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서 남자들이 절 그런 여자로만 보네요...

뚱뚱해서미안해2007.11.15
조회1,041

전 뚱뚱합니다. 키 163에 70 조금 넘는 몸무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대 중반이고요. 요즘 남자들 못생긴건 용서해도 뚱뚱한건 용서 못한다죠?

정말 그 말이 맞나봐요.

 

저도 저 많이 뚱뚱한거 알아요... 저도 예뻐지고 싶고 날씬해지고 싶고 마른 친구들 보면

부럽고 그래서 저도 살빼려고 노력했어요. 헬스도 다니고 음식도 칼로리 따져가면서 먹고

조금 창피한 이야기지만 살빠지는 주사도 맞아봤어요. 그런데 돌아오는건 요요현상뿐...

그렇게 노력했어도 많이 빠지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요요현상으로 원래 제 몸무게로

돌아왔죠. 담배 피우면 살빠진다는 말에 혹해서 담배도 피우게 됐죠.

 

뚱뚱한데 담배까지... 정말 남자들이 보기에 제가 개진상 같을거에요.

그래도 이런 저에게도 남친이 있었답니다. 저에게 넌 뚱뚱한게 아니라며 통통한거라고

통통한게 오히려 귀엽다고 살 빼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줬던 사람이었죠.

그렇게 항상 듣기 좋은 말만 해주고 그랬던 사람이 관계 한 번 맺고 나니 절 떠나가더군요.

울고 불고 매달렸더니 한다는 소리가 자기는 세상에서 뚱녀가 제일 싫다고...후후~

 

참 잔인하더군요. 그렇게 그 사람 떠나 보내고 저에게 다가온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5살이나 많은 우리 회사 대리였죠. 그 사람 회사에서도 항상 나만 챙겨줬고

제가 해달란거 다 해줬는데 그사람도 관계 갖고 나니 절 차버리더군요.

그래서 전 회사도 그만두었죠. 그사람도 헤어지면서 거울 좀 보라며 저보고 짜증난다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 깨닫게 되었죠. 아~뚱뚱한건 정말 죄구나!!

 

그래서 지금 밥도 조금만 먹고 군것질도 안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도 하고 수영도 다니고... 그러다 얼마 전 제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이 왔는데 남친 생겼다고 같이 만나서 놀자더라고요.

제 친구 남친이 자기 친구를 한 명 데려왔더군요. 얼굴도 별로고 그런데 성격도 너무 좋고

호감이 생기더라고요. 친구가 그 사람 어떠냐고 괜찮냐길래 괜찮다고 재밌다고 했어요.

 

그 사람은 분위기도 잘 맞추고 저에게 잘해 주고 제가 혹했던 것 같아요.

술도 좀 많이 마셨고 전 솔직히 그 사람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놀고 난 후

친구는 남친과 집에 간다고 갔고 그사람이 저를 데려다준다더라고요.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피곤하다면서 저랑 자고 싶다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정말 아닌거에요. 그 사람은 제친구 남친의 친구인데 제가

쉽게 몸을 내어주면 제친구 입장이 뭐가 되겠어요? 그래서 싫다고 안된다고 하니

그 사람 그냥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장난이었다고 솔직히 나 살찐 여자 싫다고 대놓고

얘기하더라고요. 내가 미쳤다고 너랑 그러겠냐고... 더 이상 그런 말에 속상해하고

울고 불고 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그 사람과 헤어지고 제 자신이 너무 싫더라고요.

 

아~정말 뚱뚱하면 그냥 한 번 자고 끝나는 그런 여자인가봐요.

열심히 다이어트나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