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건네줄 생일카드를 갖고 다닌다. 그 생일카드는 자신의 감정표현이며, 살아있음의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꺼내서 건네주지 못하고, 소매 속에 감추고만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민 간 나라에서 결혼을 하고 이제는 그곳(?) 사람이 된 대학친구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올해 네 생일선물로 니가 좋아하는 퀼트이불을 보낼게.. 근데, 이 이불 같이 덮을 사람, 이제 왠만하면 만나라.. 여기선 눈씻고 찾아도 한국남자는 내 남편과 성당 신부님 밖에 없더라...' 허걱~ 이제 생일선물로 이불까지...?--;; 더구나 내 생일은 양력으로 10월 하고도 중순이나 돼야 만난다. 그런데 이 여름에 이불선물이라니.. 이 아줌마가 왜 이렇게 급해졌지?.... 혹시 30대부터 찾아온다는 알츠하이머..?ㅠ.ㅠ 그 친군 나보다 몇년 더 먼저 세상에 나왔다는 이유로 뭐든지 나보다 앞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곤 했다. 아마 말로만 화려한(?) 내 독신생활을 훤히 꿰뚫고 있었던 게 아닐까..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맑은 유리접시처럼 퍼지는 그녀의 목소리...^^ "남편과 오~래 연구(?)했어. 너한테 결정타를 날릴 생일선물을 보내주려고... 그래서 당첨된 게 이불이다.. 아직 생일까지 시간 남은 거 알지? 내년엔 선물없다.. 알아서 해!!" 졸지에 시한부 인생이 되긴 했지만 주저앉을 만큼 목이 메었다. 조각조각 예쁜 이야기가 숨어있을 것 같은 이불을 '빠른' 선물로 보내면서 퀼트이불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같이 만들 퀼트청년(?)을 염원해 준 친구의 사랑에 말문을 잃고 말았다. "있지 있지.. 난 부자도 싫고 기름 번드르르한 나르시스트도 감당 못해. 너도 알지? 말발만 유들유들, 노처녀의 재산이나 관심갖고 진실이라곤 개미코딱지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도시의 보헤미안을 자칭한 하이에나들 말야.. 적어두 꽃한송이의 가치는 알아봐야 나랑 레벨(?)이 맞잖아? 그치 그치?... 니 친구, 아직 상태 좋~잖아..?? 안그래?^^*" 엉겁결에 공주병 말기 환자처럼 1회용 재롱(?)을 떨었다.-.-;; 친구는 말이 없었다, 한참동안을...--;; 그리고... "모든 인간은 미숙아야.. 너를 변화시킬 사람말고, 니가 변화시켜줄 사람을 찾아, 이제 그만 마음을 열고... 모든 일에 강한 척 하는 거, 힘들지 않니...?" 라고 어렵게 내 눈치를 살피며 말을 맺었다. 퀼트는 마을 아낙네들이 자신들의 결혼이야기를 서슴없이 털어놓으며 조각조각을 이어가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미래 내 보물 1호로 등극하게 될, 이 선물이 언제쯤 나에게도 '이야기 혹은 기억'을 가져다 줄지 창가에 앉은 바람에게 살짝 물어나 볼까..?^^ 7월의 바람은 습기를 입안가득 머금고 있어 시원한 대답을 해줄는지... ....... 바람이 분다.^^
퀼트이불 혹은 퀼트총각?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건네줄 생일카드를 갖고 다닌다.
그 생일카드는 자신의 감정표현이며, 살아있음의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꺼내서 건네주지 못하고, 소매 속에 감추고만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민 간 나라에서 결혼을 하고 이제는 그곳(?) 사람이 된 대학친구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올해 네 생일선물로 니가 좋아하는 퀼트이불을 보낼게.. 근데, 이 이불 같이 덮을 사람, 이제
왠만하면 만나라.. 여기선 눈씻고 찾아도 한국남자는 내 남편과 성당 신부님 밖에 없더라...'
허걱~ 이제 생일선물로 이불까지...?--;;
더구나 내 생일은 양력으로 10월 하고도 중순이나 돼야 만난다. 그런데 이 여름에 이불선물이라니..
이 아줌마가 왜 이렇게 급해졌지?.... 혹시 30대부터 찾아온다는 알츠하이머..?ㅠ.ㅠ
그 친군 나보다 몇년 더 먼저 세상에 나왔다는 이유로 뭐든지 나보다 앞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곤 했다.
아마 말로만 화려한(?) 내 독신생활을 훤히 꿰뚫고 있었던 게 아닐까..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맑은 유리접시처럼 퍼지는 그녀의 목소리...^^
"남편과 오~래 연구(?)했어. 너한테 결정타를 날릴 생일선물을 보내주려고... 그래서 당첨된 게
이불이다.. 아직 생일까지 시간 남은 거 알지? 내년엔 선물없다.. 알아서 해!!"
졸지에 시한부 인생이 되긴 했지만 주저앉을 만큼 목이 메었다.
조각조각 예쁜 이야기가 숨어있을 것 같은 이불을 '빠른' 선물로 보내면서 퀼트이불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같이 만들 퀼트청년(?)을 염원해 준 친구의 사랑에 말문을 잃고 말았다.
"있지 있지.. 난 부자도 싫고 기름 번드르르한 나르시스트도 감당 못해. 너도 알지?
말발만 유들유들, 노처녀의 재산이나 관심갖고 진실이라곤 개미코딱지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도시의 보헤미안을 자칭한 하이에나들 말야..
적어두 꽃한송이의 가치는 알아봐야 나랑 레벨(?)이 맞잖아? 그치 그치?...
니 친구, 아직 상태 좋~잖아..?? 안그래?^^*"
엉겁결에 공주병 말기 환자처럼 1회용 재롱(?)을 떨었다.-.-;;
친구는 말이 없었다, 한참동안을...--;;
그리고...
"모든 인간은 미숙아야.. 너를 변화시킬 사람말고, 니가 변화시켜줄 사람을 찾아, 이제 그만
마음을 열고... 모든 일에 강한 척 하는 거, 힘들지 않니...?"
라고 어렵게 내 눈치를 살피며 말을 맺었다.
퀼트는 마을 아낙네들이 자신들의 결혼이야기를 서슴없이 털어놓으며 조각조각을 이어가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미래 내 보물 1호로 등극하게 될, 이 선물이 언제쯤 나에게도 '이야기 혹은 기억'을 가져다 줄지
창가에 앉은 바람에게 살짝 물어나 볼까..?^^
7월의 바람은 습기를 입안가득 머금고 있어 시원한 대답을 해줄는지...
.......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