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 남들과 다르게 들어갔습니다

수험생홧팅2007.11.16
조회37,047

  저는  군대를 다녀와 내년 복학을 준비하며 알바를 하고 있는 25세 청년입니다.

 어제 수능 이었죠. 역시나 불변의 법칙을 깨트리지 않고 날씨가 참 쌀쌀 하더라구요


 제가 알바 하는곳에 여고 하나 중학교 하나가 근처에 있는데 수능장 문앞은 항상 같은 모습인것

 같습니다. ㅎㅎ


 삼삼오오 모여 자신의 학교 선배들에게 잘하라는 외침과 따뜻한 차 한잔.. 제가 수능 보던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건 없는것 같아요 ㅎ


 전 대학교를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정말로!) 전 중학교 때까진 전교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3년동안 드는 소위 남들

이 말하는 우등생 이었습니다. 그렇게 주위에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명문 고등학교라는 곳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내에서 잘하는 놈들만 모아둔 학교라는 이 학교, 역시 중학교 때와는 다르더군요


  중학교때에는 반 1,2등을 놓쳐본적이 없는데 이곳에선 중학교때와 평균 점수가 비슷하게 나와

도 반에서 30등 안에 들기가 힘들더군요. 이러니 공부에 흥미가 전혀 가질 않았습니다. 원래 공부

 하는걸 좋아하지는 않았지만(다 그런가?;;) 중학교때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니 들떠서 더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 했었는데 이 곳에서는 그런 흥미조차 발휘가 안되더군요.


 그렇게 그쪽으로 흥미가 떨어지니 다른쪽으로 한눈(?)을 팔게 되었습니다.


 어릴적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컴퓨터.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386컴퓨터 (이었던가 기억도 잘

안나)를 장난감 대신 가지고 놀았던 저.


 고교1년의 제 책상속엔 국어,수학,과학 교과서의 기억보다 중2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프로그램 알고리즘에 관한 책들로 가득 했습니다. 공부는 전혀 관심 밖이었습니다.


 우연찮게 알고리즘 경진대회와 학교 기말고사가 겹쳤었는데 전 과감히 시험을 포기해 버렸습니

다. 경진 대회를 선택 했던거죠, 결과는? 경진대회 예선 탈락, 시험 성적 반 꼴뜽..


 부모님께서 심하게 화를 내시더군요. 너 하고 싶은거 대학가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제발 공부

좀 해라! 중학교때 안그러던 얘가  왜그러니! 하시며 제가 가지고 있던 컴퓨터 관련 서적을 모두

갖다 버리시더군요..


 이 떄 저도 많이 고민 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이 정말 이걸까? 정말 지금은 공부하고 싶은

걸 하고 하기 싫은걸 안하면 안되는 건가? 어떻게든 대학을 들어가고 내가 좋아하는걸 해야하는

걸까? 많은 고민, 많은 좌절


 하지만 전 역시 하고 싶은 걸 하자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목표는 꿩먹고 알먹고

 내가 자신있는 알고리즘으로 수상경력을 쌓아 그걸로 대학 가면 된다!


 처음엔 자신 있었죠, 시험까지 포기하며 도전한 첫 경진대회에서 쓴잔을 마셨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만만 이었습니다. 고2 겨울 까지 경시 대회만 20개는 출전 한것 같지만 백이면 백 다

떨어 졌습니다.


 그렇게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계속 도전한 결과는...

 

 고2 겨울방학 전국 청소년 알고리즘 경시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결국 이 결과물로 서울K대 컴퓨터학과에 합격, 입학하게되었습니다.

 

 남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 넌 사기로 K대 들어갔어 "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공부만을 강요하는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 이 결과물을 가지고 들어가는 대학

 점수에 맞추어 적성과 흥미는 고려 하지 않은 과선택


 이런것 보다는


 내가 잘하고 재밌어 하는 것을 공부하기 위해 가는 대학

 또 그걸 인정해주는 입시제도


 그게 진짜 옳은거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수상을 하지 못하고 합격을 하지 못했다면 저 또한 학교 간판을 보고 점수에 맞추어

 과를 선택하고 학교를 선택했을거라 생각 합니다.

 

 입시제도라는 큰벽에 대항할 용기도 그럴 배포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잘못됬다는 것을 알고 그걸 바꿀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 이 생각 변치 않고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번 수능을 본 수험생들이 수능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가 잠 실컷 자는 거라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불쌍한 집단 중에 하나인 고3수험생 ( 군인도 만만치 않음 ㅋ)


 내 자식은 내 손자는 정말 배우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배우기 위해 대학을 가는 사회에서 살 도

 록 해주고 싶군요


 수험생 여러분 다 잘될겁니다. 점수 좀 안나왔다고 기죽지 말고! 이제부터는 마음껏 즐기세요^^


 

대학, 전 남들과 다르게 들어갔습니다

 

 <입시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허그루 학생>

<안타까운 교육현실에 다시한번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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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헤드라인 올랐네요..;; 별거 아닌 놈에게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요즘은 다른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ㅎㅎㅎㅎ  생각하는거 좋아하는 저에게 적격인

 

 광고 쪽에 관심가지고 공부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광고 요렇게 공부해서 멋진 CG가 들어간

 

기발한 광고를 만드는게 현재의 제 꿈입니다. ^______________^   

 

 

 군대 있을때 가만히 놀기가 싫어서 광고 공모전 많이 나갔었는데 (한 10번?) 죄다 떨어 졌네요 

 

 ㅎㅎㅎ

 

 가끔 소질이 없나.. 라는 좌절도 들지만.. TV에서 나오는 멋있는 CG에 멋진 생각들이 담긴 광고

 

들을 보고 있으면 등에서 소름이 쫙~   도저히 놓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군대에서 또 한게 하나 있는데 광고쪽에서 유명한 분들께 편지를 계속 보냈어요

 

 제가 짜본 스토리 보드나 아이디어 같은거 첨부해서..

 

 말년에 경주 광고 박물관 소장님께서 답장 주셨을때는 정말 난리났었죠 ㅋ 꿈을 잊지 말라는

 

 목표한거 이룰때까지 안멈출께요 ㅎㅎ

 

 여러분들도 꿈을 가지시고 모두 이루도록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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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K대 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데.;;;;

 

 

 몇몇분 써 주신것 처럼 지 자랑 한다고 할까바 (사실 글도 좀.. 제가 봐도 재수가 없어...)..

 

고려대 다니고 있습니다.

 

 고대 컴과에 나이도 밝히고 군대다녀오고 특기생에...

 

 저 아는 사람은 이글보면 저인줄 알겠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