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허허 내 참...2003.07.14
조회61

지금까지 글들을 읽기만 하고 한 번도 댓글을 달아본 적이 없었는데 당신의 어처구니없음과 무지몽매함에 기가 질려서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남친이 훈련중이라고 하셨습니까?
훈련중에 마음만 있으면 잠시 시간을 내서 공중전화라도 걸 수 있지않나라고 하셨습니까?
어떻게 해서 중대로 전화연결이 되었는데 남친의 목소리가 딱딱해서 남친의 사랑이 식었다고, 이제 그만 끝내야겠다고 하셨습니까?

지금 장난하십니까?


군대에서 시행하는 훈련이라는 것이 수영강습, 테니스강습 정도의 단순한 연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군대에서 훈련이라는 것은 전시상황을 상정하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부대의 역할규정과 전시에 취해야 할 행동요령 등을 숙지하기 위한 모의 전투행위입니다.
즉, 실제로는 아니지만 훈련에 임한 당사자들은 자신이 현재 전쟁에 임하고 있다는 의식을 갖고, 전시 규정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전시에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 애인에게 전화질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까?
전시에 만약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면 어떻게 되는 지 아십니까?
즉결처분 즉, 현장에서 상관에 의해 총살당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현재는 훈련중이고 실제 전시가 아니므로 즉결처분은 없죠.
대신 그에 준하는 처벌을 받게됩니다.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그것이 선례가 되어 그 이후에 다른 사병들이 똑같이 행동할 때 처벌할 기준이 없어지게 되고, 훈련중의 기강이 허물어지면 실제 전시에는 도저히 통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불안한 마음을 현재 정신없이 고단한 훈련중에 있는 남친이 텔레파시 혹은 신의 계시로 알아내서, 나중에 어떠한 처벌을 받더라도 당신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훈련중 이탈에 대한 처벌로 영창을 가던, 군기교육대에 가던, 군장메고 죽어라고 연병장을 돌던 어찌되든 당신의 그 알량한 자기만족을 위해서 남친이 그 고초를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남친을 고의로 고생시키는게, 결과가 어찌되는지 뻔히 아는데도 화약지고 불속에 뛰어들게하는게 당신의 사랑입니까?

 

그리고 중대에 전화걸었을 때 남친의 목소리가 딱딱하다고 했는데, 그래서 남친의 애정이 식었다고 판단했다는데,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지금 당신이 직장인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물어봅시다.
만약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그래서 사장 이하 임직원들과 회의건 프리젠테이션이건 하고 있는데, 사장전용 회선으로 당신을 찾는 남친전화가 걸려왔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신같으면 그 자리에서 호호거리며 애교떨며 남친과 태연하게 전화할 수 있습니까?


생각 좀 하고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