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들어와 재미있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들을 읽고 웃고 갑니다. 쓰다보니 야그가 무쟈게 길게 되었습니다. 원고지 한 30매 분량쯤(?) 글쓰는 재주가 아직 부족해서리..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 얼마전 금요일 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고교 동창회를 한다고 연락이 와 참석하게 되었지요. 졸업후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잔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몸도 이자리 저자리 왔다 갔다 하다 1차 식당에서 대략 10시경 나왔는데, 몸 상태들을 보니 3차 한창 진행중 상태로 보일 정도로 만취된 멤버들이 상당수여서 말그대로 2차는 필수였습니다. 하여 일부 취약한 요원들을 귀가 시킨후 정예 멤버들을 추려서 2차 실내 포차로 직행하여 또다시 주거니 받거니, 12시쯤 포차를 나오니 일부 멤버들이 세발 네발로 땅을 짚고 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지들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여? '침팬지'여?) 하여 택시, 대리운전 기사분들을 줄줄이 불러 친구들을 귀가 조치후(인근 업소에서 그 날 택시기사들 단합대회 하는줄 알았다함) 최종 3차 참여 20여명 정예 멤버들과 함께 주점으로 직행해 폭탄주로 권커니 자커니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고 일어섰는데, 문제는 거기서 부터였습니다. 나가려고 벽에 걸어놓은 제양복 상의를 찾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뭐 수배자 얼굴 몽타주도 아니고, 내가 알려준 양복 특징을 참고로 동창회장을 포함해 몇몇 친구들이 같이 찾았는데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방 한 쪽 모퉁이 소파 너머에 주인없는 양복상의 한벌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발견한 그 친구가 "이거 네 옷 맞냐?"하며 금도끼.은도끼 신령님 같이 물어 보길래 눈여겨 보니 외관도 똑같고 브랜드도 똑 같은데, 안에 디자인이 다른 옷이었습니다. 제가 "이 거 아닌데.."그러자,회장되는 친구가 왈' "야! 친구들아! 00가 윗도리가 없단다. 옷이 바뀐것 같은데, 거기 복도 지금 복잡하니까 다시 룸으로 다 들어와라 불도 좀 환하게 켜고." 그래서, 우리친구들은 예비군 동원 소집하듯이 다시 다 모였습니다. 한자리에 다 모이게 되자마자 굳이 애써서 찾아볼 필요도 없이 동시에 친구들 입에서 '저기 있네'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내용인즉, 다들 가을철에 맞는 긴 팔옷을 입고 있는데 덩치좋은 한 친구만 사려고 해도 사기 힘든 칠부 양복 상의를 입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옷이랑 비슷하니 취중에 억지로 걸쳐 입은 것이었지요. 저를 포함해 다들 만취상태중임에도 다들 ㅋㄷㅋㄷ "가을철에 웬 반팔 양복이냐?" "왜 조끼입고 그래?","헐크여? 겨드랑이 자연각도 45도정도 되는데.." 등등 한마디씩 거들었습니다. 대략 상황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3시경. 오늘은 토요휴무일 점심때까지 푸~욱 자야겠다. 생각하며 비몽사몽 얼핏 잠이 들었는데, 그날(토욜)아침 부터 핸드폰이 테이블 위에서 진동으로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상하네. 내가 새벽에 들어와서 핸드폰을 끈 것 같은데..." 침대에 누워 숙취상태에서 전화기를 들고 "여보세요?"하니 웬 젊은 처자가 '여보세요?' 하면서, 말하기를 "지금 어디 계세요?"하는 것이었다. 취중에도 이상한 전화다 싶어 "그건 왜 물어요?"했더니 상대방도 이상했는지 "그 거 박상철씨 핸드폰 아닌가요?"하는 것이었다. "아닌데요"내가 말하며 전화를 끊고 다시 눈을 붙이려는데, 다시 핸폰 진동음 '드르르~' '여보세요?'내가 말하자, "저기~ 거기 박상철씨 핸드폰 아닌가요? 하고 상대방이 얘기하는 것이었다" '아닌데요'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좀 전 전화했던 그여자 목소리였다. 아울러, 그쪽편 주변얘기가 잠시 웅성웅성 조금 들렸다. "아니래?-웬 남자" "네, 아니라는데요.목소리가 좀 이상하긴 해요-그 여자" "그래? 술 처먹은 목소리라 그런건 아니구?(엥? 이 무식한 쉐이를 봤나 나한테 한 얘기는 분명 아닌데 기분이 영~ 찝찝하고 더러워지네.) 조금있다 내가 다시 전화해 보지-웬 그 남자"~~ 내가 다시"좀 전에 전화하신 여자분이지요? 전화번호 확인해 보세요"하며 다시 전화를 끊었다. 또 전화하기만 해봐라 하면서. 5분후 다시 드르르~ 핸폰 진동음 소리-아~짱난다.. 발신자번호가 아까 그 전화번호랑은 틀린데 앞에 국번이랑 뒷번호 세자리가 같은 관계로 다소 옥타브가 올라간 목소리로 "여보세요?"했더니 웬남자가 "거기 진짜 박상철씨 핸드폰 아닌가요?"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싶어 핸폰을 다시 봐도 내 핸드폰 맞고..골머리는 아프고 속은 쓰리고 울렁울렁 아직도 비몽사몽 잠은 덜깨고 이상한 사람 찾는 전화는 같은곳에서 계속 오고..짜증이 왕창나서 "좀전에 전화했던 여자분 옆에 있던 남자분이지요? 거 왜 전화번호 틀리다고 확인하라는데 주말 아침 일찍부터 쓸데없이 계속 전화합니까? 박상철씨 전화는 커녕 그런 이름 생전 들어본적도 없으니까 전화하지 마세요!" 하며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꺼버릴까 하다가 주말아침에 전화올일도 별로 없고, 중간중간 시간도 볼겸 두고 다시 눈을 붙였는데, 한 15~20분지났을까 다시 드르르~ "니네들 오늘 죽었다. 장난전화가 분명한거야. 하고 발신자를 보니 아까 그 번호랑은 사뭇 다른 전화였다. 하여 '여보세요?'했더니. 웬 낯선 남자 목소리로 ... ... ... ... ... "야! 이XX야! 너 지금 어디야? 돌았구만. 정신 있어 없어?"하는 것이었다. 엥? 이런 미친쉐이를 봤나? 아~ 정말 열 받는다. 제가 굵직한 하이톤으로 열받아서 "야! 이 미친 개XX야! 이거 완전 또XX구만 너 지금 어디야? 하다하다 별 미친 개쉐이를 다 보네. 여기 전화번호 찍혔으니까 확인해서 택시타고 날라갈테니까 기다려라 이 XX야!" 했더니 상대방 남자 왈 "저기 제가 전화를 잘못 한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번 열받으니까 점점 더 열받는게 문제였다. "당신도 박상철인가 뭔가 하는 사람 찾는 작자야? 그리고 미안하다면 다요? 다짜고짜 쌍욕부터 하는 인간이~ 다 필요없으니까 지금 어디있는줄 말하슈 내가 가서 어떻게 생긴 인간인가 얼굴좀 보게시리.아님 지금부터 내 욕 한 30분 듣고 전화 마무리 하든가"하고 말하였더니, "거듭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하여 여러번 사과도 하고 나이도 다소 든 사람 인 것도 같고 하여 일단 전화를 끊었다. 거~ 참 이상한 주말 아침이네. 몸과 마음이 피폐하구만 그려. 오늘은 일진이 영~ 사나우니 새끼줄을 잘 잡아야 겠구만. 하면서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다시 핸폰이 드르르~ "와~ 정말 깨는 날이네"하며, 전화번호를 봤더니 전혀 생소한 전화번호와 함께 '행복가득'발신자명이 떠있는 것이었다. "이건 또 뭐야. 여보세요"했더니 잠시 상대방에서 머뭇머뭇 대다가 "저기~혹시 00아닙니까?"하며 내 이름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누구시지요?'했더니, 어제만난 동창들중 한 친구였다. 이름은 '장00' 내가'웬 일이야? 잘 들어갔어?' 했더니 그친구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응, 그런데 네가 왜 내 핸폰 가지고 있어?"하는게 아닌가. 엥? 나- "뭔 소리랴? 내 핸폰을 왜 네 핸폰이라고 그래. 술이 덜 깼구나?"했더니 친구-"이상하다. 내전화 맞는것 같은데..전화 끊어봐 내가 다시 할께"라고 했다 잠시후, 다시 드르르~핸폰 진동소리 나 -"여보세요?" 친구-"여보세요? 내전화 맞는데 어떻게 된거지?" 나 -"무슨소리야? 내전화 맞는데. 모델도 그렇고 겉 투명 보호케이스도 그렇고" 친구-"정말 이상하네. 분명 내전화번호 눌렀는데 왜 네가 나오지?" 나 -"네가 뭘 잘못 눌렀겠지. 어제 술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어제 엄청 먹었잖아. 다시 확인해봐" 친구-"그래 알았어. 진짜 이상하네. 택시에서 잃어버렸나, 술집에다 두었나 암튼, 아직 술도 안깨고 자고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 친구야. 나두 지금 머리가 어질 어질하고 메슥메슥 정신이 없어. 다시 자라" 나 -"그래, 핸폰 잘 찾아봐. 또 보자'하고 전화를 끊었다. 문제는 그다음 부터... 이상하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세수하고 핸폰을 들고 메뉴판 어제 통화기록보기를 보니 생판 모르는 사람 핸폰이랑 전화번호가 가득했다. 미심쩍어 내 양복 상의 주머니를 보니 손에 들고있는 핸폰이랑 똑같이 생긴게 하나 더 들어있었다. 엥? 이게 어떻게 된 거여? 자세히 보니 모델과 악세사리는 물론 배경화면까지 같은 모양의 핸드폰이었다. "아이고,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냐? 술은 그친구가 아니라 내가 더 엄청 들었군 그래"하고 자책과 반성을 하며, 바로 친구 집으로 전화를 해 상황을 알려주니, 그 친구도 나도 황당한 웃음 ㅋㅋㅋ 나-"그런데 이상하다. 난 옷 걸어놨다가 그냥 걸쳐입은 것 밖에 없는데 왜 네 핸폰이 내주머니에 들어갔냐?" 친구-"나도 모르지. 핸폰이 다리가 달렸나보지. 난, 몰라 어제 1차때 맛이 갔어."하기에 어젯밤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1.3.5.7.9로 생각이 났다. 상황인 즉, 3차끝나고 나올때 내 양복이 제양복인줄 잘못 입고 있었던 친구가 바로 이 친구였으며,테이블에 놓아두었던 제 핸폰을 취중에 잘못입고 있던 내 양복에 넣어둔것이었다. 서로 집이 멀어 일단 월요일 핸드폰을 전달키로 하고 전원을 꺼 두었다. 월요일 아침, 퀵으로 보낼까 하다가 출근하는 길에 직접 갖다 주기로 마음먹고 친구네 사무실로 향했다. 참고로, 친구는 00경찰서에 근무하는 친구입니다. 월요일 아침, 경찰서 정문 민원실에 물어보니 그 친구는 현재 경무과에 간부로 근무하고 있다하여 2 경무과로 올라가 보니 경찰서장실이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서장실 바로 앞에다가 경무과라~ 고생좀 하겠구만 그려" 생각하며, 복도에 붙어있는 '좌석배치도'를 잠시 보며 자리를 확인하고 있는데 저쪽 복도 에서 친구가 다급히 '쉬,쉬~'하면 1층으로 내려가자고 손짓하고 있었다. 경찰서 본관밖 커피숍으로 갈 때까지 나 -"여기 근무하는 구나?" 친구-"... ..." 나 -"언제 이리 왔어? 경무과로는? 오래되었냐?" 친구-"... ..." 나 -"뭐야? 입 다쳤니?" 친구-"... ..." 절래 절래 나 -"그럼, 뭐여? 벙어리됐어? 이틀만에?" 친구-"... ..." 커피숍 문 열자마자, 친구-"00야! 고맙다 네가 내 생명의 은인이다. 정말 고맙다 서안에서는 얘기를 못할 긴 스토리가 있다. 지금 내상황도 좀 그렇고 해서 안에서 대답 못했다" 나 -"엥? 뭔소리야? 뜬금없이" 친구-"내가 실수해서 잃어 버린줄 알았는데 핸폰 찾게 되어서 고맙고 이렇게 직접 갖다주니 더 고맙고 나한테 온 전화 잘 받아줘서 고맙고 나랑 통화하고 바로 전화 꺼줘서 더더욱 정말 고맙다" 나 -"뭔 소리야? 웬 작자들이 박상철이라고 찾고 거기다가 막판에는 어떤 미친 쉐이가 전화 받자마자 욕하고 해서 골때렸는데 고맙긴 뭐가 고마워. 전원이야 계속 이상한 전화도 오고 네가 나중에 부재중 전화 확인하기 편하라고 꺼 두었지. 뭐가 생명의 은인까지 가냐?" 했더니, 친구 왈 친구-"아냐, 아냐, 사실 그 날 토요일 나 근무하는 날이거든. 원래 아닌데 금요일날 우리 동창회 한창 하는데 동료가 연락와서 자기 피치못할 급한일 있다고 바꿔달라는 거야. 서장님도 그날 나온다면서 말야. 취중에 알았다고 했는데 깜빡한거지. 집에서는 근무스케줄상 쉬는날이니 당연히 깨우지 않았고 8시까지 가야 했는데 일어났더니 8시 20분쯤 된거야. 집에서 씻고 날라도 9시 30분. '오늘 죽었다' 하면서 비몽사몽간에 출근준비를 하는데 핸드폰이 없잖아. 그래서 그래그래 연락하게 된 것이고, 그사이 너한테 전화했던 사람들은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과 경무과장이야. 내 본명을 안댄것은 혹시나 해서 다른 이름을 대었던 거란다 전화번호는 분명 맞는데 목소리는 아닌것 같아서도 그랬고 경찰 위신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말이지. 암튼, 서장님 출근해서 당직간부 찾는데, 출근은 안했지. 그날 당직간부 명단찾아 전화했더니 당직간부가 나로 바뀌었다고 해서 내 핸드폰으로 급히 연락했더니 다른 사람(너) 나오지. 경찰서 근처사는 경무과장 급히 소환되어 여직원 전화 듣다가 자기가 다시 전화해 봤는데 상대방(너)이 열받았는지 한마디 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니가 받은 마지막 전화 ... ... ... ... ... ... ... ... ... ... 그 전화 서장님 전화였단다. 울 서장님 나 아직 출근안한거 알고 열 왕창 받아서 내 핸폰번호 가져오라고 번호 재차 확인 하신후, 손수 '꾹~꾹' 누르시고 니가 전화 받으니까 난 줄 아시고 욕을 하셨다는데, 네가 더 욕 심하게 했다며? 나중에 그러더라. 어떤 놈인지 정말 성깔 더러운 놈이라고(사실 울 서장님도 만만치 않거든) 현직 경찰서장한테 욕 퍼푸면서 택시타고 찾아온다고 까지 했다며. 어이없고 민망해하며 웃었단다. 옆에서 과장님이랑 직원들이 너 욕하는거 다 들었대 나무라실 려고 부하직원인 내핸폰으로 전화했는데, 욕만 실컷 얻어 먹고 다시 우리과 직원들에게 연락해 보라고 해서 집으로 연락했더니 집에는 전화 안받지(가족들 모두 출근 및 등교) 내 핸폰으로 다시 연락했더니 전원은 꺼져있지.납치된 것 아니냐. 뭐냐 하면서 내가 오기까지 한 2시간 경찰서가 난리가 났단다. 내가 지각한번 한적 없거든. 그러니까 더 했겠지. 네가 전화받아서 내이름 대고 상황 얘기 알았어봐라. 난 못해도 중상입었다. 울 서장님이 나중에 그러셨단다. 맨처음 열받았는데, 이젠 걱정된다고 강력과도 아닌데 뭔 원한관계 산 일 혹시 없냐고 하시면서 말이야. 부하직원이 걱정되어서 하신 말씀이지. 과장이 이리저리 둘러치고 무슨 특수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 하면서 야그를 하는 도중에 내가 출근한거지 보자마자 서장님 왈 "아~ 저 개쉐이! 내가 지레 늙는다 늙어. 여차저차 내용 다 들으시고(친구놈 왈, 자기 핸폰은 여전히 찾지못한 상태로 전화했더니 자기꺼라고 팍팍 우기는 또XX 쉐이라고 얘기했다함-망할 친구쉐이!) 암튼 이 쉐이야! 너 그동안 지각한번 안했고 표창등 근무평가도 좋아서 강력 징계하려다가 그냥 넘어가는데 대신 앞으로 3개월간 토요일 휴무 없으니 그리 알아라. 이상!" 그 친구 대단히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옛 써~얼!'하고 나왔답니다. 헤어지며 제가 농담으로 "친구야! 이것도 큰 인연인데 오늘 저녁 한 잔 어때? 해장 한번 할까? 오다보니 해장할때 많구만. 한 잔 하지"했더니, 그 친구 정색하며 왈, "00야! 정말 고맙기도 하고 해서 그러고 싶은데 겸사겸사 차원에서 나 앞으로 1년간 술 안먹을래"하고 하더군요. 우리 서로 열심히 살자며 악수하고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엊그제 통화해보니 지금 한 10여일째 힘들게 금주중이라고 하는군요. 다음달 12월 동창회 송년모임이 있을텐데 그 친구도 나온다 하고 여러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볼텐데 이번엔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까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이번 모임엔 친구들을 위해 옷도 핸폰도 주소 바뀌지 않게 옆집 아기 우주복을 빌려 입고 갈까요?ㅋㅋ 부족한 글 솜씨,긴 야그 읽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창회와 술과 핸드폰과 경찰서장과의 미묘한 관계(4군자도 아니고 원~)
이따금 들어와 재미있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들을 읽고 웃고 갑니다.
쓰다보니 야그가 무쟈게 길게 되었습니다.
원고지 한 30매 분량쯤(?)
글쓰는 재주가 아직 부족해서리..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
얼마전 금요일 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고교 동창회를 한다고 연락이 와 참석하게 되었지요.
졸업후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잔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몸도
이자리 저자리 왔다 갔다 하다 1차 식당에서 대략 10시경 나왔는데,
몸 상태들을 보니 3차 한창 진행중 상태로 보일 정도로 만취된 멤버들이
상당수여서 말그대로 2차는 필수였습니다.
하여 일부 취약한 요원들을 귀가 시킨후 정예 멤버들을 추려서 2차 실내
포차로 직행하여 또다시 주거니 받거니, 12시쯤 포차를 나오니 일부
멤버들이 세발 네발로 땅을 짚고 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지들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여? '침팬지'여?)
하여 택시, 대리운전 기사분들을 줄줄이 불러 친구들을 귀가 조치후(인근
업소에서 그 날 택시기사들 단합대회 하는줄 알았다함) 최종 3차 참여
20여명 정예 멤버들과 함께 주점으로 직행해 폭탄주로 권커니 자커니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고 일어섰는데, 문제는 거기서 부터였습니다.
나가려고 벽에 걸어놓은 제양복 상의를 찾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뭐 수배자 얼굴 몽타주도 아니고, 내가 알려준 양복 특징을 참고로
동창회장을 포함해 몇몇 친구들이 같이 찾았는데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방 한 쪽 모퉁이 소파 너머에 주인없는 양복상의 한벌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발견한 그 친구가 "이거 네 옷 맞냐?"하며 금도끼.은도끼
신령님 같이 물어 보길래 눈여겨 보니 외관도 똑같고 브랜드도 똑 같은데,
안에 디자인이 다른 옷이었습니다.
제가 "이 거 아닌데.."그러자,회장되는 친구가 왈'
"야! 친구들아! 00가 윗도리가 없단다. 옷이 바뀐것 같은데, 거기 복도 지금
복잡하니까 다시 룸으로 다 들어와라 불도 좀 환하게 켜고." 그래서, 우리친구들은
예비군 동원 소집하듯이 다시 다 모였습니다.
한자리에 다 모이게 되자마자 굳이 애써서 찾아볼 필요도 없이 동시에
친구들 입에서 '저기 있네'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내용인즉, 다들 가을철에 맞는 긴 팔옷을 입고 있는데 덩치좋은 한 친구만
사려고 해도 사기 힘든 칠부 양복 상의를 입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옷이랑 비슷하니 취중에 억지로 걸쳐 입은 것이었지요.
저를 포함해 다들 만취상태중임에도 다들 ㅋㄷㅋㄷ "가을철에 웬 반팔 양복이냐?"
"왜 조끼입고 그래?","헐크여? 겨드랑이 자연각도 45도정도 되는데.." 등등
한마디씩 거들었습니다.
대략 상황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3시경. 오늘은 토요휴무일
점심때까지 푸~욱 자야겠다. 생각하며 비몽사몽 얼핏 잠이 들었는데,
그날(토욜)아침 부터 핸드폰이 테이블 위에서 진동으로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상하네. 내가 새벽에 들어와서 핸드폰을 끈 것 같은데..."
침대에 누워 숙취상태에서 전화기를 들고 "여보세요?"하니 웬 젊은 처자가
'여보세요?' 하면서, 말하기를 "지금 어디 계세요?"하는 것이었다.
취중에도 이상한 전화다 싶어 "그건 왜 물어요?"했더니 상대방도 이상했는지
"그 거 박상철씨 핸드폰 아닌가요?"하는 것이었다. "아닌데요"내가 말하며
전화를 끊고 다시 눈을 붙이려는데, 다시 핸폰 진동음 '드르르~'
'여보세요?'내가 말하자,
"저기~ 거기 박상철씨 핸드폰 아닌가요? 하고 상대방이 얘기하는 것이었다"
'아닌데요'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좀 전 전화했던 그여자 목소리였다.
아울러, 그쪽편 주변얘기가 잠시 웅성웅성 조금 들렸다.
"아니래?-웬 남자" "네, 아니라는데요.목소리가 좀 이상하긴 해요-그 여자"
"그래? 술 처먹은 목소리라 그런건 아니구?(엥? 이 무식한 쉐이를 봤나 나한테
한 얘기는 분명 아닌데 기분이 영~ 찝찝하고 더러워지네.)
조금있다 내가 다시 전화해 보지-웬 그 남자"~~
내가 다시"좀 전에 전화하신 여자분이지요? 전화번호 확인해 보세요"하며
다시 전화를 끊었다. 또 전화하기만 해봐라 하면서.
5분후 다시 드르르~ 핸폰 진동음 소리-아~짱난다..
발신자번호가 아까 그 전화번호랑은 틀린데 앞에 국번이랑 뒷번호 세자리가
같은 관계로 다소 옥타브가 올라간 목소리로 "여보세요?"했더니 웬남자가
"거기 진짜 박상철씨 핸드폰 아닌가요?"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싶어 핸폰을
다시 봐도 내 핸드폰 맞고..골머리는 아프고 속은 쓰리고 울렁울렁 아직도
비몽사몽 잠은 덜깨고 이상한 사람 찾는 전화는 같은곳에서 계속 오고..짜증이
왕창나서 "좀전에 전화했던 여자분 옆에 있던 남자분이지요? 거 왜 전화번호
틀리다고 확인하라는데 주말 아침 일찍부터 쓸데없이 계속 전화합니까?
박상철씨 전화는 커녕 그런 이름 생전 들어본적도 없으니까 전화하지 마세요!"
하며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꺼버릴까 하다가 주말아침에 전화올일도 별로 없고, 중간중간 시간도
볼겸 두고 다시 눈을 붙였는데, 한 15~20분지났을까 다시 드르르~
"니네들 오늘 죽었다. 장난전화가 분명한거야. 하고 발신자를 보니 아까 그
번호랑은 사뭇 다른 전화였다. 하여 '여보세요?'했더니. 웬 낯선 남자 목소리로
...
...
...
...
...
"야! 이XX야! 너 지금 어디야? 돌았구만. 정신 있어 없어?"하는 것이었다.
엥? 이런 미친쉐이를 봤나? 아~ 정말 열 받는다.
제가 굵직한 하이톤으로 열받아서 "야! 이 미친 개XX야! 이거 완전 또XX구만
너 지금 어디야? 하다하다 별 미친 개쉐이를 다 보네. 여기 전화번호 찍혔으니까
확인해서 택시타고 날라갈테니까 기다려라 이 XX야!" 했더니 상대방 남자 왈
"저기 제가 전화를 잘못 한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번 열받으니까 점점 더 열받는게 문제였다.
"당신도 박상철인가 뭔가 하는 사람 찾는 작자야? 그리고 미안하다면 다요?
다짜고짜 쌍욕부터 하는 인간이~ 다 필요없으니까 지금 어디있는줄 말하슈
내가 가서 어떻게 생긴 인간인가 얼굴좀 보게시리.아님 지금부터 내 욕 한 30분
듣고 전화 마무리 하든가"하고 말하였더니, "거듭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하여 여러번 사과도 하고 나이도 다소 든 사람
인 것도 같고 하여 일단 전화를 끊었다.
거~ 참 이상한 주말 아침이네. 몸과 마음이 피폐하구만 그려. 오늘은 일진이
영~ 사나우니 새끼줄을 잘 잡아야 겠구만. 하면서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다시 핸폰이 드르르~
"와~ 정말 깨는 날이네"하며, 전화번호를 봤더니 전혀 생소한 전화번호와 함께
'행복가득'발신자명이 떠있는 것이었다. "이건 또 뭐야. 여보세요"했더니
잠시 상대방에서 머뭇머뭇 대다가 "저기~혹시 00아닙니까?"하며 내 이름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누구시지요?'했더니, 어제만난 동창들중 한 친구였다.
이름은 '장00' 내가'웬 일이야? 잘 들어갔어?' 했더니 그친구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응, 그런데 네가 왜 내 핸폰 가지고 있어?"하는게 아닌가. 엥?
나- "뭔 소리랴? 내 핸폰을 왜 네 핸폰이라고 그래. 술이 덜 깼구나?"했더니
친구-"이상하다. 내전화 맞는것 같은데..전화 끊어봐 내가 다시 할께"라고 했다
잠시후, 다시 드르르~핸폰 진동소리
나 -"여보세요?"
친구-"여보세요? 내전화 맞는데 어떻게 된거지?"
나 -"무슨소리야? 내전화 맞는데. 모델도 그렇고 겉 투명 보호케이스도 그렇고"
친구-"정말 이상하네. 분명 내전화번호 눌렀는데 왜 네가 나오지?"
나 -"네가 뭘 잘못 눌렀겠지. 어제 술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어제 엄청 먹었잖아.
다시 확인해봐"
친구-"그래 알았어. 진짜 이상하네. 택시에서 잃어버렸나, 술집에다 두었나
암튼, 아직 술도 안깨고 자고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 친구야. 나두 지금 머리가
어질 어질하고 메슥메슥 정신이 없어. 다시 자라"
나 -"그래, 핸폰 잘 찾아봐. 또 보자'하고 전화를 끊었다.
문제는 그다음 부터...
이상하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세수하고 핸폰을 들고 메뉴판
어제 통화기록보기를 보니 생판 모르는 사람 핸폰이랑 전화번호가 가득했다.
미심쩍어 내 양복 상의 주머니를 보니 손에 들고있는 핸폰이랑 똑같이 생긴게
하나 더 들어있었다.
엥? 이게 어떻게 된 거여? 자세히 보니 모델과 악세사리는 물론 배경화면까지
같은 모양의 핸드폰이었다.
"아이고,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냐? 술은 그친구가 아니라 내가 더 엄청 들었군
그래"하고 자책과 반성을 하며, 바로 친구 집으로 전화를 해 상황을 알려주니,
그 친구도 나도 황당한 웃음 ㅋㅋㅋ
나-"그런데 이상하다. 난 옷 걸어놨다가 그냥 걸쳐입은 것 밖에 없는데
왜 네 핸폰이 내주머니에 들어갔냐?"
친구-"나도 모르지. 핸폰이 다리가 달렸나보지. 난, 몰라 어제 1차때 맛이
갔어."하기에 어젯밤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1.3.5.7.9로 생각이
났다.
상황인 즉, 3차끝나고 나올때 내 양복이 제양복인줄 잘못 입고 있었던
친구가 바로 이 친구였으며,테이블에 놓아두었던 제 핸폰을 취중에 잘못입고
있던 내 양복에 넣어둔것이었다.
서로 집이 멀어 일단 월요일 핸드폰을 전달키로 하고 전원을 꺼 두었다.
월요일 아침, 퀵으로 보낼까 하다가 출근하는 길에 직접 갖다 주기로 마음먹고
친구네 사무실로 향했다.
참고로, 친구는 00경찰서에 근무하는 친구입니다.
월요일 아침, 경찰서 정문 민원실에 물어보니 그 친구는 현재 경무과에
간부로 근무하고 있다하여 2 경무과로 올라가 보니 경찰서장실이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서장실 바로 앞에다가 경무과라~ 고생좀 하겠구만 그려"
생각하며, 복도에 붙어있는 '좌석배치도'를 잠시 보며 자리를 확인하고 있는데
저쪽 복도 에서 친구가 다급히 '쉬,쉬~'하면 1층으로 내려가자고 손짓하고 있었다.
경찰서 본관밖 커피숍으로 갈 때까지
나 -"여기 근무하는 구나?"
친구-"... ..."
나 -"언제 이리 왔어? 경무과로는? 오래되었냐?"
친구-"... ..."
나 -"뭐야? 입 다쳤니?"
친구-"... ..." 절래 절래
나 -"그럼, 뭐여? 벙어리됐어? 이틀만에?"
친구-"... ..."
커피숍 문 열자마자,
친구-"00야! 고맙다 네가 내 생명의 은인이다. 정말 고맙다
서안에서는 얘기를 못할 긴 스토리가 있다. 지금 내상황도
좀 그렇고 해서 안에서 대답 못했다"
나 -"엥? 뭔소리야? 뜬금없이"
친구-"내가 실수해서 잃어 버린줄 알았는데 핸폰 찾게 되어서
고맙고 이렇게 직접 갖다주니 더 고맙고 나한테 온 전화
잘 받아줘서 고맙고 나랑 통화하고 바로 전화 꺼줘서
더더욱 정말 고맙다"
나 -"뭔 소리야? 웬 작자들이 박상철이라고 찾고 거기다가 막판에는
어떤 미친 쉐이가 전화 받자마자 욕하고 해서 골때렸는데
고맙긴 뭐가 고마워. 전원이야 계속 이상한 전화도 오고 네가
나중에 부재중 전화 확인하기 편하라고 꺼 두었지. 뭐가
생명의 은인까지 가냐?" 했더니, 친구 왈
친구-"아냐, 아냐, 사실 그 날 토요일 나 근무하는 날이거든.
원래 아닌데 금요일날 우리 동창회 한창 하는데 동료가 연락와서
자기 피치못할 급한일 있다고 바꿔달라는 거야. 서장님도 그날
나온다면서 말야. 취중에 알았다고 했는데 깜빡한거지.
집에서는 근무스케줄상 쉬는날이니 당연히 깨우지 않았고
8시까지 가야 했는데 일어났더니 8시 20분쯤 된거야. 집에서
씻고 날라도 9시 30분.
'오늘 죽었다' 하면서 비몽사몽간에 출근준비를 하는데 핸드폰이
없잖아. 그래서 그래그래 연락하게 된 것이고, 그사이 너한테
전화했던 사람들은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과 경무과장이야.
내 본명을 안댄것은 혹시나 해서 다른 이름을 대었던 거란다
전화번호는 분명 맞는데 목소리는 아닌것 같아서도 그랬고
경찰 위신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말이지.
암튼, 서장님 출근해서 당직간부 찾는데, 출근은 안했지. 그날 당직간부
명단찾아 전화했더니 당직간부가 나로 바뀌었다고 해서 내 핸드폰으로
급히 연락했더니 다른 사람(너) 나오지.
경찰서 근처사는 경무과장 급히 소환되어 여직원 전화 듣다가 자기가
다시 전화해 봤는데 상대방(너)이 열받았는지 한마디 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니가 받은 마지막 전화
... ...
... ...
... ...
... ...
... ...
그 전화 서장님 전화였단다.
울 서장님 나 아직 출근안한거 알고 열 왕창 받아서 내 핸폰번호 가져오라고
번호 재차 확인 하신후, 손수 '꾹~꾹' 누르시고 니가 전화 받으니까 난 줄
아시고 욕을 하셨다는데, 네가 더 욕 심하게 했다며? 나중에 그러더라.
어떤 놈인지 정말 성깔 더러운 놈이라고(사실 울 서장님도 만만치 않거든)
현직 경찰서장한테 욕 퍼푸면서 택시타고 찾아온다고 까지 했다며.
어이없고 민망해하며 웃었단다. 옆에서 과장님이랑 직원들이 너 욕하는거
다 들었대
나무라실 려고 부하직원인 내핸폰으로 전화했는데, 욕만 실컷 얻어 먹고
다시 우리과 직원들에게 연락해 보라고 해서 집으로 연락했더니 집에는
전화 안받지(가족들 모두 출근 및 등교) 내 핸폰으로 다시 연락했더니
전원은 꺼져있지.납치된 것 아니냐. 뭐냐 하면서 내가 오기까지 한 2시간
경찰서가 난리가 났단다. 내가 지각한번 한적 없거든. 그러니까 더 했겠지.
네가 전화받아서 내이름 대고 상황 얘기 알았어봐라. 난 못해도 중상입었다.
울 서장님이 나중에 그러셨단다. 맨처음 열받았는데, 이젠 걱정된다고
강력과도 아닌데 뭔 원한관계 산 일 혹시 없냐고 하시면서 말이야.
부하직원이 걱정되어서 하신 말씀이지. 과장이 이리저리 둘러치고 무슨
특수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 하면서 야그를 하는 도중에 내가 출근한거지
보자마자 서장님 왈 "아~ 저 개쉐이! 내가 지레 늙는다 늙어. 여차저차 내용
다 들으시고(친구놈 왈, 자기 핸폰은 여전히 찾지못한 상태로 전화했더니
자기꺼라고 팍팍 우기는 또XX 쉐이라고 얘기했다함-망할 친구쉐이!)
암튼 이 쉐이야! 너 그동안 지각한번 안했고 표창등 근무평가도 좋아서
강력 징계하려다가 그냥 넘어가는데 대신 앞으로 3개월간 토요일 휴무
없으니 그리 알아라. 이상!"
그 친구 대단히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옛 써~얼!'하고 나왔답니다.
헤어지며 제가 농담으로 "친구야! 이것도 큰 인연인데 오늘 저녁 한 잔 어때?
해장 한번 할까? 오다보니 해장할때 많구만. 한 잔 하지"했더니, 그 친구
정색하며 왈, "00야! 정말 고맙기도 하고 해서 그러고 싶은데 겸사겸사 차원에서
나 앞으로 1년간 술 안먹을래"하고 하더군요.
우리 서로 열심히 살자며 악수하고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엊그제 통화해보니 지금 한 10여일째 힘들게 금주중이라고 하는군요.
다음달 12월 동창회 송년모임이 있을텐데 그 친구도 나온다 하고 여러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볼텐데 이번엔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까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이번 모임엔 친구들을 위해 옷도 핸폰도 주소 바뀌지 않게 옆집 아기 우주복을
빌려 입고 갈까요?ㅋㅋ
부족한 글 솜씨,긴 야그 읽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