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보존하는 세상

비무장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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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MZ(비무장지대)내 자연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북긴장완화와 경협확대 분위기를 타고 개발압력이 거세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장기 국토개발계획에 따른 도로 철도는 DMZ일원을 지나도록 수립되었고, 민통선을 10㎞북상 조정해야 한다는 지자체의 요구도 만만치 않다.


현재 DMZ는 군사지역으로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자연유보지역으로 지정돼 생태계 보전지역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반세기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다.

버드나무, 신나무, 물박달 등이 무성하고 동물의 천국이기도 하다. 고라니, 노루 등 초식동물은 물론 산양, 사향노루, 수달 등 20여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고 밤에는 삵과 같은 맹수도 목격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자연 지형을 따라 굽이굽이 물줄기를 그리는 하천에는 모래톱이 잘 발달됐고 물 깊이에 따라 초본식물과 목본식물이 골고루 섞여있으며 나무 그늘 아래는 가는돌고기, 돌상어와 같은 멸종위기 어류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 100여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국내에서는 보가 드문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곳에 개발 붐이 일면 하루아침에 생태계는 파괴되고 말 것이다.

물론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군사시설과 인접해 있고 전방지역이라는 이유 때문에 개발에 제한을 받았으니 이제라도 자신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것은 십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개발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수 있는 것이 더 크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한번 잃은 자연은 복구하는데 수십, 수백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그리고 자연을 보존하면서 그 곳을 관광지로 만든다면 개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상쇄할 수도 있으리란 생각도 든다.


DMZ에서 보존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