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데이즈 (= 업그레이드 런딤)

본투락2003.07.15
조회390

어제 ID10100 에서 시사회에 당첨되어 운좋게 볼 수 있었습니다.

원더풀 데이즈...

다들 기대하셨죠? 저도 많이 기대했습니다.

제작기간도 그렇고 거기에 쏟아부은 물량도 그렇고

여러면으로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기대 또한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애니 아닙니까.

전 지금 3D 애니메이터가 될려고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제가 진출할 분야의 장래에도 많이 관련된다고 불 수 있어

진지한 마음까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관람을 하고...

........................

허거덩...

제 장래가 걱정되었습니다. T_T

이걸 보는 내내 런딤이 생각나더군요.

혹시 런딤 보신 분 계신가요?

어떻든가요? 런딤...

제 입장에서는 런딤을 전문 감독이 아니라 애니메이터가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이야기의 흐름을 도통 잡지를 못하겠고

씬과 씬사이의 개연성도 없고

3D적으로 너무 의존한 듯한 카메라 워크하며

특히나 젤 갑갑했던 건 캐릭터에 딱 달라붙지 않는 성우 목소리, 연기...

원더풀 데이즈가 딱 그 짝이였습니다.


어느 몽상가가 쓴 듯한 이야기 흐름...

장면 장면과 대사 하나 하나는 그럴 듯한데

이야기 흐름을 전혀 타지를 못하겠더군요. (이게 가장 큰 단점)

각각의 대사들은 무슨 뜬구름 잡는 듯하게만 말하고.

게다가 성우가 정말 맘에 안들었습니다.

성우 목소리가 왜 그렇게 붕 뜨는지...

음향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티비 애니의 성우들은 정말 캐릭터에 딱 어울리고 연기 죽이고

소리도 캐릭터에 딱 달라붙는데 왜 영화판은 잘 안되는지...


효과음의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음량조절이 잘 안된 듯 싶더군요.

총격전에서의 총발포 소리가 너무 찢어졌고

후반 오페라 풍의 음악에서 여가수의 목소리는 가히 압권이였습니다.

다들 귀막더군요...

하지만 어쩌면 소스 자체의 문제보다는 스피커 시스템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면 하나하나 뜯어봐도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만 골라 넣었습니다.

연결이라도 잘 됐으면 뭐라 안하겠는데

각 씬과의 개연성도 영 개판이고...


기대에 부푼 만큼 실망으로 꺼진 빈공간이 너무나 커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봐줄만한 건 몇 개 있더군요.


음악.

이건 정말 원더풀 데이즈에서 몇 안되는 건질만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음악 좋았습니다. 작품 분위기에도 잘 맞았고요.

가요판에 휭행하는 창작의 부제 탓에

울 나라 영화음악에 대해 별루 기대는 않했는데

오히려 영화나 애니의 장래성보다는 음악이 오히려 장래성 있어 보이더군요.


비쥬얼.

실제작 5년에 120억 들여놓고 이 정도 못만들면

정말 울나라 애니 다 집어쳐야겠죠.

그리구 높이 사줄만 한 건

비쥬얼 퀄리티는 수준급이면서 미국이나 일본애니와도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셀 애니의 움직임이 좀 딱딱한 게 약간의 흠이라면 흠.


전체적으로 런딤의 재판이면서

음향, 음악이나 비쥬얼에선 발전된 모습이 보여

제 딴에는 업그레이드 런딤이라 별명 붙였지만

다른 분 소감은 어떨 지 궁금하군요.

몇 년을 기다렸던거라 꼭 극장에서 볼라구 그랬는데

다행이 꽁짜로 보게 되어서 다행인 작품입니다.

한 번 경험삼아 볼만한 작품이지만 돈 주고 보기에는

좀... 아닐까 하는 작품입니다. 잘 생각하시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