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오라는 심부름-_-;;

어이상실;;2007.11.12
조회650

아까 낮에 사장님 심부름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회사는 소기업이라, 사장님의 비서가 따로 없죠..

여직원은 둘이지만, 전 입사한지 얼마 안됐고, 다른 여사원은 현직장 다닌지 오래됐고,

저보다 나이도 많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잡심부름은 저한테 하시죠...

그렇다고 톡에서 흔히 말하는... 개념상실한 행동은 안하시지만;;

 

그런데, 오늘 어이 없는 심부름을 시키더군요...

사장님 자제분이 이번주에 수능을 본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수능 때 차야되는 시계의 약이

떨어져서 그러는데, 회사에서 도보로 15~20분 거리인 시계방에 가서 약좀 넣고

오라더군요...바람좀 쐴겸 다녀오래요...-_-;;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워낙에 가정적인 분이라서, 그런 세세한것도 챙겨주시는 구나....라고..

 

그런데 약도를 그려주면서 위치 설명하는 도중, 편의점을 표시하시더니...거기 가서

담배 몇갑 사오라는 겁니다ㅡ_ㅡ;;;

저 담배 안피기에 한번도 사본적 없고, 아버지도 저희 어렸을 때 끊으셔서 담배 심부름

해본적도 없고, 직장생활 횟수로 7년....전 직장은 중소, 중기업이라 부서 사람들끼리의

왕래 외에 오너를 볼일도 없었고, 직장 상사한테도 그런 심부름 받아본적 없었거든요ㅠ_ㅠ

그리고, 현회사 입사 후 2주일째 되는 날에 꼴초 부장님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그만

둔다고 했던 적도 있었구요ㅠ_ㅠ;; 그 일 때문에 다들, 저 비흡연자인 것도 알고 있어요..

솔직히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담배 산적도 없어서 구매할 때, 엄청 뻘쭘하더라고요..

사장님 의도는, 갖다 오는 길에 겸사겸사 사오라는 거 였을테니...신경 안쓰려고 했지만..

만약 이런 심부름이 잦아진다면...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중히 거절 해야 하는건가요?? 아님...남의 돈 받는 게 힘든만큼...그냥 시키는데로

해야 하는 걸까요?? 월급쟁이라는 게 이럴 때 속상합니다..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