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을살다가.. 지금 제 자신이 이렇게 화가 나고.. 넋두리 할 친구들이 다 군대에 가 있어서.. 이렇게 톡톡에 글을 적게 됩니다.. 죄송합니다. 2007년 11월. 벌써 저희 부모님은 어느 덧 나이가 50살이 다 되어가시고. 저는 21살 대학생, 남동생은 17살 고등학생이에요. 그리고 저는 이제 곧 군입대를 앞둔 학생이며, 저희집은 오뚜기 대리점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타지에서 대구에 있는 대학교를 2학년 1학기 까지 다니고 휴학을 하여서 홈플러스에서 3개월 정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일을 하고 있어서 전화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일을 끝나자 말자 바로 집에 전화를 했어야 했었는데... 그 날 따라 뭐가 씌였는지, 여자친구랑 너무 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여자 친구랑 놀꺼라고 폰을 무음으로 설정했습니다. 놀고 여자친구 집에 보내주고. 폰을 확인했습니다. 집에서 전화 온 부재중 전화 21통... 너무 놀라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는 지친 목소리로 너 아버지가 일을 하다가 다치신것 같다고.. 좀 도와주러 와라.. 홈플러스에서 돈 주는 만큼 줄께... 철이 없던 저는... 돈 이야기만 듣고 무조건 알았다하면서... 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일을 하면서, 혹은 아버지랑 같이 일하면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이런 일을 하시면서.. "나에게 밥을 먹였고, 나를 학교에 보냈고, 나에게 용돈을 주셨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리점 같은 물품판매직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맞지않으면 슈퍼 사장님들이랑 싸우기도 하고, 물건 유통기한이 지나면 반품도 해와야하고, 물건을 하나 더팔려면 아버지 보다도 나이 어린 사람에게도 극 존칭을 써주며,, 거짓웃음을 보여야만 했고.. 항상 이렇게 굽신굽신 살아 왔다라는 것을 생각하니 저로썬 너무나 참을 수 없었고.. 분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 돈으로 맨날 여자친구랑 놀고,, 친구랑 술 마시고,, 놀러다니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죄송하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이 글을 쓰기 3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번주 주말이 11월 11일이기도 하고 해서 오랜만에 여자친구에 전화를 걸어서 뭐하고 놀까 이야기 하면서 웃고 가족이랑 저녁 때 맛있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너무 심심해서 동생 방에 있는 컴퓨터를 하러 갔습니다.. 그냥 컴퓨터를 했으면 되는데.. 오늘 따라 동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너무 궁금해서 동생의 책상을 디적 거렸습니다.. 몇 분후 저는 여러 권의 공책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생의 일기장... 무작위로 하나 꺼내서 읽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떄 일기장이였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우리 동생은 이랬구나... 생각을 하면서 다 읽고 나서 한 권을 더 선택해서 읽었습니다.. 바로 2년전 제가 대학을 막 입학했을 때 일기장이였습니다. 대학에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입학해서 여자친구랑 놀고, 학회 가입하고, 동아리 가입하고, 활동등을 한다면서 집에가지 못했을 때의 우리집 상황에 관련된 일기가 대부분 이였습니다.. 읽다가 읽다가.. 울었습니다.. 눈물이 저절로 났습니다... 아버지,어머니.. 이젠 흰머리도 나고, 주름도 생기고.. 살며시 웃으면서 우리는 힘들지 않으니까 나한테 공부 열심히 하라고 웃으시면서 말하신다.. 하지만 난 그것이 나 공부하는데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한 웃음 이란걸 안다.. 우리형은 왜 맨날 주말마다 바쁘다 하면서 집에 오지 않을까? 오늘도 내가 일을 많이 도와줘야지. 오늘 형의 폰이 꺼져 있었다.. 왜 연락이 없을까.. 저번주에 집에 와서 일을 도와주겠다라는 형이 왜 오지 않을까? 혹시 사고라도 났을까? 걱정이 된다.. 형이 왔다. 형이 온거 하나만으로 우리집은 화기애애 해진 것 같다. 형은 7개월만에 집에 와서 그런지 계속 계속 대학교 이야기를 해주었다. 부럽기도 하다. 나도 주말에 친구랑 놀고 싶은데.. 우리집 일이 바빠서 그럴 수도 없고. 나중에 대학 다니게 되면 친구도 많이 사겨야지. 이런 일기들이 적힌 동생의 일기장을 보면서... 동생 한테는 친구를 빼앗고. 공부 할 시간을 빼앗아서 미안하고... 부모님 한테는.. 나 하나만 보고 키워주셨는데.. 이 떄 까지 뭐하고 살았는지... 이제 앞으로 군 입대 몇 달 남지 않았는데.. 우리 가족 2년동안 이렇게 계속 살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너무.. 너무나... 난 인간쓰레기 처럼 산 것 같아서.. 눈물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동생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니 일기장 몰래보고 눈물 흘려서 공책 눅눅하게 젖게 만든 거 미안해. 그리고 형이 이렇게 톡톡이란 곳에서 글 올려서 공식적으로 너에게 용서를 빌께.. 너도 나중에 대학을 가면 싸이월드라는 것을 할텐데.. 그 때 되면.. 형이 이렇게 글 쓴걸 보고 용서해주라.. 2년동안 우리 부모님 잘해줘... 나도 군 갔다와서 열심히 집안 일 돕고 너 이 떄까지 매일 일했던. 그 학창시절.. 대학가서 즐겁게 놀 수 있게.. 형아가 열심히 일할 께.. 미안해... 정말 나쁘게 살았던 접니다.. 이렇게 여러분 께 용서를 구합니다... 나중에 저 말고 착한 제 동생 성공하기를 빌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생의 일기장...
21년을살다가..
지금 제 자신이 이렇게 화가 나고.. 넋두리 할 친구들이 다 군대에 가 있어서..
이렇게 톡톡에 글을 적게 됩니다.. 죄송합니다.
2007년 11월.
벌써 저희 부모님은 어느 덧 나이가 50살이 다 되어가시고.
저는 21살 대학생, 남동생은 17살 고등학생이에요.
그리고 저는 이제 곧 군입대를 앞둔 학생이며, 저희집은 오뚜기 대리점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타지에서 대구에 있는 대학교를 2학년 1학기 까지 다니고
휴학을 하여서 홈플러스에서 3개월 정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일을 하고 있어서 전화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일을 끝나자 말자 바로 집에 전화를 했어야 했었는데...
그 날 따라 뭐가 씌였는지, 여자친구랑 너무 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여자 친구랑 놀꺼라고 폰을 무음으로 설정했습니다.
놀고 여자친구 집에 보내주고. 폰을 확인했습니다.
집에서 전화 온 부재중 전화 21통...
너무 놀라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는 지친 목소리로 너 아버지가 일을 하다가 다치신것 같다고..
좀 도와주러 와라.. 홈플러스에서 돈 주는 만큼 줄께...
철이 없던 저는... 돈 이야기만 듣고 무조건 알았다하면서...
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일을 하면서, 혹은 아버지랑 같이 일하면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이런 일을 하시면서..
"나에게 밥을 먹였고, 나를 학교에 보냈고, 나에게 용돈을 주셨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리점 같은 물품판매직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맞지않으면 슈퍼 사장님들이랑 싸우기도 하고,
물건 유통기한이 지나면 반품도 해와야하고, 물건을 하나 더팔려면 아버지 보다도 나이 어린
사람에게도 극 존칭을 써주며,, 거짓웃음을 보여야만 했고..
항상 이렇게 굽신굽신 살아 왔다라는 것을 생각하니 저로썬 너무나 참을 수 없었고.. 분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 돈으로 맨날 여자친구랑 놀고,, 친구랑 술 마시고,, 놀러다니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죄송하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이 글을 쓰기 3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번주 주말이 11월 11일이기도 하고 해서 오랜만에 여자친구에 전화를 걸어서 뭐하고 놀까 이야기 하면서 웃고 가족이랑 저녁 때 맛있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너무 심심해서 동생 방에 있는 컴퓨터를 하러 갔습니다..
그냥 컴퓨터를 했으면 되는데.. 오늘 따라 동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너무 궁금해서 동생의 책상을 디적 거렸습니다..
몇 분후 저는 여러 권의 공책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생의 일기장...
무작위로 하나 꺼내서 읽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떄 일기장이였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우리 동생은 이랬구나... 생각을 하면서 다 읽고 나서
한 권을 더 선택해서 읽었습니다..
바로 2년전 제가 대학을 막 입학했을 때 일기장이였습니다.
대학에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입학해서 여자친구랑 놀고, 학회 가입하고, 동아리 가입하고, 활동등을 한다면서 집에가지 못했을 때의 우리집 상황에 관련된 일기가 대부분 이였습니다..
읽다가 읽다가.. 울었습니다.. 눈물이 저절로 났습니다...
아버지,어머니.. 이젠 흰머리도 나고, 주름도 생기고.. 살며시 웃으면서 우리는 힘들지 않으니까
나한테 공부 열심히 하라고 웃으시면서 말하신다.. 하지만 난 그것이 나 공부하는데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한 웃음 이란걸 안다.. 우리형은 왜 맨날 주말마다 바쁘다 하면서 집에 오지 않을까?
오늘도 내가 일을 많이 도와줘야지.
오늘 형의 폰이 꺼져 있었다.. 왜 연락이 없을까.. 저번주에 집에 와서 일을 도와주겠다라는 형이
왜 오지 않을까? 혹시 사고라도 났을까? 걱정이 된다..
형이 왔다. 형이 온거 하나만으로 우리집은 화기애애 해진 것 같다. 형은 7개월만에 집에 와서
그런지 계속 계속 대학교 이야기를 해주었다.
부럽기도 하다. 나도 주말에 친구랑 놀고 싶은데..
우리집 일이 바빠서 그럴 수도 없고. 나중에 대학 다니게 되면 친구도 많이 사겨야지.
이런 일기들이 적힌 동생의 일기장을 보면서...
동생 한테는 친구를 빼앗고. 공부 할 시간을 빼앗아서 미안하고...
부모님 한테는.. 나 하나만 보고 키워주셨는데.. 이 떄 까지 뭐하고 살았는지...
이제 앞으로 군 입대 몇 달 남지 않았는데..
우리 가족 2년동안 이렇게 계속 살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너무.. 너무나... 난 인간쓰레기 처럼 산 것 같아서.. 눈물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동생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니 일기장 몰래보고 눈물 흘려서 공책 눅눅하게 젖게 만든 거 미안해.
그리고 형이 이렇게 톡톡이란 곳에서 글 올려서 공식적으로 너에게 용서를 빌께..
너도 나중에 대학을 가면 싸이월드라는 것을 할텐데..
그 때 되면..
형이 이렇게 글 쓴걸 보고 용서해주라..
2년동안 우리 부모님 잘해줘...
나도 군 갔다와서 열심히 집안 일 돕고 너 이 떄까지 매일 일했던. 그 학창시절..
대학가서 즐겁게 놀 수 있게.. 형아가 열심히 일할 께..
미안해...
정말 나쁘게 살았던 접니다..
이렇게 여러분 께 용서를 구합니다...
나중에 저 말고 착한 제 동생 성공하기를 빌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