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남친에게 사실을 말할수도 없고..

임금님귀2007.11.05
조회4,512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는 27살 동갑커플이에요.

저희는 직장에서 만났죠. 비슷한 스펙이구요..sky에 대기업..

 

남친은 아주 평범한 집 아들이에요.

용돈도 30만원 받고 지낸거 같고..과외나 알바하면서 여윳돈 좀 챙겨서 하고싶은거 하고 살면서 지낸거 같구요

전 한달에 용돈 100만원씩 받으면서 아빠카드 긁으면서 좀 여유롭게 지냈습니다.

 

막상 근데 취업하니 부모님께서 이제 너알아서 해라~ 하면서 원조를 뚝 끊으셨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240정도 받는데..160저축하고 나머지 80만원가지고 혼자삽니다.

관리비 통신비 등등 다 포함해서 그러니..한들 순수용돈 40만원 안되네요.ㅠㅠ

학창시절에 비해 엄청 쪼들려서 살구요.. 취업하고 브랜드 옷 사입어본적도 없습니다.

예전에 입던거 다 재탕해서 입거나.. G마켓 이용중 ㅎ

그래서 남친은 제가 자기랑 굉장히 비슷한 형편인지 알아요!!

정식으로 교제하면서..

한달에 20만원씩 내서 40만원가지고 데이트 비용 충당합니다. 데이트 가계부쓰구요..

 

일주일에 서너번 만나는데.. 보통 김밥천국이나..삼겹살 치킨먹고..

아주 특별한 날만 베니건스 갑니다. 정말 보통 대학생들 데이트보다 더 빈티나요 ㅡ.ㅡ;;

 

남친은 결혼 생각하면 지금부터 아껴야 한다면서.. 엄청짠돌이처럼 굴어요..

우리 사귄지 육개월 넘었지만 어디 여행간적도 없고.. 둘이합쳐 3만원이상 밥 먹어본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때 제가 큰맘먹고 제주여행 패키지를 구매할려구

남친에게 의사를 물었어요. 내가 100% 부담할테니 크리스마스이브때 시간좀 비워달라구..

남친.. 그거 40만원 넘는다니까 난리가납니다. 입에 거품무네요

 

솔직히 좀 정떨어졌습니다.

내가 돈낸다고까지 말했는데.. 궁상맞게 계속해서 데이트하다가 한번 기분좀 내보자니까

그거가지고...난리네요...

 

이때까진 사랑으로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이전까지 살아온 생활패턴 차이 무시못할것 같습니다.ㅠㅠ

 

남친은 지금부터 알뜰살뜰모아서 신혼초에 70%씩 저축하고

둘이서 용돈 20만원씩만 쓰자고 벌써부터 그럽니다. ㅡ.ㅡ

허걱 20만원 ㅠㅠ

그렇게 악착같이 모아서 3년내로 1억이상 모아서 재테크 시작해서 집마련빨리 하자구..

남친 결혼하면 집에서 5천에서 1억정도 지원해준다고 했다네요..

그거랑 합쳐서 돈 모으자고..

 

저 솔직히.. 10년내로 부모님한테 물려받을거 20억정도 됩니다.

남친한테 비밀로 했죠 당연히. 물론 말해도 돈때문에 혹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저 결혼하고 한달에 20만원 가지고 살기 싫거든요 ㅠㅠ

20만원이면 동대문에서도 옷도 못사입구요.. 빠리바게트에서 빵도 사먹기 힘들거같아요 ㅠㅠ

20만원에 교통비까지 포함인데..도데체 어떻게 삽니까..

 

그렇다고 남친한테 나 20억 넘게 받을거 있어~

그니까 한달에 50만원은 용돈해도 된다! 라고 말하기도 뭐하구..

참..

행복한 고민일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때까지 되도록이면 남친한테 맞춰줄라고 했는데..

삶의 눈높이를 낮추는것도 상당히 어렵구..짜증납니다.

사랑이식은건지..

그런거 같진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