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같은 내 인생. 수능 4수.

녀자2007.11.16
조회708

22살.

어제 수능 4번째봤다.

 

난 내 나름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고, 난 하면 할수있을꺼라 생각했다.

삼수,사수를 결정할때 내 의지대로 결정한거였고 나의 선택이었다.

근데 한심하다.

이제와서 생각이 든다. 그냥 고3때 되는대로 갈껄.

 

난 그놈의 대학간판 자존심때문에(내가 원래 좀 대학간판 존심이 유별났음)

수도권대학, 인서울하위권대학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근데 젠장......이제와서....

내가 머리가 빠가인가보다. 이제와서 깨달았다.

항상 긍정적이고 힘냈던 나였는데(4수 결정할때도 난 웃고있엇음.)

어제 새벽에 '죽을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 깟 대학이 뭐길래.........

사람팔자와 운명같은, 불가항력적인 무엇인가가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을정도로,

무언가 내 앞길을 막고있는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 팔자를 벗어날수 없을것같다.

엄마는 아프고, 아빠는 현재 직장도없고 차도 없다.

평소 버스끊키거나 힘들면 아빠한테 전화해서 차가지고 데리러오라는 애들이 젤 부러웠다.

중간보다 좀 못사는 우리집.

엄마가 말씀하셨었다.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다고. 다 집안내력이라는 게 있다고했다.

난 웃기지 말라고했었다. 그런게 어딨냐고, 열심히 하면 다 될꺼라고 했다.

^^ 근데 지금 나 봐.

엄마말씀이 현실이었다.

 

그 놈의 자존심. 자존심. 자존심.

이제와서 생각하니, 나의 도전은 오기와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이제 내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내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하고 이 세상에 나같이 비참하고 하찮은 인간도 없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나, 가진거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자존심만 하나 달랑, 자존심 하나로 그 몇년간을

버텨왔는데 무너지려고한다.

나 정말 그것마져도 없으면 순간순간이 괴로워서 정말 살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 죽고싶어.

 

나 나만은 분명...특별할꺼라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