 했어요..

 그렇게..연락을 안하고. 일년이 지났습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 사람은 결혼을 했어요..
 소개해 주신 분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싸이를 통해 사진도 봤죠..
(물론 일촌을 예전에 끊었지만, 그 사람 동생과 싸이에 글 남긴게 있어서리.. 집착이죠.)

그 사람은 결혼한지 이제 딱 두 달이 되었고..
저는 새로운 남자친구와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엠에센 비등록 리스트를 보다, 우연히 보게 된 그 사람의 메일을 보고,
정보보기에 클릭을 했다가, 말을 걸게 되었습니다.
저도 당황스러워서 그냥 안부인사만하고, 서로의 행복을 빌고 다시 완전 삭제를 했습니다.
1년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사랑이라는걸 믿지 않게 되버린 제 모습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사람이 된 그사람도..
서로의 행복을 빌어야 옳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간단한 대화만 했죠..

며칠을 맘 아파하다..(아직도 못잊은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지, 미래를 생각했던 사람이라는 비중이 너무 커서 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일상을 돌아왔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그 사람이 다시 엠에센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그냥 안부인사라면서.. 제 블로그에 글 봤냐고 하더라구요..
긴 글이지만 결론은.. 그냥 좋은 오빠 동생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헤어진 남자들이 다시 연락을 하는 건.. "몸이 그리워서" 라는 말.. 그것도 압니다.
다시 연락을 해서도..
다른 사람의 남편이 된 그 사람을 절대 만나서도 안된다는 것도 압니다.
말을 걸어서는..
다른 부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 분야가 제가 속해 있는 분야 일이랍니다. 조언을 구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글 봤냐고.. 그럽디다.

사실.. 전..
얼굴 볼 자신 없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일년이 지나고 엠에센에서 얘기할 땐 손이 떨려서 말 조차 못했어요..

우선,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긴 했는데..
뭐라고 대응할지..
정답은 하나겠죠??

유부남이 된 옛사랑.. 다시 만나서도 안되고, 그사람은 몸을 원하고 있다라고.. 그냥 목적에 의한 것이라고.
순수한 오빠 동생따위는 없다고..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제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요..

사람마음이라는게 역시 머리와 마음은 다르다는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