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아들.. 정말 힘들죠?

퓨어2007.11.10
조회2,221

글이 길어질꺼 같아 걱정이네요.

저희신랑은 35, 저는 26 이렇게 9살 차이 나구요. 결혼 1년차입니다.

신랑은 3형제중 막내인데 큰형네서 같이사느라

본인이 살던 월세방 하나 없이 결혼할때 2천만원 가지고 있더군요.

고등학교졸업하자마자 한 취업이라 군대 빼구 뭐 공부네 했던 시간 넉넉히 빼두 족히 10년인데요.

그것두 기가막힌건 회사를 짤리게됐어요.. 본의아니게 거기서 나온 퇴직금 1천만원 포함 2천이요..

 

저는 대학 4년 졸업하기 전 6월에 일찍 취업을 나온 첫직장에서 신랑을 만났구

2년정도 연애 했는데 신랑 나이가 있으니 결혼을 생각한 요량으로

엄마나 동생한테 인심도 못써가며 월급에서 악착같이

적금을 들어 1800만원 어렵게 모아 결혼자금 했습니다.

 

신랑이 돈을 못 모은 이유요..

물론 혼자 시골에 계신 어머님 때문이죠..

시골집 고친다구 천, 엄마 보일러 놔드린다구 백, 김치냉장고 사드린다구 백.. 이런식으로

그동안 총각때 많이 퍼주고 살았더군요!

그리구 회사에서 명절이나 근로자의날 창립기념일 때마다 받는 선물도 모조리..

글서 전기장판, 팬난로, 각종비누세트, 식용유.. 등등

우리 어머니 살림을 거의 오빠가 도맡아 했을정도로..

 

근데 님들... 그렇게 착한아들로 사느라 그 나이 되도록 돈 못모은거 이해한다쳐요.

지금을 봐두 신랑이 사치가 있거나, 친구들이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

돈을 엄마위해 썼다는거는 그냥 좋게~만 생각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근데요... 정말 결혼하면 달라지는게 맞지 않을까요?

대출에 대출을 끼고 어렵게 결혼식을 치뤄내고, 집도 얻었으면

그것두 이런얘기 하기 싫지만 나이어린 색시 데려다 그만큼 서로 절충해서 했으면

이제 그만해야하지 않은가요?

아직도 엄마 못줘서 야단입니다.

주말이면 엄마한테 못가서 야단이에요.

그전엔 형이랑 살다보니 주말에 형수랑 있기 불편해서 시골 엄마한테 가있었다구 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부족한거 있음 자기기 사놓게 되구..

그치만 이젠 결혼을 했구, 아가두 있는데 그래도 우리엄마.. 우리엄마.. 이러네요.

 

우리 어머닌 의례껏 막내 결혼하구 변했다구

지난번 추석때두 그렇게 선물세트 들고오던 놈이 이젠 없다면서 다 니네집으로 가져갔니?

니네집..... ㅠㅠ

정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효자 좋죠.. 전 뭐 효부 되고 싶지 않은가요?

그치만 저희가 살아야죠.. 신랑이 그때 회사 그만두게 되구 결혼전서부터 결혼후까지

총 8개월을 놀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 저희집엔 얘길 못했지만..

그때 제가 번돈으로 어렵게 꾸리기도 바빴는데.. 아무래두 대출이 있다보니 이자가.. ㅠㅠ

그때는 그래두 덜했어요.. 용돈문제두 제가 자기 얼마드렸었어?

그래가며, 저도 한다고 했어요.. 그땐 신랑이 내심 고마워 하고 그랬는데

이제 자기가 다시 회사를 나가고 나니 자기가 번돈이 다시 그대로 엄마한테 들어가려 합니다.

하긴, 자기가 안벌때도 제가 번 돈으로 우리가 굶어죽진 않았으니깐요..

이럼 맞벌이도 소용없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얼마전 아가두 태어나서 돈 들어갈 일이 수두룩 한데..

저 정말 시엄마 드리는 돈, 뭐 사드리는거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글로는 표현이 안되겠지만 정말 그건 아닌데요..

 

그렇게 따지면 저는 뭐 저희 친정 챙기고 싶지 않은가요?

얼마전 제 여동생 대학교 졸업했는데 정장한벌 사입으라구 단 십만원이라도 인심쓰고 싶고

한데.. 그냥 모른척 하구 저역시 그러면

저희 집은 어떡해해요.. 인제 아가한테도 돈이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어떻게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게 남편을 유도할까요...

참고로 저희 어머니 논농사 (7,000평) 밭농사 같지 않게 다 기계로 해서

1년에 기계삯이며 비료, 농약 아무리 후하게 다빼도 농협에서 수매로 남는돈

연 순수익 최하,,, 최하... 그해 망했다구 해도 최하 800입니다.

그것도 800이였던 해 수해입었던 한해밖에 없었데요.. 평상은 그보단 넘죠..

그럼 800 나누기 12달하면 넉넉히 60만원은 족히 나오는데

혼자 생활하시는데 적은 생활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참고로 저 땅은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4년 되셨는데 3형제에게 재산분할 되있는 상태입니다.

그것도 막내라구.. 큰아주버님 4000, 작은아주버님 2300, 저희 700평 분할 되있습니다.

이것도 좀 그렇지만 뭐 돌아가시기 전 아버님이 유서로 남겨놓으셨다니 더는 말 안했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지혜 좀 구할께요..

매일 씩씩거리며 싸우는거 지겹네요.

우리엄마.. 그래도 우리엄마야.. 이러는거, 그럴라면 평생 그러고 살지 왜 결혼했을까요?

 

가끔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거 보면 아들이 엄마 돌아가셨다구

옷도 안갈아 입고 매일 산소 다니고 돌아가신지 몇년됐어도 매일 3끼 차려드리고

그런 사람들 나오잖아요.. 그러면 우와~효심이 대단하시네요.. 이럼서..

저 남일 같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좋아만 보이지 않더라구요.

 

엄마가 그저 안쓰러워 능력밖의 일이여도 엄마일 그저 나서서 다 할려는 우리신랑..

그리고 그렇게 받는거 당연하다 여기시고

되려 조금 줄어든거에 서운해 하는 어머니..

그리고 막내는 의례껏 그러려니 방관하시는 두아주버님들과 형님들..

어쩌면 좋을까요..

 

제발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