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바구"

오두막200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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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딸램이 아들 불러놓고
에미로써 한마디 하였습니다
너무나 해이해 보여서요
제가 어릴적에는 울 엄마가 너무나 잔소리가 심해서
저랑 많이 부딧치고 했습니다
울 아버지는 자상하셔서 끝없는 사랑으로 따스한 햇빛 같이 날 안아주셨지만
엄마는 어린 소견에 사사건건 일 시키고 잔소리 하고선
날 안아주셨지요(꾸중은 공격적 성향을 기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난했지만 대단한 훌륭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편입니다,(사랑과 공격 이것은 창과 방패가 아닐까요?) 어제 늦게까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읽었는데
내가 행운아 었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모리가 얼마나 아버지의 따스한 키스와 포옹을 바라는지
새엄마의 따스한 키스와 부드러운 말로 그의 영혼이
얼마나 기쁘 하는지 저는 잘 알아 졌습니다
아들은 먼저 나무래 보내 놓고 (요것은 강도는 약간 있게 합니다)
딸과 마주 앉았습니다
딸은 벌써 쫄아서 고개를 푸욱 숙이고 긴 머리카락으로
지 얼굴을 다아 가리고 앉아있습니다
걔는 지를 닮아서 별로 나무랠게 없습니당(히히히)
그러나 일요일 토요일 컴이나 하고 티브이나 보고 하면
언제 모자란 공부를 따라갈거냐고 지금 시험일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어른이 부모로써 사회인으로써 책임이 의무가 있듯이
너도 자식으로써 학생으로써 책임과 소임이 있다고
엄마는 니가 공부 잘해서 일류대학 가는것을 원하지는 않치만
성실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성실이란 것은 인간의 첫째가는 덕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니가 공부 잘해주길 바라는것이 아니라
니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 일 한다는것은 인생의 절반의 행복을
손에 쥔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몇년이 고생이 너의 앞날을 보장해 줄수도 있는데
좀 더 마음을 다잡아야 되지 않느냐
머 이런식으로요
어느새 딸의  눈물이 가린 머리카락 사이로 해서 손 등에 후두둑 떨어집니다
'니가 행복해 지기만을 바란다' 이 대목 에서요

딸아
공부하는것이 힘드는것을 엄마는 잘안다
짜증나고 힘드는것을 엄마도 잘안다
그럴땐 이렇게 상상해보렴
원하는 직장을 가지고 니가 바라는 여행도 맘껏 갈수있고
그리고 멋찐 여성이 되어서 멋찐 남자친구도 사귀고
너의 앞날을 맘껏 펼치는 상상을 해보렴
엄마는 이 나이에도 엄마를 위해서 공부하는것이 참 즐겁다
대학가고 사회인이 되거든
맘껏 멋도 부리고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여라
여행도 많이 가고 꼭 결혼 이란것을 할 필요는 없다
니가 행복하다고 생각 하는것을 하거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딸에게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가난해서 많은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나이든 여자가
많이 가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여자를 앉혀놓고
하는 이야기가 되어 버렷지만요

모리를 읽고 잔잔한 감동의 물결에 나를 맡기고
딸과 울길레 나도 잊었던 옛 기억에 쪼매 울었더니
(약간의 자기연민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침에 일어나 밤탱이가 된 눈을 가지고
딸램이 방에 가서 십분정도
아들램이 방에 가서 십이분 정도 끌어안고 궁둥이를 토닥여주고
머리에 여러번 키스를 해대고 나왔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없고 나면 애들은 엄마의 아침인사를 제일 그리워 하지 않을까요?
자식을 두고 죽는 부모는 죽는게 아니다고 하더군요
그들의 마음속에 따스한 체온으로 남아  가슴을 충만하게 하는것,
모든 사랑의 씨앗이 되는것, 나의 가슴에 영원이 숨쉬는 엄마 아버지 처럼... 모리가 자주 하던 말이 있지요
'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