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창가에서...

그분...200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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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창은 아니지만
그 네모난 사각의 틀 속에서
항상 내게 필요한 만큼의
작지만 소중한 빛을 비추어주던 나만의 하늘
오늘은 아침부터 쏟아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짧은 상념에 잠긴다!
어디서 뭘 배우긴 했는지......
'토닥토닥 툭 툭 투두둑∼.....'
나의 영혼 깊은 곳까지 울려 퍼지는 타격음
얼핏 들으면 TV화면조정 시간에 듣던
짜증스런 소리 같기도 하구
어찌 들으면 어느 타악기 연주자의
혼신을 다해 절규하는 소리 같기도 하다
하늘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어찌 저리도 무심한 소리만을 나의 가슴속에 뿌려주는지...
눈을 감고 가만히 듣고 있자니
잔뜩 흐린 하늘 사이로 야릇한 미소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