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권력장악한 정조 '거칠것이 없다'

이산20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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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후련한 생각이 든다.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닌듯 하다.
드라마 이산 의 정조가 드디어 궁궐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본격적인 대권을 향한 행보를 내딛기 시작했다.

영조가 병으로 쓰러지자 이산(이서진) 왕명을 받고 궁으로 돌아오자마자 전염병의 발병을 막기위해 정순왕후(김여진)와 정면으로 부딪졌다. 드라마상에서 그동안 이산의 위세는 사실 영조의 위엄에 가려 그 기세가 너무도 약하고 안타깝게만 그려졌었다. 어쩌면 그런 나약하고 위태로운 모습을 연속적으로 보다보니 오랜만에 '악의 축'의 중심에 서있던 대비와의 대결에서 보기좋은 선방을 날리는 모습이 후련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산이 궁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홍국영이 만들어놓은 계략이 너무도 진부하다는 게 흠이다. 극적인 모습이 왠지 처음부터 예상되게 흘러갔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이산이 익위사 관원들을 구하기 위해 나머지 익위사 관원들을 데리고 뒤를 쫓았다면 드라마의 극적 재미가 어떠했을까 싶다. 자신의 수하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내거는 군주라면 누가 감히 목숨을 던지지 않을까 싶다.

홍국영의 재치로 무사히 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박대수(이종수)인 듯 하다. 그동안 왠지 모르게 박대수의 존재감이 홍국영의 등장으로 인해 떨어지는 듯 보였는데 말이다.
사실 드라마 시작부터 박대수와 이산, 그리고 성송연(한지민) 3명의 주요 인물이 드라마를 이끌어갈 것이라 예상했는데(아역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인지), 홍국영의 등장은 드라마 이산의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 것이 사실이다.

홍국영이 궁으로 함께 들어가 대비의 태도에 왠지 은밀한 세력이 누구인지 간파한 듯 보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대비의 정체를 파악하지는 못한 듯하다.
영조(이순재)는 모든 왕권을 세손에게 줄 것이라고 말하는 예고편으로 보아 본격적인 이산과 정순왕후 간의 권력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