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지 살지.......(절박)

살지도죽지도2007.11.14
조회418

안녕하세요....저는 이번에 만 24세인 부산에 사는 남자입니다.....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어서........이렇게 글을 납깁니다......

저는 3개월전 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당뇨라는 병이 뭔지도 몰랐습니다.....누가 20대에 당뇨란 병을 생각했겠습니까....

알아보니 요즘엔 소아당뇨라는 것도 있더군요....

목이 타고 살이 빠져....병원을 찾으니.....당뇨라더군요.....

심하다구....입원하자구.....

그래서 입원했습니다.....하지만 이미 제몸에는 무시무시한 합병증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제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던 겁니다.....

퇴원을 하고 3일후......저는 제몸의 이상을 하나하나씩....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은 점점 멀어지기 전단계이고.....남성의 기능을 상실했고.....발가락과....발의 감각이 없어지고...신장은 신부전 단계로써 투석을 해야 할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5년 생존율 20프로.....

하지만 그 5년을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되는거죠...투석하며....손발 절단에.....실명에.....

지금 방법은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그속도를 늦추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하네요....

저....그렇게 심한 비만 아니거든요....178에 80에서 85였구....공무원 공부하면서 운동이 부족해지고.....생활이 불규칙해져서....이병이 걸린거 같습니다...스트레스와.......암튼.......그건 지금 중요한게 아니니...........

암튼 재수가 없든지....내가 엄청난 쓰레기 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전........병에 걸렸구........지금 상황이 많이 안좋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자살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억울하더군요....24년 살아온 인생을 하루만에 마감하기엔요.......

집은 초상집 분위기고 친구들도 답을 내려주질 않네요....다만 자살은 안된다고 말리네요.......

제 생각은 제가 자살을 하는것은 분명 부모님께 엄청난 불효지요.....하지만 제 눈이 멀어가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실 부모님 마음을 생각하면.......그것도 엄청난 불효지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저보다 힘든 분들 계시겠죠.........

백혈병....암.....루게릭.....기타 불치병들......

하지만.......저역시도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병이 중해서...언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할지 모른다고 하시네요....

하루 4번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살아가야 됩니다.........

조금이라도 식사량이 많거나 주사량이 적거나...하면 죽을수도 있대요....저혈당으로.......

이런 위태위태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건강한 분들은 이렇게 살아가시는 20대 10대 분들도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평범한 삶을 소중히 여기셨으면 합니다....평범한것보다 어려운건 없는거니깐요....

여기서.........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루를 살아도........아님 일년을 살아도........내가 못해봤던일.......해보며.......눈이 멀든.....투석을 하든 그런 생활을 하게 되면 그때 가서 죽을지 살지 생각해 봐야 된는 걸까요.........내생명을 갉아 먹어도 말예요....

아니면.........

정말..........살기위해..........조금씩조금씩 할아버지 할머니처럼.......살기위해 조심조심 살아야 되는 걸까요.......물론......그렇게 살면 목숨은 연장이 되겠죠........하지만......20대의 삶은 기대할수 없겠죠........어딜 놀러간다거나.......먹을것을 맘대로 먹을수도 없겠죠.........

 

어차피 저는 당장 내일을 기약못해요.........사람이란 다 그렇죠......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건강하던 사람도 갑작스런 죽을을 당할수도 있죠....하지만 남들보다는 확률이 많이 높은것 뿐이죠..또한 남들보다 삶이 많이 짧을 거란 사실이죠...........

 

부모님들은 저를 살리고자 많은 애를 쓰십니다.......하지만......이 당뇨란 병이 치료법이 딱히 없고..진행을 늦출뿐이니.........

저는 죽기전에 호주에 가보는게 소원이예요........제 제일 친한 친구가 거기 있거든요....

그친구는 한국 돌아오기 까지 1년 남았어요........그 일년을 제가 버틸수는 있을지가 걱정이네요..

그친구를 보고싶어요.......제 삶이 더 줄어든데요...말이죠.........내 눈이 멀어지기 전에 내 콩팥이 닳아 없어지기 전에..........내 발이 썩어들어가기 전에 많은 것을 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어요.....

하지만 부모님 마음은 그게 아닌거죠........

일단 살아라........살아라.........살아라..........

부모님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그렇다고 이렇게 끝내기엔 내 삶이 아까워요.......

어차피 죽을꺼면.......짧아도 하고 싶은걸 해보고 죽는 것이 나을까요....

아님 목숨을 유지하는데 내 온힘을 기울여야 할까요.........

물론 선택은 제가 하는 거지만.......

여러분들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어요......나이대도 비슷할테니........생각하고 싶진 않으시겠지만....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나같으면 이렇게 하겠다........라는 식의 답을 듣고 싶어요..

참고로......돈 걱정은 없구요......

눈이 멀면........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