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과잉 시대라...

sam1402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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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과잉 이라는 말에는 대략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

 

'뽀대나는 일을 해야 할 만큼 공부 했는데

그 공부 안해도 되었을 일을 하고있다.'

 

워낙에 사농공상 사상이 박혀있는 나라라서 말야...

 

우골탑이라고 소 팔아서 대학 보낼 정도로 대학 가는게 열풍인

나라인건 뭐...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요즘엔 심지어 무슨 대학이 이리도 많은지

입시 때만 되면 온갖 라디오에서 이름도 못 들어본 대학들이

매년 자기네 대학이 미래를 보장하니 오라고 난리를 친다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학사님들이 양산이 되어선

'나는 4년제 대학을 나왔는데 왜 화이트 컬러가 못 되고

 왜 뽀대나게 여의도 테헤란로에 입성을 못하는가!'

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심지어는 갈 데 없어서 도피성 석-박사를 따 놓고선

난 석사요 박사요 하고선 어디 멋진 일 없나를 두리번 댄다.

 

근데 미안하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 대학생이 너무 많다.

그게 문제다.

예를 하나 들자면

미국의 스티븐 래빗 이라는 경제학자가 이런 말을 해서 화제가 되었다.

'미국의 범죄율이 낮아진 이유는 치안대책 때문이 아니라 낙태의 합법화로 인해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낙태가 불법일때는 비싼 수술비를 감당할 수 있는 특정 계층만이 출산에서 자유로웠지만 이의 합법화로 인해 누구나 낙태가 가능하게 되었고...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양육이 불가능하다 싶은 많은 사람들이 낙태를 하였고 그 결과 문제가 많은 환경에서 태어나 마약과 총기에 노출되기 쉬운 조건의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우리 이야기에 더해보면...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에 수많은 4년대 대학 졸업 학사들이 목을 메고있다. 뭐 심지어는 석사도 있다고 하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엔 박사과정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뉴스엔 전기전자 공학과 학위를 받고 졸업해서는 직업교육 학교를 다시 다닌다는 학생도 있단다.

철학 박사가 웨이터 되었다는 건 왜 철학을 해서... 라고 말하고 넘기기엔 좀 미안하기도 하다.

 

9급 공무원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처음에 시작하는 일이 주민등록 등본 떼어주고 하는 기초적인 서류 작업이라면 굳이 그 9급 공무원이 미시 경제학과 청년 심리학을 배우느라 1년에 5~600만원을 학비로 버려가며 4년을 늦게 돈 벌기 시작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내가 대학 나와서 미화원 한다는 심리적 자괴감 또한 가질 필요가 없는것 아닌가?

 

아무리 대학생이 쏟아져 나와도 세상에 석-박사가 할 일과 학사가 할 일의 자리는 정해져있고 이는 분명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일자리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소수다.

그리고 현재 흔히들 말하는 탑에 속한다는 대학생들은 여론이 말하는 그런 하향 취업의 늪에서 한 발짝 물러서있다.

그런 대학의 학생들이 하향 취업한걸 신문에서 봤다고?

그래 그건 신문에 날 일일 정도로 극소수란 말이다.

 

그래서 하고픈 말은

도대체 저의를 알 수 없는

(뭐 아마 선진국 대학수에 맞추고 싶었겠다만...)

사립대학의 양산으로 인해

고졸이어야 할 사람들이 대졸이 되어

방황을 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9급 공무원 시험은 분명 고졸자들을 위한 것이었지

대졸자들을 위한 시험은 아니었다.

고졸이 할 일을 애매한 대졸자들이 채가버리면

결국 고졸들로 하여금

대학진학을 강요하게 하는 것이고 이는...

9급 공무원 하고 싶어도

관계 없는 대학 공부를 무려 4년을 하고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서기보는 전기공학 학위를 갖고 있어요 하고 말하는것이

누구 보기에 좋다는 것인가?

 

하는 일이 무엇이건 사회가 돌아가는데에 필요한 일이라면

서로가 존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선행되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공부에 뜻이 없다면 대학은 선택 사항 중 하나로 전락되었으면 좋겠고

기술 훈련을 받아 직업을 빨리 갖은 사람이

27~8에 졸업하고 일 시작하는 사람보다

같은 나이에서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돈을 받는

건전한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27짜리가 7년 경력의 전기 기술자다...

그래서 연봉 5000이 넘는다

 

25짜리가  5년 경력의 미용사다.

 

30짜리가 10년경력의 연봉 8000 배관공이다.

 

전문 기술인력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은

참 능력쟁이 사회가 아닐까 싶다.

 

대학은 그냥 정말 학문을 파는 곳

혹은 진짜 엘리트를 양성하는 곳

그렇게 남았으면 좋겠다.

취업을 위한 계단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