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경험에 의거한 내용입니다. 참조만 하시고 내용은 깁니다. 전 첫째낳고 피임약을 먹기 시작해서 2년 정도 먹었습니다. 사실 첫째 낳고 애 키우다가 질려서(애한테 말고 남편을 포함한 다른 식구들) 둘째 낳으면 이를 간다고 벼르는 것도 있었고 첫째를 낳고 6개월만에 돌아온 끔찍한 생리통에 죽다 살아나서 피임약으로 생리통을 다스려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예전에는 배만 죽어라 아파서 허리를 못 들었는데 출산 6개월만의 생리통은 거짓말 안 하고 허리 아프고 자궁 빠지는 느낌의 완전한 진통이더군요. 진통은 그나마 쉬는 시간이나마 있으니 견디지...2시간 넘게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오죽하면 사장님 차로 집에 실려갈 지경이었죠.) 우선 피임약 먹고 생리통이 사라졌습니다. 생리때만 되면 배만 조금 찌뿌드 무거운 것 외에 아픈 것은 전혀 없더군요. 그 다음에 피임에 대한 안도죠. 친정엄마도 임신이 워낙 잘 되는 체질인데 저도 그걸 타고나서인지 신혼 초에 정말 생각지도 않았고 가능성도 희박한데(먹는 약 말고 다른 방법으로 피임) 덜커덕 첫째가 들어서서 인생계획 수정하고 DINK라고 큰 소리 치는 남편한테 구박먹었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임신이 될 것 같은 조바심이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그렇게 2년을 열심히 거르지 않고 약을 먹는데 한가지 심각한 부작용이 있더군요. 이넘의 체중이 점점 증가하더니 결국 몇년 새에 체중이 7kg 늘더군요. 살이 팍팍 찌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늘었을 뿐인데 한번 늘어난 체중은 절대 안 빠집니다. 운동을 해도 안 되고, 3일을 굶었음에도 0.5kg도 안 빠지더군요.(물은 먹었다지만...) 별 짓을 해도 안 되서 결국은 체중을 빼기 위해 피임약을 끊기로 결심했죠. 살을 빼기 위한 이유로요... 마법같은 피임 효과때문에 걱정이 앞섰지만 '워낙 약도 오래 먹어서 괜찮을 거야'라는 안도감도 있었죠. 가까운 지인 중에 피임약 장기 복용으로 둘째 갖는데 애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거의 피임약 복용기간만큼 안 먹는 동안도 피임이 된다고 그 분은 확신하시더군요. (본인의 사례 말고 또 몇 사례 더 있긴 했음.) 그리고 살만 빼면 또 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안 먹어봤자 몇달 공백인데... 괜찮겠지? 하고 딱 중단해버렸죠. 그렇게 1달, 2달 안 먹었고 그 사이에 체중이 2kg 가까이 줄더군요. 정말 거짓말 안하고 약 먹었을 때 꿈쩍도 안 하고 늘기만 하던 체중이 줄어드니 너무너무 기쁘더군요. 그리고 생리통이 올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안 오고 약 먹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역시 약을 끊는다고 바로 약의 효력이 사라지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임신이라면 매우 잘 된다는 친정엄마 체질이 생각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짝 CD를 이용하여 배란기에 피임해주는 센스도 발휘했죠. 그런데 2달 안 먹고 있는 어느 날...기분이 참 이상하더군요. 변 볼때 항문이 따끔거리는 느낌, 위장병 난 것처럼 울렁거리고 왠지 편식하는 이 느낌이 영 찝찔...왠지 생리를 못할 것 같은 예감... 아니나다를까 임신이던 거죠~ 정말 생각지도 않게 둘째가 생겨버려서 처음에는 나쁜 마음도 좀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면서도 10일간 말도 안 해버림.) 그러다가 그냥 어떻게든 일은 터졌으니 될대로 되라~식의 안이한 마인드로 전환하면서 그냥 속 편히 생각하기로 했죠. 제가 또 독한 면은 좀 없어서도 있구요. 결과적으로 10일만에 남편에게 고백하니 DINK라고 나불나불한 남편이 왜 그리 좋아하는지... 입이 쭉 찢어져서 태명을 뭐로 할까? 또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라는 헛소리를 해대시더군요... 뭐...첫째 못지 않은 입덧 때문에 완전 폐인 되고 몸 상태는 첫째 가질 때보다 더 힘들지만 지금은 뱃속에서 예쁘게 놀고 있는 둘째 덕에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글구 생각지 않은 임신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착상 관련이랑 초음파로 주수 추정할 때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피임약을 먹는 동안 생리 패턴 등이 매우 규칙적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피임약을 끊은 사이 그 규칙적인 패턴이 깨져버린 겁니다. 그래서 제가 배란일로 추정한 그 날(피임한)과 실제 배란 수정일과 1주일 넘게 차이가 나더군요. Oops~ 역시나 의학적 지식의 어설픔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 이었고 신의 섭리가 얼마나 오묘한지 느끼게 된 일이었습니다. 저의 피임약 에피소드는 이것으로 끝~ p.s. 사실 둘째를 가지려고 계획한다고 하면 평생 용기 없어서 못 가졌겠지만 이렇게 생기니 다 잘 되고 어떻게든 이겨내겠지...라는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용기도 두둑해졌는지 처음보다는 더 여유롭네요. 다들 즐태하시구요. 시간 나면 다른 이야기들도 올리지요.
피임약 에피소드 - 이것저것
개인적 경험에 의거한 내용입니다. 참조만 하시고 내용은 깁니다.
전 첫째낳고 피임약을 먹기 시작해서 2년 정도 먹었습니다.
사실 첫째 낳고 애 키우다가 질려서(애한테 말고 남편을 포함한 다른 식구들)
둘째 낳으면 이를 간다고 벼르는 것도 있었고
첫째를 낳고 6개월만에 돌아온 끔찍한 생리통에 죽다 살아나서
피임약으로 생리통을 다스려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예전에는 배만 죽어라 아파서 허리를 못 들었는데 출산 6개월만의 생리통은
거짓말 안 하고 허리 아프고 자궁 빠지는 느낌의 완전한 진통이더군요.
진통은 그나마 쉬는 시간이나마 있으니 견디지...2시간 넘게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오죽하면 사장님 차로 집에 실려갈 지경이었죠.)
우선 피임약 먹고 생리통이 사라졌습니다.
생리때만 되면 배만 조금 찌뿌드 무거운 것 외에 아픈 것은 전혀 없더군요.
그 다음에 피임에 대한 안도죠.
친정엄마도 임신이 워낙 잘 되는 체질인데 저도 그걸 타고나서인지
신혼 초에 정말 생각지도 않았고 가능성도 희박한데(먹는 약 말고 다른 방법으로 피임)
덜커덕 첫째가 들어서서 인생계획 수정하고 DINK라고 큰 소리 치는 남편한테 구박먹었거든요.
그 다음부터는 임신이 될 것 같은 조바심이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그렇게 2년을 열심히 거르지 않고 약을 먹는데 한가지 심각한 부작용이 있더군요.
이넘의 체중이 점점 증가하더니 결국 몇년 새에 체중이 7kg 늘더군요.
살이 팍팍 찌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늘었을 뿐인데 한번 늘어난 체중은 절대 안 빠집니다.
운동을 해도 안 되고, 3일을 굶었음에도 0.5kg도 안 빠지더군요.(물은 먹었다지만...)
별 짓을 해도 안 되서 결국은 체중을 빼기 위해 피임약을 끊기로 결심했죠.
살을 빼기 위한 이유로요...
마법같은 피임 효과때문에 걱정이 앞섰지만
'워낙 약도 오래 먹어서 괜찮을 거야'라는 안도감도 있었죠.
가까운 지인 중에 피임약 장기 복용으로 둘째 갖는데 애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거의 피임약 복용기간만큼 안 먹는 동안도 피임이 된다고 그 분은 확신하시더군요.
(본인의 사례 말고 또 몇 사례 더 있긴 했음.)
그리고 살만 빼면 또 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안 먹어봤자 몇달 공백인데...
괜찮겠지? 하고 딱 중단해버렸죠.
그렇게 1달, 2달 안 먹었고 그 사이에 체중이 2kg 가까이 줄더군요.
정말 거짓말 안하고 약 먹었을 때 꿈쩍도 안 하고 늘기만 하던 체중이 줄어드니
너무너무 기쁘더군요.
그리고 생리통이 올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안 오고 약 먹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역시 약을 끊는다고 바로 약의 효력이 사라지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임신이라면 매우 잘 된다는 친정엄마 체질이 생각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짝 CD를 이용하여 배란기에 피임해주는 센스도 발휘했죠.
그런데 2달 안 먹고 있는 어느 날...기분이 참 이상하더군요.
변 볼때 항문이 따끔거리는 느낌, 위장병 난 것처럼 울렁거리고
왠지 편식하는 이 느낌이 영 찝찔...왠지 생리를 못할 것 같은 예감...
아니나다를까 임신이던 거죠~
정말 생각지도 않게 둘째가 생겨버려서 처음에는 나쁜 마음도 좀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면서도 10일간 말도 안 해버림.)
그러다가 그냥 어떻게든 일은 터졌으니 될대로 되라~식의 안이한 마인드로 전환하면서
그냥 속 편히 생각하기로 했죠. 제가 또 독한 면은 좀 없어서도 있구요.
결과적으로 10일만에 남편에게 고백하니 DINK라고 나불나불한 남편이 왜 그리 좋아하는지...
입이 쭉 찢어져서 태명을 뭐로 할까? 또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라는 헛소리를 해대시더군요...
뭐...첫째 못지 않은 입덧 때문에 완전 폐인 되고 몸 상태는 첫째 가질 때보다 더 힘들지만
지금은 뱃속에서 예쁘게 놀고 있는 둘째 덕에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글구 생각지 않은 임신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착상 관련이랑 초음파로 주수 추정할 때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피임약을 먹는 동안 생리 패턴 등이 매우 규칙적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피임약을 끊은 사이 그 규칙적인 패턴이 깨져버린 겁니다.
그래서 제가 배란일로 추정한 그 날(피임한)과 실제 배란 수정일과 1주일 넘게 차이가 나더군요.
Oops~ 역시나 의학적 지식의 어설픔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 이었고
신의 섭리가 얼마나 오묘한지 느끼게 된 일이었습니다.
저의 피임약 에피소드는 이것으로 끝~
p.s. 사실 둘째를 가지려고 계획한다고 하면 평생 용기 없어서 못 가졌겠지만
이렇게 생기니 다 잘 되고 어떻게든 이겨내겠지...라는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용기도 두둑해졌는지 처음보다는 더 여유롭네요.
다들 즐태하시구요. 시간 나면 다른 이야기들도 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