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ㅈㄹ이에요!' 문자메세지를 받는다면???

ran2007.11.11
조회509

거두절미로 쓸 생각었지만 스크롤 압박이 있어요

10월 초 있었던 일이에요

워낙에 정품? A형인지라 워낙에 소심한 탓에

이 사건이 있는 이후로 전 잠 한번 제대로 자보질 못하고

얼마전 있었던 중간고사조차 제대로 치질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방황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요

올초 복학하고 그래도 친하다는 3살 어린(21살) 여후배와 있었던 일입니다

도서관에서 전공책을 보고 있었죠(전공지식이 없어서 봐두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서요)

그래도 공부는 커녕 졸기 일쑤였죠 ㅡㅡ;

후배에게서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오빠! 전공공부하는 워드파일 있죠? 그거 저한테 보내주심 안되요?"

그러자 제가

"오모이시마스 생각해보고 ㅋㅋㅋ"   (한글로 오모이시마스라 썼어요 생각하다란 뜻이죠_

그러니 후배가

"왜 또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어 쓰고 ㅈㄹ이에요!!! 주기 싫으면 주지마요! 치사하게시리!"

전 어이가 없었죠

"ㅈㄹ"이란 두 자에 말이죠 설마 "ㅈ ㅣ 랄"이 아닐까 싶었죠

그래서 제가

"야! ㅈㄹ은 무슨 뜻이고 치사는 무슨 뜻이냐?" 라 보내니

후배가

"ㅈㄹ도 몰라요? 전공공부하는거 오빠 혼자 하는거니까 치사한거죠"

제가 보내기를

"야! 너는 지금 그 말을 나한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거냐? 건방지게!" 라고 보내니까

답이 없더군요 ㅡㅡ;; 일명 쌩깠다는거죠

그리고 워드파일이란 것은

그날그날 배운것을 저만이 알아볼 수 있게 손수 워드로 쳐서 정리해 놓은 파일이에요

장난삼아 "생각해보고"라 보냈는데 ㅡㅡ;;

또 뭐가 치사하다는 거죠? 워드파일은 남들 놀 때 전 혼자 집에서 손수 만든건데

그걸 만든 고생은 생각도 안하고 치사하다니요

미안하지도 않은가봐요 너무도 당연하게 줘야 한다는듯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순진하게도 주위사람에게

"야 ㅈㄹ이라는거 혹시 무슨 뜻이냐?" 하니까 사람들이

"ㅈ ㅣ 랄"        열에 열명은 그러더군요 ㅡㅡ;;

전 생각했죠

이 문제를 당당히 뭐라고 혼내야 할지 아니면 후배가 사과를 할 때까지 기다릴지...

선배들한테 얘기를 하고 싶었으나 시끄러워질까봐 그만두고

천성적인 소심한 성격에 혼내지 못하고 일단 기다려봤습니다

이런 한달이 흘렀네요 지금 쓰고 있는 11월...

다른 수업일 때는 몰라도 전공수업일 때는 항상 그 후배와 같은 수업입니다

후배는 저를 보면 인사도 안하고 쌩하고 가더군요

물론 저도 아는 척 할 가치도 없다 생각하고 무시하며 지나가구요

어디서 글을 봤습니다

"남에게 사과를 한다는 것은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다는건 후배는 저를 뭐같이 본다는건가요?

아니면 뭘 잘못한건지 모르고 있는건가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뭐그리 잘났다고 철판을 깔고 다니는지요...

그 후배는 저에게 있어서 제가 복학 할 때 처음으로 알게 된 녀석이었죠

1학기 때만해도 같이 점심도 먹고 조별활동 할때도 항상 같은 조로 했고

그랬던 녀석이었는데...

그런 저에게 "ㅈㄹ"이라니...

다시 그때 생각하니 또 가슴이 아프네요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이 사건 한달이 지났고 후배는 너무 괘씸하지만

그래도 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아서

조언 좀 구할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