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블루스1.

oj2003.07.16
조회430



1장

삶의 덫에 걸린 짐승의 노래

밤바다가 그리 차지 않았다 그는 계속 앞으로 헤엄쳐 나갔다
다시 돌아오지 않고 싶어서....... 저 멀리 해원을 향해 헤엄쳐 나갔다
밤새 마신 술과 바닷물의 짠맛으로 머리가 돌 지경이다.
세상은 그가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는 여전히 마음의 지옥 속에서 몸부림쳤다.
'과연 오늘밤은 끝까지 갈 수 있을까?....제길 될 대로 되라지'
필리핀 보라카이.......
그곳은 가이드북이 말하는 세계 3대 해변중 하나이고
원주민도 관광객도 마냥 즐거운 그런 곳이 그에겐 아니었다.


다시 돌아온 한국,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겨울이 한창이다.
어젠 눈이 하얗게 왔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 밤에 수많은 종류의 술을 퍼마신 그는 지금도 숙취에 몸서리친다
'또 이 밤이 지나면 원하지 않는 내일은 온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우울하다. 그래 난 우울해. 미칠 듯한 이 우울함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되고 있다.
마음이 답답하다. 아무 것도 하고 싶은 게 없다.
그는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게 가능이나 한 일일까?
사랑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그녀가 없는 밤은 무척이나 끔찍하다.
사실은 있어도 끔찍하다. 그래도 있는 편이 훨씬 맘이 편하다. 사랑스러운 그녀. 너무 예쁘다.
근데 그녀는 자신이 예쁘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들이 점점 힘들어진다.
중3 봄방학, 그는 50알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었다.
옆에 있던 조그만 여자아이만 아니었어도 성공했을지 도 모르는 일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 아이는 날 따라 서울까지 와서 수면제를 먹었던 것일까?
그 여자아이가 발작을 일으켜 그는 자신도 50알이나 먹고서 맨발로(나중에 안 일이지만)
중앙대 부속병원 응급실로 달릴 수밖에 없었다.
위 세척을 끝까지 지켜보다가 결국 쓰러졌는데 일어났을 때는 온몸이 에이즈
환자처럼 붉은 반점이 돋아 있었다.
그의 평생에 그렇게 징그러운 인간의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결국 그는 다시 살아났다.
지금 그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면 역시 필리핀에서
그녀와의 만남과 2달 여의 함께 했던 시간들이겠지. 그녀는 아름다웠고
알맞게 유치했으며 충분히 그를 사로잡았다.
원주민들은 그녀를 아예 연예인 쳐다보듯이 했다
나나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녀와 처음 사랑을 나눴던 그 밤에
그는 다시 살고 싶어졌다.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며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와서 3일만에 그녀를 만났고
그는 다시금
정상 생활로의 복귀를 꿈꾸게 되었던 것이다.
후회하는지?
천만에 대안이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볼 참이다.
어쨌든 밀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알콜 중독
그가 앓고 있는 우울함의 내용이다. 무서운 영혼의 병
모든 관계를 파괴하고 인간을 가난의 저주에 묶이게 하는가 하면 끝없는 피해,
과다 망상에 시달리게 하는.
그렇다고 완전히 미치지도 않고 서서히 목을 조이다가 결국은 스스로 지쳐 넘어지게 하는 저주
그는 10년을 넘게 그 저주와 싸우고 있다.
그녀는 그것을 모르기에 ,아니 알고 싶지 않은 지도 모르지, 그를 이해 할 수 없다. 절대로
그는 그것을 알지만 가끔은 마음이 아프다.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서.....


사랑타령......

사랑은 변덕 심한 변태인가
불꺼진 무대에 갑자기 나타나서
삶을 완전히 소진시키는 개떡같은 놈이다.
그가 최근에 쓴 메모를 보려나?

"내가 다시 연애에 빠진다면,
지금의 이 더러운 기분을 깡그리 잊었거나
아니면 술이 취했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완전히 미친 것이다."

그는 오늘밤도 잘 수 없을 것이다. 어쩔 텐가. 견뎌낼 수밖에. 알 수 없는
삶 속으로 다시 진입한다.
안전 벨트는 애초에 없었다. 엠피에선 "절망에 관해서"...... ".....그냥 가보는 거야......"
지금의 그의 심정을 대변하는 가사들이..... 무엇이 문제일까?
답을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잘 살 자신이 있었다.
아무런 문제도 없고 , 모든 문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꽤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 오랜 동안 괴로워하고 있다.
계속되는 마음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그는 오늘도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지하철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더욱 노란색으로 변해 있었고 사회 초년생이 보여주는 싫지 않은
촌스러움을 드러내며 그의 품에 안겼다. 키스
그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고 지하철은 할 일을 할뿐.......
1년만 열심히 일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오늘의 우울함을 기꺼이 껴안았다.
성실한 노동
그것이 과연 구원의 길인가. 천만에 그는 알고 있었다.
답을 알고 있는 자의 괴로움을 그는 황망히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은 또 흐를 것이며 그는 얼마 후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
하지만 그의 심연 속에 변하지 않는 흐름, 그 사상, 그 신념은 날이
갈수록 강해져만 가는 것이었다.


필리핀에서의 나나와의 7일째 밤...허연 달이 둥실 떴다 .
그 날 밤은 정말이지 힘든 밤이었다.
나나의 맘속에 그가 모르는 한 남자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우리가 묶고 있는 퀸 커티지 앞마당에서 대자로 뻗어서 울고 만 있다
맛도 없는 산 미구엘 맥주를 8병이나 마시더니 사귀던 연하애인이 군대가는 날이라나
전화를 못해 준게 맘에 아프댔다.
그는 생각 했다. '멀티가 난 원래 싫었어.....'
결국 밤새 오바이트를 해 댔고 그는 그 오물을 치우고 머리카락을 닦아주면서 오래전에
비슷한 일을 어디선가 한번 했었던 것 같다고 느꼈다
이번에만은 가슴을 비우고 푹 쉬고 싶었지만 이미 그들의 시,공간은
삶의 무게와 과거와 우울함으로 얼룩져 있었다.
흐느끼는 필리핀 개들 처럼......밤마다 나가자빠지는 그녀와 그....
그녀는 툭하면 삐졌고 그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마음은 지옥스러웠고 바다는 마냥 파랬다.
아침에 그녀와 단지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끓여먹는 너구리라면.........
자유, 자유를 갈망하며 평생을 헤매왔지만 필리핀에서도 그는 완벽하게 자유롭지는 못했다
다른게 있다면 좀더 세련되게 타락 할 뿐 결국은 마찬가지.......
그는 매일 나나에게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단지 멋진 남자가 되려고 만 한다
하지만 첨부터 그는 알고 있다. 무너질 모래성을 애써 지키려는 어린아이가 자신속에 들어 왔음을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순식간의 일이었으며 대책없고 결과를 알 수 없는
-다만 끝이 불행하리라고만 막연히 짐작하는- 촌스러운 연애속으로 두려움없는
짐승처럼 헛스윙을 시작 해댔다.
밤새 앓으며 울다 잠이든 나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며 새벽녘에 겨우 잠이 든 그.
그가 모르는게 하나 있다. 그는 오랜 후에 이것을 알게 되는데 그 때는
무릎을 치며 성숙해 질 것이다.
무엇인가 그것은.........
........마음과 생각의 속임수......항상 여기에 걸려든다는 것. 결국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겠지.....

스쿠버 다이빙 보다는 스노클링이 훨씬 좋은 것은 일단 돈이 적게 들고 원하면
언제든 할 수있다는 것이겠지.
푸른 해원을 향해 몸을 일직선으로 하고 위험경계선을 너머 물갈퀴를 힘차게...
그의 길쭉한 몸뚱이는 미끄럽게 물살을 탄다.
백사장에는 귀여운 나나..조개껍질을 수집하고 있다. 그녀는 수렵, 채집, 사냥을 좋아한다....
어울리지 않게 시리.
어젯밤 그녀가 그에게 물었다.
"오빠는 최근 어떤 삶을 살았어? 왜 자꾸 어릴 때 얘기만 해?"
그래. 그는 어떤 삶을 살았나.
여기 오기 전 그는 어떤 일을 겪었나.....그것이... 그토록 알고 싶단 말이지.
그는 내심 몸서리치며 그녀에게 멋진 표정을 지었다...
개세끼

필리핀에는 의외로 호모가 많았다. 필리핀 말로 "빠클라"
라고 부른다.
그리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약을 살 수 있다. 아예 경찰이 팔고 배달하니까....
처음 만져본 매그넘은 참 섹시하고 생각보다 무거웠다. 보라카이 최고의
노천 디스코텍에서 만난 빠클라....
그들은 1박2일 동안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눈 하나 까딱 않고 해치웠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태양을 노려본다. 눈에서 흐르는 찝질한 액체가 흐르는걸 느끼며....
비틀..비틀
하지만 그는 슬프지 않다.
세상.
참 살기 힘들지 그치.
바다가 푸르면 뭘해. 모래가 희다고 붙인 "white beach"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말야.
역사 속에 명멸한 성인들과 수많은 철인들이 뇌까린 진리가 그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직 ,
오직 남은 여정의 예산과 그녀에게 보여줄 쇼와 짐승처럼 두려운 미래만이
그의 충혈된 눈에 슬라이드로 지나간다.damn


그녀가 잠든 후

잠든 그녀의 나신
그녀의 목
길쭉한 칼자국이 있는

그녀의 다리
짧고 날씬한

엉덩이
진짜 웃기게 생겼지.
그래도 좀 귀엽군

키에 비해 긴
10개의 손가락

입술
강수연의 그것

더 이상 뭘 바래.....

단 하루라도 편히 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싱싱한 생선과 채소
시장에서의 뻔한 흥정, 가벼운 술 한잔과 농담..
이런 것을 다시 즐길 수 있다면.....
정말 그런 시절이 다시 돌아온다면 ......

그녀의 생일날 난

오늘은 미아리에서 젤 예쁜여자의 생일이다.
난 꽃과 케익을 배달했다.
왜 그랬을까.
미쳤나?
파쳤나?
난 아무래도 철이 덜 들었나봐


술에 대한 짧은 상념

.. 술을 꾸준히 마셔본 사람은 알 것이다.
술은 ...
마시면 취한다는 것을.

혹자는 음주를 정신적 자살이라고 까지 폄하 하는데 나는 별로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술자리에서의 그 은은한 일체감(물론 맘 맞는 사람들끼리)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적당히 마시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술은 꽤 괜찮은 도구 인것 같다.
다음에 만나는 사람은 술을 아는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가슴이 또 저린다......

눈이 내린다. 그 하이얀 것이 하늘에서 나플 나플 내려온다. 많이도 온다.
참 이상하게도 계속 내리는 것이다.
그는 그 눈속 에서 청춘의 시체를 보았다.
창백한 얼굴에 코가 빨간 약간 우스운 모습은 머릿속에 가득한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었다.
채울 수 없는 영혼의 갈증, 그래... 결국은 혼자서 가는 길이겠지
무척 추웠다. 그해 겨울은.........

또 한번의 가슴앓이를 준비하며 변함없이 떠오르는 그 얌체 스런 얼굴을 그 삭막한 도시인의
얼굴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움엔 염치가 없고 삶은 여전히 미스테리며 나의 계좌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약간의 돈이 입금되었다.
내 마지막 촌스러운 연애에 건배...그리고 토하곤 쓰러졌다.
그 밤엔 생전 처음 깊은 절망을 느낀 것 같았다.



2장

절망의 바닥을 본 남자의 술주정

냄새 없는 세상

.. 작년 여름 필리핀에서 돌아오는 날 그는 감기에 걸렸다
누군가에 의해서 전염된 감기... 그녀가 남긴 흔적은 아직도 남아...
결국 그는 알러지성 비염에 걸렸고 지금은 99.9% 냄새를 못 맡게 되었다.
어떠냐 하면
짜장면이나 스파게티나 별 차이가 없고 짬뽕이나 라면이나 그저 그렇다.
식욕도 별로 못 느끼고 갑자기 배가 허전해서 뭘 좀 먹으면 아무런 맛을 못 느끼다가
갑자기 배가 더부룩하다.
의사에 의하면 냄새맡는 신경이 상했다나...영구적으로 복구가 안될 가능성이 크단다.
첨엔 좀 놀랬다. 솔직히
이제 그는 먹는 즐거움을 전혀 모르고 살아야 하나 싶어서
근데 말이야.
가만 생각 해 보면 정말 인간이 세상에 먹기 위해 태어난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30년 정도 냄새와 함께 살았으니 이제 나머지 인생은 무취, 무향의 생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
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대로 살고 싶다. 사실은 난 치아도 엉망이다.
의사왈
이대로 방치하면 몇 년 안에 부분 틀니를 해야 한다고... 그 얘길 들은 지 2년쯤 지난 것 같다.
그는 잘 살고 있다. 물론 약간씩 고생도 한다. 몸이라는 것은 어차피 낡고 닳고 병들기 마련이지.

금방 저녁을 먹었다.
그녀와 함께...토할 뻔했다.
근데 진짜로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입시 영어 강사로 잘 나갈려고 하던 무렵
학원장의 달콤한 인센티브도 학생들의 눈망울도 파트너의 회유와 협박도
세계를 꿈꾸는 그의 결심을 바꾸지 못했고....어느 토요일 오후 침착한 마음으로 혼자서 그는 외쳤다.
'나는 오늘 부로 다시는 영어 강사의 직업을 가지지 않겠다'
그는 다시는 분필을 잡지 않았고 그 후 오랫동안 필리핀으로 떠난 빈집에
서초동 학원 관계자들은 잠복하기도 하고 문을 발로 차기도 하면서 주위를 서성이곤 했단다.

두 번 째 온 보라카이

.. 눈을 뜨면 창밖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더 이상 비염으로 고생하지 않기에 참으로 행복하다.
프레시 오늘도 늦잠이다.
나는 지난 몇 달간의 삶을 되돌아 본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책임감이 다소 가슴을 조인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들 또한 별 상관 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버리고 온 모든 것
떠나버린 것들
이젠 내게는 아득한 옛날이 되었다.
푸르른 해원을 따라 나의 꿈도 나의 사랑도 나의 인생도
한없이 달려 나간다.
.. 태풍이 오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이 섬에는 태풍이 온다.
잠잠했던 바다... 바람에 춤추듯 일렁이면 오래전 마셨던 탄두아이숙취가
새삼 뒷골을 때린다.
Maria Armestas Princetita Mendoza..........
아름다운 그녀의 영혼 깊이 참으로 고치기 어려운 무엇이 ...
매일 매일을 살아 나간다는것 ...이것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닌것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 섬을 방문한다.
대부분은 관광객들로 그저 마시고 즐기다가 돌아간다.
그들의 기억속에 이곳은 그저 이그조틱한 아름다운 섬으로 남겠지만
내겐 ...참으로 아픈 희망의 제2의 고향이 될것 같다.
그녀와 이제 자그마한 빠를 인수해서 다소 퇴폐적이지만 그런대로 평화롭고
나른한 날들을 꿈꾸고 있다.
나의 미래... 이젠 생각지 않는다.
이미 알고 있기에
나의 국적은 한국인 하지만 이미 나는 더 이상 코리안를 느끼지 않는다
역겨웠던 슬펐던 기억들 푸른 바다 멀리 날려 보낸다.
다만 술은 여전히 끊기 힘들고 더 무시무시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
이 섬에서 과연 얼마나 잘 정착 하느냐...이것이 관심사일 뿐
정말이지 이곳으로 오길 잘 했다고 생각 한다.
썩어 빠진 강남... 잘 먹고 잘 살기 바란다.... 너도 나도.. ..

drug cleaning에 도전 하던 그녀....... 그녀는 오늘 새벽에도 집을 뛰쳐 나갔다
라이터 5개와 마리화나와 100달러를 들고 .......
어디로 갔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돌아오면 어떻게 내가 반응 할 지가 가장 의뭉
스럽다.
아름다운 그녀 어젯밤에도 나는 새삼 그녀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많은 돈과 많은 일들을 그저 담담히 받아들인 것이다.
인터넷이 가장 빠른 투어리스트 센터 인터넷 카페
..내 옆에 낯익은 16살 짜리 창녀가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간밤에 저 날씬한 가랑이를 벌려서 벌어들인 현금을 팽겨쳐 두고
그저 스쳐간 놈씨의 이메일 주소에 채 피지 못했던 소녀의 순정을 들입다 갈기고 있는 것이다.

쉬팔....

그예 욕을 하고 말았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돈을 던지다시피 하곤 옷 입은 채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정말이지 이곳은 ....참으로 역겨운 곳이다.....
과연 각종 마약을 10년 이상 계속 사용하면 어떤 인격을 가지게 되는 걸까
오늘 오후에 알아 봐야지..

태풍이 오고 있다.

태풍을 가로질러 대양으로 나가고 싶다.
모든것이 흐릿하고 아침도 거른 채 아니 잠도 안잤지.
싸구려 필리핀 맥주를 몇병째 냅다 들이키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탄두아이 2병 완샷으로 필리피노를 경악시킨 그밤에 탄두아이를 정말로
두 병 이상 마시고 해변에 쓰러진 것이 마지막 기억이다.
돌아오는 길에 그녀를 만나서 안으려고 했지만 그녀는 뭐라고 울부짖으며
가 버렸다. 뭐라고 했더라...
어젠 그녀의 생일이었다.
우습게도 보라카이 최저질 디스코텍의 생일과 겹쳤네
'화이트 파티'
온몸을 하얀색으로 차려 입은 그녀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아름다움이다.
그 만큼 보라카이를 앓아야 했었겠지...
사소한 말다툼으로 먼저 집으로 돌아온 그...
그녀에게 보여줄 그림을 바닥에 그리고 있던중 이상한 예감에 사로잡혀
바주라로 왕복 전력 질주 한 후....
낮에 만난 십대 창녀에게..들은 말
"Precy? she just left bazura with a Korean guy....."
!!!!!!!

그녀가 좋아하는 말보로 라이트를 사고 돌아서서 내 앞에 섰을때
그는 갑자기 뭔가 심각한 감정이 그를 사로 잡는 걸 느꼈다.
옆에선 ugly Korean...
"형씨 왜 그러슈"
"이 여자 , 내 약혼녑니다."
"쉬파 . 뭐야 같이 자러 가기로 했는데"
"........"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슬프다. 무척 ....그리고 무지 외롭다.... 돈도 다 떨어지고....
항상 어지럽고 멍하다.....
그 아직도 그의 인생을 사랑하고 즐거워 하는가...
보라카이...
방콕을 검토중이다.............방콕,,,,타일랜드...태국

메일을 정리하다가 나나의 마지막 편지를 우연히 보게 된다.
올해 3월 20일....그 다음날은 내 생일이지 ..아마도...
그 때 우린 그렇게 힘들었던것이다. 상대의 생일 까지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근데 그 마지막 편지를 읽다가 그는 심한 욕지기를 느끼고 삭제 해 버렸다.
아름답다면 간직하려고 했었다. 정말이지...이제 마닐라로 떠난다. .....
프레시와 함께...그녀는 아름답다.....모든 사람들이 부정하지 못하는
하나의 사실 ..그렇다...그녀는 무척 아름답다....
아름 답기에 인생전반을 무서운 악몽을 꿀수 밖에 없었고 누군가 한명은
그녀를 도와 줘야 한다면....
참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는 프레시를 가슴에 품고 살기로 했다.
4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그녀.
어린시절 유럽을 싸돌아 다니며 생일 파티를 파리에서 생일 선물을 오토바이로
받던 그 잘나가는 여자가...
조직이 와해된 후 자신을 찾기 위해 보라카이로 온 몇년 후 ..
스스로 생활 무능력자라는 것을 밤마다 독주를 퍼마시며 겨우 겨우 체념 하듯 받아들이던
그 무렵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렇게 시작 된것이다.
아름답다는 것이 참이 될 수 있을까? 아마도 진위의 개념이 아닐 것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아름다움을 절대 선으로 여기고 타락했었다고 한다.
그는 프레시를 보면서 아름다움과 추함, 진리와 비진리의 심각한 괴리를 역겨워 했다.

프레시와 함께하는 동안 그에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날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었다
이제 별로 할 일도없고 해서 프레시와 함께 산길을 드라이브 하고 있었다.
(사실은 무언가를 구하려고 나선길이 었지만 둘중 누구 하나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갑자기 커브길 에서 보라카이에서 오랫동안 마약을 팔고 있는 보보이와 마주치게 되었다.
보보이에겐 그는 참으로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일단 프레시를 통한 물량 소비가 없어졌고 자신에 대한 존경 따위는 고사하고
아예 인사도 하지 않는 그를 보보이가 좋아 할 리 없었다.
사석에서 몇번 인사는 나눈 적이 있었지만 서로는 서로를 본질적으로 싫어 했다.
하지만 보보이와 프레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친 남매 처럼 지냈었고
보보이의 배신으로 서로를 백안시 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보보이가 스즈끼 오토바이를 탄 우리를 발로 세운 것이 발단이었다.
보보이는 특유의 썩은 미소를 하이에나 처럼 보내면서 저속의 오토바이 타이어에 앞발을 올려 놨다.
그 곳은 보라카이 섬에서 몇 개 안되는 약간의 구릉 지역이고
수 많은 마약중독자들이 생업을 이어 나가는 일반 관광객들은 거의 출입하지 않는 곳이다.

"What?"
"What's your promise Mr Chan?" 보보이는 그를 챈이라고 불렀다.
"What promise?"
"You owe me some money or something...right?"

보라카이의 약쟁이들은 특히 한국인들-어떤 이유든지 마약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
에게 이런식으로 시비를 건후 그들이 지쳐서 에라 먹고 떨어져라 식으로
몇푼 쥐어줄때까지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이다.그는 주위의 여러 시선을 느끼며 다시 시동을 걸었다
프레시가 그의 허리춤을 바특하게 잡는 것이 느껴졌다.
순간 보보이는 그의 오토바이 키를 낚아채려 했고 그는 그의 팔을 제지하는 과정에
보보이의 팔을 잡고 말았다.
신체적인 접촉이 이루어 진 것은 다소 많은 의미가 있다.
보보이가 보라카이 마약 패밀리들에게 어떤 위치인지 안다면 섣불리 건드리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번 쯤은 한국인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아니 앞으로 펼쳐나갈
그의 사업을 위해서라도 보보이와의 일전을 예상해 왔던 차...
그는 보보이에게 가벼운 욕을 한국말로하고 급히 산을 내려왔다.
수 많은 도끼눈들이 그들의 뒤를 좇았다.

며칠 후 한낮 보보이의 노라스 리조트..
그는 보보이를 찾아갔다.
보보이는 며칠 째 물량을 구하지 못해 엄청난 금단 증상으로 괴로워 하고 있었다.
장대비가 하늘을 뚫린 듯 쏟아 붓기 시작한 것이 3일째 이미 온 도로는 홍건한 흙탕물로 가득했다.
그는 보보이의 방에 노크한후 멱살을 잡힌채 방으로 안내되었다.
보보이는 콜라병을 들고 그에게 위협했다.
그는 웃으며 옆에 있는 필리피노를 내보냈다. 둘이서만 할 얘기가 있다고...
뭔가 얻을게 생겼다는 생각에 보보이와 다른 마약소매상은 순순히 따랐고 그는
보보이를 자신의 오토바이에 태우는데 성공했다.
그의 숙소까지의 2km여 되는 흑탕물 메인로드 집중호우로 길은 패이고 곳곳에 공사중이며
시계도 매우 좋지 않다.
그 길을 그는 시속 80키로로 달렸다.
뒷 자석에 매달린 보보이는 절망적으로 슬로우 다운을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수시로 뒤에 아직 붙어있는 자그마한 사내를 확인하면서 달렸다.
오토바이의 쇼바는 이미 망가져 있어서 승차감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였다.

다시 그의 숙소
이미 보보이는 반쯤 넋이 나가 있다.
질질 끌다시피 보보이를 자신의 숙소 맨 마지막 방에 패대기 친후 삼충 잠금 장치를 하고
여유롭게 샤워를 시작했다.
보보이는 여러 가지-위협,고함치기,탈출-를 시도 한 후 체념한 듯 커피 한잔을 청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그는 보보이에게 조용히 말했다.
"이 섬에서 향후 2년안에 내가 사업을 시작 할 것이다. 준준을 알고 있겠지.
프레시와 준준의 관계 또한 넌 잘 알고 있을거야. 협조해 주길 바란다."
보보이는 울부짖었다. 전혀 협조 할 기미 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니가 이 섬을 살아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 하느냐? 니가 이 섬을 살아서 나간다면
내가 니 앞에서 자살하겠다. 니가 나 한테 이런 일을 하고 무사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느냐"
-몇주 후 프레시와 그는 이 섬을 여유롭게 방카보트로 나오면서 보보이얘길 하며 웃는다-
결국 흡수 할 수 없다면 제거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보이를 보낸 후
그는 또 한번 -네번째 숙소- 거처를 옮길 때가 왔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미 프레시는 섬의 동쪽 끝인 마비니스에서 밥을 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후 다시 바주라 디스코텍 새벽 4시
그날은 참 많은 일이 일어났다.
필리피노와 한 한국인 가이드가 난투극을 벌린 것을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투의 오토바이
추격신같은 장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주라가 마친후 모두 하나 둘씩 지친 취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그도 프레시와 함께 오토바이에 올랐다.
그런데 아까부터 자꾸 한명의 필리피노가 프레시에게 뭐라고 하는 거 같다.
그는 보라카이에서 가장 마약 장사를 오래한 마낭 중의 한명의 큰 아들 이었다.
그가 자꾸 우리 숙소로 오고 싶어 하는 것이다.
지금도 미스테리한 것은 그 날 밤 일이 보보이의 사주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 마약 중독자의 돌
발적 행동인지 하는 것이다.
어쨋든 그를 무시하고 그들은 오토바이에 올랐고 출발과 동시에 큰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갑자기 트라이씨클 두 대가 그들을 뒤 쫒으며 다가 왔다. 한 대는 앞 ,한대는 뒤 이렇게
협공 하더니 속력을 낼 수도 멈출 수도 없이 거리를 좁혀 왔다.
그 때 평소 짱깨 배달 하면서 익힌 오토바이 기술이 그들을 살린 것이다.
엔진 브레이크로 급제동하면서 유턴을 한후 반대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렸다.
트라이씨클의 구조상 싱글 바이크보다는 유턴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간이 필요 하다.
프레시가 떨면서 뭐라고 하는 것 같다.
숏컷...숏컷....아하, 지름길이 있다고..
볼라복 스트리트 끄트머리로 갔더니 전혀 몰랐던 길이 나왔다.
수풀로 덮인 길아닌 길을 달리던중 아차...그들의 오토바이는 진흙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오토바이를 둘이서 낑낑대고 들어내고 다시 출발하는 5분여 동안 그는 자존심이 상할 만큼
공포와 분노를 느꼈다.
프레시는 이미 울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 온후 그는 물건을 집어 던지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프레시를 겨우 달래고
-사실은 폭발하려는 자신의 분노를 달래는 것이 더 힘들었다-
위스키를 마시다가 항상 앉아서 잠을 자던 영화속의 레옹이 갑자기 생각나서 웃고 말았다
극도의 불안감의 시간들.

돈 한푼없이 3주일을 외상으로 살았다. 삼류 깡패들의 추적을 피해가면서.
그럭저럭 잘 때운 시간들이다.
프레시와는 첨 타보는 페리 보트 삼등칸에서 그들은 참 많은 얘기를 하고 많이 웃고.
많이 먹었다.
그 밤에 그의 일기장엔 나름대로 희망스러운 몇자가 서툰 영어로 적혀 있다.


Life is waiting for good time............
Sometimes feel miserable..but still beautiful enough....

다시 한국
짜장면 배달을 끝내고 단지 절약의 이유로 마시는 싸구려 고량주 두병째가
그의 거친 위장으로 사정없이 타고 흐를 때 그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참는다.혼자 있을 때 그는 그가 강해짐을 느낀다.
그래도 세상으로의 통로는 나름대로 있다. 보라카이에서 만난 노랑머리 아저씨.
딸을 데리고 다니면서 싼 미궬을 퍼마시던 멋쟁이 다이버 그 사람이 지금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고 보면 보고 싶은 사람도 꽤 되는데...
왜 그는 아직도 혼자서 전국 세계를 떠도는지...
이제 다시 한국...철가방을 메고 짜장면을 배달한다.

아침에 일어나 사우나하고
맑은 정신으로 하이바 쓰기전의 선서

"선서
나는 자랑스러운 철가방 앞에
우리의 3대 천적 현대반점, 중국관, 영덕원을 무찌를 때까지 비가 오나 눈이오나 생명을 담보로
최상 컨디션의 짱깨를 배달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 바로"
그리고 승차
금방 달이 뜨더라......

왜 그는 학원 영어 강사를 하지 않고 짜장면을 배달 하는가...라고 그의 주위 사람들이 자주
묻는다. 그 때면 채 발송 하지 못한 다소 긴 편지로 대답을 대신 하곤 했다.

운전을 못하는 이가 운전을 가르치면 어떻게 될까
길을 모르는 이가 길을 가리켜 주면 어떻게 될까
택시 운전사의 마음을 모르는 건교부 장관이 정책을 짜면 어떻게 될까
여자를 모르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술을 모르는 처녀가 소주를 두병 마신 후 어떻게 될까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 서울에 올라오셔서 제가 없더라도 너무 놀라시거나 실망 하지 마세요.
저는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살아 갈 것입니다. 어머니의 건강이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군요
영어 강사....하면 좋겠지요 돈도 쉽게 벌고...하지만...어머니...제 양심에.....
영어를 못하는 제가(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솔직히 아직 잘 안돼요)교육학에 대해서
일자 무식인 제가....학생들 앞에서 사기 치는 일
더이상 못하겠어요....절대 변명이 아닙니다....지금 제가하려는 노가다일이나....배달업 보다
훨씬 쉬운 일이지요...영어 강사...경험도 있고....돈도 훨씬 많이 벌지요.
너무 지루해요..그 일은.....오히려 짜장면 배달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따끈따끈한 음식을 신속하게 배달하는 일......
못하는 영어로...아이들 영어 못하게 하면서...사기 치는데 협조하는 거 보다
훨씬 보람있는 일이지요. 대한 민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조금만 스스로 고민한다면
그들이 자신의 영어가 얼마나 한심하고 그 영어실력으로 젊은 한국 학생들의
인터내셔널한 미래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안다면...
그래서 그들이 (특히 영어교사를 양성하는 전국 영어 교육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고민하고 솔직히 한국의 영어 교육의 문제를 풀어 간다면.
(확신하건대 그들은 절대로 그러지 않아요....나서봐야 혼자만 미친놈 되니까.....
그리고 바꿀 힘이 없다는 것을 아니까, 설치다가 밥그릇 놓치면 안되니까....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니까...)
그 동안 학원에 있으면서 한국의 영어..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게 됐습니다.
20세기 초 선교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영어교육,..처음엔 당연히 내이티브 교육이었겠지요.....
한일 합방되고...(하여간 일본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피해를 입힌 것은 사실인 거 같아요...
그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36년 동안 전국에서 일본인들이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는데...
비극은 거기서 시작되었어요....태어나서 한번도 영어 내이티브 발음을 들어보지 못한
일본 영어 선생들이 영문법 책을 가지고 학생들의 영어를 망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That is a cat...이것을 "잣또 이즈 어 켓또" 이런 식으로 발음 한 거죠...
그나마 소리 교육은 거의 전무하고 오직 문법책만 달달 외우게 했습니다.
본인들이 영어를 못하니 그럴 수 밖예요
그렇게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영어를 가르쳤고...교육부 장관도,..교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님도...
(요즘은 해외 유학파도 많아졌지만...)
어머니도...아버지도...누나도...나도...동생도...휴...정말 웃기지요.
아직도 ..대한 민국의 핵이라고 불리는 강남 권에서도 성문 종합. 성문 기본기본
강의하는 학원이 있어요.....그 문법책 영어 못 쓰는 일본인들이 만든 거 번역해서
조합. 편집 출판 한 겁니다.....나는 그것도 모르고...성문 문법 시리즈를 성경처럼 모시고 다녔죠....
결론적으로 영어는 영어를 실제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교육학)를 고민해서 학생들 앞에 조심스럽게 서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죠.
수영을 못하는 이가 수영을 가르치면 학생이 바다에 나가서 어떻게됩니까
운전을 도심에서 한번도 안 해본 이가 운전을 가르치면 학생은 서울 한복판에서
운전석에 앉아 어떤 기분이 들까요...큰일 나겠지요.
군대 제대하고 유럽에 한달 갔을 때저는 속았다는 생각을 깊이 했습니다.
거의 8년 이상을 영어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살아온 내가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여행 그룹에서도 왕따가 되었을 때 한국 영어 교육 무엇 인가 크게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귀국후..저는 오늘날까지 그 놈의 밥그릇 걱정하면서 이율 배반적인 영어 강사
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나름대로 문제를 풀어보려고 안해 본 짓이 없습니다....
한국의 영어 교육을 해결하겠다는 사람들 만나고....그들이 써논 책도 거의 수십권은 읽은 거 같습니다.
문법 강의하지 않겠다고 학원장들과 소리지르면서 싸우고....영어 전용 교실 만들어 달라고
떼써서 영어 교실 만들고. 밤이면 내가 먼저 내이티브 하게 영어를 쓸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하루에 영어테이프 10시간 이상 듣다가 귀가 아파서 울기도 하고....
한달 동안 강의 안하고 비디오만 시청 시키던 일.....제대로 된 영어 교재....아이들을
실제로 영어 쓰게 만들 수 있는 교재 찾다가 .....없더라고요..그런 것이....한국에는 ....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기 시작했지요......어쨌든 저는 ...나름대로 이 직업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1년에 학생들은 중간 기말 .중간 .기말 이렇게 네번 시험을 봅니다.
뭐좀 해보려고 하면 금방 시험 대비기간이에요....언어의 특성상 매일 매일 연결이 중요한데...
그 놈의 시험 기간에는 한달 이상 다 걷어치우고 바보 공부만 죽자고 하거든요..
그러니 뭐가 되겠어요.......
착하고 우수한 아이들의 학구적인 욕망을 저는 외면 할 수 없어요.
아무리 원장이 강요하고....돈 일단 벌자고....무지한 엄마들이 성적 일단올리고 보자고....
모른다면 몰라도 아는데......저 아이들이 몇 년 후에 당장 영어 땜에 고생할걸 뻔히 아는데....
어떻게 속편 하게 사기 칩니까.....)
그들의 미래...어머니...강남 하면 가장 훌륭한 한국인들이 사는 곳 아닙니까
제가 알기로는 한국 정, 경제인들이 제일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이 아이들이 한국의 미래를 책임 질 터인데.....그들이 일하는 회사에는 외국인이
더욱 많아질 터인데......그들은 국제 회의에도 참여해야 하고....외국 바이어도 만나야
할 텐데.....여행을 해도 영어가 안되면 현지인들 한테 무시당하고 바가지 쓸텐데.
국제 무대의 가장 기본인 영어를 바로 내가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
어머니
영어는 과목이기 이전에 언어이며.....언어는 반드시 언어로 다루어져야합니다......
말하자면 자전거 타기를 배운다고 생각 해 보지요.
자전거의 재원은 티타늄이다....수입품이지...핸들의 무게는 8Kg 이고 녹 방지
페인팅이 되어있다....체인이 빠졌을 때는 재빨리 수리해야 한다.
.....이렇쿵 저렇쿵....몇 달....몇 년 ...이렇게 하면 자전거를 배울 수 있습니까
그냥 올라타는 거지요.....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 같이 타면서 시범을
보여 줍니다....넘어지면...."괜찮다....첨엔 좀 무섭지만 ...곧 너도 나처럼 탈 수 있다....
자전거를 잘 타면 폼도 나고 시간도 절약되고 운동도 되고...여자 꼬시기도 쉽다"
이렇게 격려하면서....이런 거 아닐까요
영어도 마찬가집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시범을 보이고 영어를 잘 해야 하는,.잘 하면 좋은 점을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고 ....계속 동기 부여하면
그만인데...이걸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지요....특히 돈만 생각하는 학원가 장사꾼들에게는...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양심적인 놈은 아닙니다.그 집단 속에서 앞장서서 돈 벌려고 설쳐 댔으니
하지만....전국에서 어떤 모양으로든지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하고싶은 것은.....
.
"그대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이해 하지만.....그 어설픈 영어로.....학생들 앞에 매일 서면서
아무 고민이 없다는 것은...국제화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조국에 크나큰 비극일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그대들이 모른다면 또는 알면서도 방관한다면 한국은 계속 국제 무대에서
언어의 장벽을 느껴야 하며.......참으로 이렇게 얘기 하고싶진 않지만.....
조국의 앞날에 배신행위를 하는 그대들과 같은 국적을 가졌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그렇다 이것은 그토록 중차대한 사안인 것이다.
나 또한 그 사기스러운 영어교육에 일조 했고.....본의 아니게 많은 거짓말을 학생들 앞에서 했었다.....
해결하려 했으나 실패했고....그래서 다시는 그 역겨운 장사판에 끼이고싶지 않아서
다소 거친 길을 택했다.....
특히 학원장들....그대들이 젊어서 강의 할 때는 나름대로 나 같은 고민을 해보았을 테지...
하지만 돈을 벌려면 가짜 영어 교육에 협조 할 수밖에 없었고 그 중의극소수가
성공을 해서 학원을 차렸을 때는 금전적인 욕구가 그대들의 젊었날의 소신
- 대한 민국의 영어교육을 바꾸겠다던 그 서슬 퍼렇던 포부- 을 눈멀게 했을지도 모른다.
...아...내 조국....깊이 병든 나라.....슬프고 슬프다...
그대들을 비난할 자격이 내게는 없다..
그러나.....아무생각 없는 우리의 무사안일은 한국사에 치욕적인 기억이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그대들은 깨달아야 한다....더 늦기 전에.."

어머니
제가 왜 영어 강사를 하기 싫은지 조금은 이해가 되십니까?
그래서.. 다시 길을 떠납니다.

사랑하는 아들

엽기가 엽기로 끝난다면 비극이겠지...
그의 생이 다소 엽기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은 꽃을 피우기 위한
짧은 고생일 뿐...그는 별로 슬프지 않다...
얼마전 까지 그는 이땅 떠나기 전에 무엇인가 이루어야 한다는...뭔가 그럴듯한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스스로가 만든 주문에 걸려 참으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다.
많은 거짓말도 했고..사람도 속였으며..알콜 중독이 되기도 했다..
많은 기성세대들을 보며 그들의 양심과 판단이 병들어 무감각해지는걸
보며....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매일 다짐 또 다짐 했다.
수족관에 갇힌 고래보다는 대양을 가르는 한마리 멸치가 되고 싶은 그.
그대여.....아직 젊은 그대여.....자유로와라...한 없이!!!

그가 필리핀으로 처음 떠나기 2년전
출발 전날 우연한 만남이 한번 있었다.

그녀와의 2년 만의 2번째 만남..
역시 대학로 였다..그들은 2년 전 처럼....
케이 에프 씨 앞에서 만나서 어색하지만 비굴하지 않은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한 후 차와 술을 동시에 마실 수 있는
좋은 곳으로 걸어 갔다...
그녀와 한 번을 만나고 난후 ....그는 필리핀으로 떠났고 그녀는 홍콩으로 갔다.
선이 고운 그녀의 얼굴...세월이 할퀸 억척 스러움이, 맘이 아프다..
일은 잘 되고 있고 이번에 디스플레이 공모전에서 상도 탔다고 했다..
돌아오고 잠을 자고 목욕을 하고도 한참 동안...그녀의 여운이 느껴진다....
사람에게 잘 안다가선다고....
당신에겐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상하게 시간을 오래 보내게 된다고....
그녀의 쑥쓰러워하는 모습을 함께 쑥쓰러워 하며 그는 자신이 늙었다는걸 새삼 느꼈다..
그녀의 손을 한 번 잡아 보고 싶었고 그녀에게 가벼운 키스도 하고 싶었지만...
2년전 여름 때 처럼 그들은....그들의 인연을 잘 가꾸기로 하고 아무런 기약없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피천득씨의 인연이란 소설을 아는지

아사코

한폭 담채화 같이 맑고 아름다운 당신에게 말해요
당신을 첨 봤을 때부터 사실은 참 좋아 했었다고
하지만....
이젠 슬픈 얘기 우리 그만 해요
손 잡고 눈 마주치며 서로의 행복을 위해 활짝 웃어요

휴......
왜 사랑 할 수 없나요
왜 당신을 그렇게 돌려보내야 하나요
난 사랑 할 자격 없나요

그래요 나도 알아요
보호 해야죠
우리의 인연을 우리의 삶을
하지만요.
난 지금 조금 슬퍼요

첫눈에 반했지요.
이젠 맘으로만 주고 받는 편지로만
지나치는 눈웃음로만
그 정도로도 난 충분해요

우리 시시한 연애랑은 하지 말아요
서로 상처주고 돌아서느니
그냥 손잡고 인사동을 걸어요
우리 같이 행복하게 늙어요
이후로도 오랬동안

난 이제 떠나요 먼곳으로
내 맘에 담아둔 아름다운 당신
제가 죽더라도 절대 안잊을래요

잘가요 아사코









Epliogue

"내가 시작하던 시절..내게 있던 것은...근거가 확실힌 자신감..몇개의 유창한 외국어...
그리고 정목 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신념 이것 뿐이었다."

오제이......OJ International CEO

잉글리쉬 페이션트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지......

아주 가끔 만나게 되는 좋은 영화는,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운명적 만남만큼 그를 오랫동안 기쁘게 한다.

영화를 보다가 필리핀에서 그녀생각이 간절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우연히도 전화가 왔다.
요즘엔 그녀를 생각하고 있을 때 가끔 겪는 일이다.
그녀는 울면서 생전 처음 고백하는 것처럼 그를 사랑한다고,
그를 미칠 듯이 그리워한다고 했다.
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심호흡을 하고는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그의 일정을
이야기 해주며 그녀를 다독였다.

사랑이 삶의 주제라고 생각했던 젊은날
알수 없는 슬픔속에 헤어졌던 그녀들에게 했던 가슴 저미는 이별은 이젠
두번 다시 없어야 하기에 한없이 약하기만 그녀에게 사랑을 한번도 마음놓고 표현 못한다.
남녀간의 사랑은 뜨거울 수록 위험할 수 있다는걸 깊이 알게 된후의 어느날,
나이보다는 퍽 늙어 보이는 자신과 만나게 되었다.

그녀와 결혼하게 되면
올 해 연말 부터 해서 한 1,2년은 여행을 다니려 한다.
이번엔 또 여행에 지치게 되면
유럽의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서 아기를 낳아 키울 것이다.
그녀를 닮은 예쁜 딸이었으면 좋겠다.


마닐라 근교의 산타 크루즈
국민의 대다수가 천주교인데 반해 유독 기독교인이 많이 살기에 '예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조그마한 가정형 사무실엔 밤낮없이 일하는 몇 명의 다국적 집단이 살고 있다.

딜런
한국의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우연히 장사를 시작하게 된 그룹의 젊은이들 중 최고참
서울의 지사장 그룹의 고문.한국인
한국어,영어.일어

프레시
10대는 유럽 20대는 태국과 필리핀에서 자라고 일해 온 전직 신디케이트 일원
마닐라 지사장 .필리핀인
필리핀어,한국어,영어, 태국어,독일어


제럴드
유피(한국의 서울대학에 필적하는 필리핀 최고의 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한때 필리핀에서 가장 우수한 젊은이 10명 중 한명으로 뽑힌 재원 중 재원
필리핀내 사무실의 네트워킹,통역,여행 플랜 담당
필리핀인
필리핀어,영어외 10개국어

오제이
한국에서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다가 세계 상권 정복을 외치며 맨손으로 다국적 기업을 일으킨
한국인. 오제이 인터내셔널 대표,아시아 10개국,17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상인연합을 만들고 있음
프레시와 약혼
한국어,영어,일어,필리핀어

명규
전직 특수 스턴트맨 힌국 액션 스쿨의 창단 멤버..각종 액션 영화에 출연
경호와 현금 수송을 담당, 한국인
한국어 ,영어

록기
전직 한국내 조직 폭력 일원
그룹의 파발, 여행업무 담당
한국어, 영어

마닐라 인터 콘티넨털 호텔 콘퍼런스 룸 낮 2시

초 명품으로 차려입은 연설자가 연단에 서자 장내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Dear My Friends.
Today , We'll talk about the future.
Yes..Our future
My future. Your future , Your family's future. Your Children's future.
What do you think?
You think you're just Ok in your cozy room in your big house forever?
You know. even right now.
All around world in so many countries. so many people are being suffered
from serious problems.
Like alcoholism, drug abuse .prostitute. disease from sexual abuse...a lot...right?
This is common sense.
Just think about the people not simple tourists but ones inside whom you met
when you traveled Asia with me.
They are human-being just like us. but they don't have right to live as human.
Why?
Does anybody can tell me why....

....................
....................


Ok ..I'm not sure all of you fully understand why we're here Manila.
I can tell you ..if you don't know the reason we are here...
No good can come of this
We'll be starting in Asia..You know
Korea. Japan. Philippines .Indonesia. Singapore. Malaysia. Vietnam. Thailand .
India. China..10 countries and 17cities.
You know exactly what to do
In 3 years we'll landing in America and Europe..
We'll be the gate and stage in the World's Commerce
We get recess for 10 minutes now.
Thank you very much

짧은 연설을 끝낸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 가 버렸다.

향후 몇 년간 겪어야 할 일을 분명히 깨달은 그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담담히 감내하기로
하는 것 같았다.
약간의 비장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서 그들은 서로 농담하며 장난치는 것을 잊지
않았고 사라진 연설자도 화장실에서 혼자서 낄낄대며 웃고 있었다.
아시아를 종회무진.... 상인들의 조용하고도 단호한 움직임이 그 후로도 2년간 계속 되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