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우습게 좀 보지마세요.... - - ^

젠장...2007.11.06
조회1,921

그냥 제가 의경생활하면서 느끼는 점들 쓰는거니까 그냥 읽고싶으신분들만 읽으세요~^^

 

저는 지금 의경생활을 한지 거의 1년이 다되어갑니다. 원래는 육군으로 갈생각으로 남는기간 3개월정도 알바하고 군대 갈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권유로 인해 의무경찰(이하 의경)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의경에 지원했지만 올라가서 시험을 잘보면

자기가 사는 지역으로 배치된다는 말을 들어서 지원하고 싶은 동기도 생겼었습니다.

막상 의경 면접을 보고 난뒤 대략 한달정도 있다가 입대해야된다고 하였을때 뭔가 사회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가는 군대이고 시험만 잘 보게되면 자기가 사는 지역으로도

올수있다는 믿음 하나로 고향에서 논산훈련소로 향하였습니다. 훈련소에 입대하기 바로전날 저는 논산에 있는 한 여관에서 묵었는데....정말 눈물이 날것같고 생각이 많아져서 도통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잠이 들어서 한 9시정도에 깨나서.. 논산훈련소로 갔습니다..

저와 친구는 논산훈련소 연병장으로 내려가서.... 주위를 둘러 봤습니다.. 스탠드에는 많은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저를 위해 와준 사람들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들어가기전에 연병장 2바퀴를 돌며 인사를 하는데.... 정말 눈물 날것같았습니다...얼굴을 푹 숙이고... 2바퀴를 돌았습니다....

군복과 기타물품들을 받고 배정된 연대로 가서 4주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훈련기간동안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각지역에서 올라온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고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나서 3주간 충주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데...정말 치열했습니다.... 왜 치열 했냐구요...?

자기가 원하는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성적이 좋아야 자기가 원하는 지역에 갈수있기때문이죠....

저는.. 당연히 1지망에 제 고향을 써놓고서... 공부를 했습니다..공부하는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거기 있던 사람들이 공부하는것을 보면....장난이아닙니다.. 라이트펜이라고해서 불빛이 나오는 펜이 있습니다.. 저녁이되면 사람들은 이불 뒤집어 쓰고 라이트 펜을 켜서 몰래몰래 공부를 했습니다...

그걸 보면 안할수가 없답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고... 짜증나도 어쩔수 없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지역을 가기 위해서라면.... 저는 고향으로 간다는 것 믿음 하나로 의경에 지원했고... 그랬기때문에 열심히 안할수가 없습니다.. 시험을 보고 난후.. 지역별로 경찰학교 홈페이지에 합격자 명단이 나오는데... 충주 경찰학교는 인터넷되는곳이 거의 없기때문에.. 같은 생활실쓰는

친구가 아는사람에게 연락하여 확인했습니다.. 검색어에 제이름을 쳤는데.. 제 고향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날아갈것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이 입대한 친구는..

2명차이로 탈락하였습니다.. 정말 좋아해야할지... 어떻게해야할지 잘 몰라서...

그냥 말없이 묵묵히 친구에게 음료수를 건냈습니다.... 그래도 친구는... 서울구경한다며.. 나보고 잘됐다며.. 오히려 축하해주는것이었습니다.. 정말 저는 이런 상황이 짜증낫습니다....

각지역으로 가기 마지막 전날.... 저는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습니다... 헤어질때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 후 저는 의경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여러가지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의경에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의경? 꿀빠는 의경이라고..(꿀빤다는 의미는 편하다라는 말을 좀 심하게 말한말..입니다)

의경 근무 편하긴 편합니다. 하. 지. 만.!

상황이 발생했을경우.. 특히 집회,시위,실종자수색 등 정말 힘듭니다..

거의 하루종일을 밖에서 햇볕을 맡으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서있고...

시위하는 사람들과 마주하고있어야합니다.. 손에 쇠파이프와 돌맹이.. 각종 여러가지

무기를 든 사람들과 마주하고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두렵지 않을까요?

전의경들이 시위하는사람들을 때렸을때 신문에 나는거 정말 웃깁니다...

시위대가 전의경때리는것은 왜 신문에 안나는것일까요?

그들이 전의경이기 전에 원래 사회에서 활동하던 그냥 보통사람들이였습니다.

단지 병역의 의무라는 이 의무하나로 전의경으로 간 죄밖에없는거지요.

전의경들은 고의적으로 때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같이 훈련받고 지내는 동료가 끌려가서 쇠파이프와 사람들의 발에 무차히 밟히고 잇으면

그냥 몸싸움으로 밀어내서 데려오나요?? 그렇게하면 그 구하러간 사람들도 끌려가서

맞게 될껍니다.. 자기가 끌려가거나 맞고있는데 거기서 살아서 도망치기위해서 행하는

최소한의 방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탁드리는데... 시위를 할때도 저기에 내 동생, 내 친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한번쯤 생각해보고 폭력시위같은건.. 하지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을 하려면 찾을때까지 찾아야합니다.. 제주도에 양지승 어린이 실종되었을때

거의 한달가량을 산과 계곡 바위 샅샅히 뒤졌다고 하더군요... 그럴때는 발에 물집이 안잡힐수가없고.. 퉁퉁 붓기때문에 발이 아픕니다..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것을 수차례 반복합니다...

그리고 의경은 파출소에 파견근무를 나가게 되는데... 일일히 주취자(술취한사람들)를 상대해야하고 폭력이나 교통사고, 절도 등 여러가지 사건 사고에  나가게됩니다.. 그리고 시체를 수습해야할때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처음 봤을때 정말 무서운 느낌이 들었지만.. 가서 수습하는데 다 같은 사람이기때문에 점점 그런 공포심은 사라지고 측은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죽은 사람도 죽은 사람 나름 대로 사연이 있기때문에 정말 눈물나고 분노 한적이 한둘이 아닙니다...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게되지요...

 

.... 의경 꿀빤다는 생각을 가지시는분들 한번 읽어보고 댓글 달아주세요...

 

솔직히 많은일들이 있어서 다 적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