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긴거 압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해답좀 주세요 ㅠㅠ) 친구의 조언에 힘입어 네이트 톡에 글 남겨봅니다. 현재 250여일을 사귀고 있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남자친구가 있는 26살 직장인, 이름은 우선 "안현명"(가명)이라고 하죠. 제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되도록 남친 입장에서 말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이라 너무 주관적일 수가 있어서 님들의 리플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요즘 제 남자친구가 싸이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아니면 제가 싸이코일지도 모르죠. 대체;; 뭐가 어떻게 잘못 된것인지, 이 관계를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회사 연수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한 회사에서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합숙에서조차 제 뒤만 졸졸 쫒아다니며,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연수에서 힘이 들때 엄청나게 힘을 주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잠 못자게 힘든 그 연수 중에, 음료수 하나 건내주고, 힘든 일 대신 해주려 하고 사람들에게는 "현명이는 건들지마요, 내꺼니깐" 하고 다닌 사람입니다. 사귀지도 않았는데, 워낙에 저한테 잘해주고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말을 퍼뜨려서 모두들 "아, 현명이는 재훈이꺼니깐" 이라고 할 정도였지요. 요기서 이름이 나왔네요. 글 전개상 이름은 필요하니 흔한 "김재훈"(가명)정도로 해둘께요. 잠자는 시간 빼고 힘든 연수 시절을 함께 보내니, 사실 알게되고 난 후 한 달만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기도 했구요. 이제! 우리의 재훈씨는 변신을 하게 됩니다. 누구보다도 잘해주던, 잘해줄 것만 같던 남친은 사귀게 되고 나서 두 달? 정도 후부터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 원래 누구한테 신경쓰고 잘해주는 타입이 못돼" 이 말은 사귀기 전에는 어떻게든 사귀어야 하니깐 꼬실려고 억지로 잘해줬다는 얘기;; 겠네요. 아직까지 서론입니다. 하하;; 서론이 너무 길었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00일 즈음해서 우리는 엄청나게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싸우게 되는 원인은 제가 서운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남친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 그걸 받아 기뻐할 남친을 떠올리며 열심히 준비를 했다 칩시다. 그리고 선물을 짜잔- 주었을 때, "고마워! 이야 감동이다! 이쁜걸!" 이런 얘기가 아닌 "포장 어떻게 했냐?" 이런 말이 먼저 들리면 서운해지기 마련이죠... 여기서 서운하다고 말하면 "너는 내가 보일 반응을 니 맘대로 기대해놓고, 내가 그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꼭 서운하다더라" 라고 말을 합니다. 달래주거나, "아~ 그랬어? 아냐~" 이런 다정다감함이 아닌 오히려 제가 서운하다고 했던 말에 더 화를 내곤 합니다. 제가 뭐 큰거 기대했나요?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슬프면 슬프다- 이런 사람사이에 오고가는 말들을 당연히 기대했을 뿐입니다. 이런 것은 기대가 아니라,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죠. ;;;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가 큰 걸 기대하고 있는건가요? 이런일로 너무 싸우다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 어쩌구 저쩌구 왜이러니?" 라고 하면 한번이라도 수긍해주고 받아들여주고 다독여 준 적 없이 "너도 이랬잖아, 너는 안그랬어?"를 먼저 말하는 남친. 싸움은 혼자 하는 게 아닌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해야 풀려지는건데 "너도 이랬잖아"가 나와버리면, 싸움은 끝이 없죠;;; 정말;; 많이 싸워서 헤어져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말은 못했지만, 싸우고 나서 며칠 간 서로 연락을 안했답니다. 회사가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수때 만나다보니, 회사라는 곳이 그 사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회사에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선배, 직장 동료에게는 티도 못내고, 업무때는 웃으면서, 하지만 마음은 타들어가는... 주말에 만났습니다. 다시 사귀고 싶으면 다음의 두 조건을 지키라고 하더군요. . 밤에 전화하지 말 것 . 자기가 잘못한 일이 있어도 두 번 이상은 거기에 대해 말하지 말 것 힘든 마음에 알겠노라 했습니다. 그러겠노라 했습니다. 서로 일을 하기 때문에 전화는 밤에 많이 하는데, 남친이 잠이 많습니다. 병원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잠이 많습니다. 근데, 밤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싸움이 잦아지니, 아예 밤에 전화를 하지 말랍니다. 그럼;; 낮에는 일하느라 전화 못하고 밤에는 조건땜에 전화 못하면 전화는 언제 합니까? 왜 사귑니까? ... 말도 못해보고;; 그러겠노라 했습니다. 싸우면 조금 막말하는 경향이 있는 남친 덕분에 마음에 쌓인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걸 달래주고 풀어줄 줄 모르는 남친 덕분에 풀린 것 하나 없이 그저 말들은 쌓여만 갑니다. " 아주 소설을 쓰네 소설을 써 " " 아이씨 말 되게 많네, 시끄러워 죽겠다 " " 너한테 이젠 미안하지도 않고 미안할 것도 없어 " " 짜증나 끊어 " " 너한테 마음이 없거든 " " 너 안사랑해, 그리고 너 안사랑 했던거 같아 " " 지금 생각해보니깐 그렇네, 그때는 몰라서 사랑한 줄 알았나봐 " 이런 말들, 화나면 수없이 해대면서 다시 억지로라도 화해를 하고 억지 웃음으로 겨우겨우 손을 잡고 있으면 솔직히 저는 풀리지 못하고 마음에만 넣어서 가둬둡니다. 그리고, 남친이 또 서운하게 하면은 " 마음이 없다더니, 진짜 없나보네.." 싶어지는거죠. 여자는 사랑 받고 삽니다. 사랑 받아야, 자기도 더 해주고 싶고 남친 떠받들어주고 싶고 그럽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 생각에는 남 녀 둘이 있을 땐, 남자가 여자 공주처럼 해주고 여러 사람 모여있을 때는 여자가 남자 공경해주는 편이 잘 사귀고 현명하게 사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남친은 자기가 여자고 자기가 애기 하겠답니다. " 현명이가 내 엄마고 아빠가 되어주면 좋겠어 " -_- ) 싸우고 한 번이라도 먼저 손 내민 적이 없습니다. 제가 울고 있으면 " 아씨 어쩌자고? 뭐하자는거야? " 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달래준 적도 없습니다. 제가 운다고 마음아파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잘해줄 때도 있습니다. 회사 사무실이 건조하다고 자기꺼 가습기 살 때, 제꺼까지 주문해준 사람입니다. 옆에 있으면 마음이 허합니다. 빈껍데기랑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회사에서만 아니면, 집이나 친구들 만나거나 하면 저도 남친 생각 안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들거나 하면 바로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그걸 못이겨서 계속 질질 끌고 있습니다. 제가 "외롭다"는 말을 하면 기분이 나빠진댑니다. 어렸을 때부터 "착하다" "올바르다"는 소리만 들으며 오냐오냐 자란 탓인지 자기가 조금이라도 나쁜 사람이 된 듯한 감정을 가지면 기분이 나쁘고 짜증난댑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애가 "외롭다"는 말을 하면 자기가 나쁜 사람 된 것같으니 그런 말은 저 혼자 삼키고 혼자서 이겨내랍니다. -_- ) "우리 현명이 안외롭게 해줘야지" 마음 먹지는 못하고 저 혼자 알아서 삼키랍니다. 기분 나쁘면 자기한테 얘기해서 자기기분까지 나쁘게 하지말고 저 혼자 알아서 풀라고 합니다. -_- ) 그럼 왜사귀는거죠? 대체 여자친구를 왜 사귀는거죠? 자기는 상대방을 위해서 조금도 바뀔 줄 모르고 조금도 양보하지 않겠다 하면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빼빼로 데이날, 직접 과자, 쵸코렛을 만들어 포장까지 싹- 다해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과장님, 친구들에게도 간소하게 만들어주었는데 모두 고맙다고 감동이라고 했습니다. 제일 크고 멋지게, 박스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남친 선물을 들고 남친을 만나러 가는 길- 저는 행복해 할 남친의 얼굴을 떠올리며 혼자 웃었습니다. 남친을 만나고, 선물을 건내자- " 어떻게 포장했어? " ... 이 말을 제일 처음 들었습니다. 너무 마음 상해서 "안 고마워?" 라고 묻자 장난 식으로 한 손을 들고는 " 와아-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네~" 이러면서 리듬에 맞춰 비꼬듯 말을 하더군요. 이런 얘기 해봤자, 압니다. 저만 웃긴 사람 되는거. " 아니 그런 사람이랑 왜 사겨요? " 이 소리만 듣는다는거. 저도 끊고 싶습니다. 남친처럼 경제적 능력도 별로고, 촌에서 올라와 데이트 다운 데이트 한 번 할 줄 모르고, 독실한 기독교라서 교회에 안다니는 저랑 헤어지라는 소리를 하는 가족- 저도 싫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연수때 잘해줬던 남친이, 진짜 남친이기를- 그때의 남친이 김재훈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상식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고 자기 고집이 너무 강해 그거대로 되지 않으면 "말아!" 라고 해버리는 남친 때문에. 방금 전에는, 문자에 하트 때문에 싸웠습니다. 직접 보고 듣는 것이 아닌, 글로 써있는 것에는 감정을 오해할 수 있으니, 꼭꼭 문자에는 하트를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한 달? 가량 하트 붙여 보냈습니다. 화나거나 기분 나쁘거나 하면 안붙여 보내더라구요. 저는 화가나도 기분이 나빠도 제가 부탁한 것을 한번 들어봐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러더군요. "너도 붙여" "왜 나만 붙여야해? 딱 세가지야. 너도 붙이고 나도 붙인다. 서로 안붙인다. 이도저도 아니면 전화 끊는다." ... 대체;; 얘는 유치원생이고 여자아이고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하는 사람인 듯합니다. 이거 하나 때문에도 싸웠지요. 아는 남자 친구애가(저한테 마음이 좀 있는 듯 싶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가자 합니다. 저는 무척 좋았지만, 남친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주말이라 남친은 일해야 하겠고, 남친이 그 비싼 콘서트 표를 사줄리 만무하고... 그래도 물어봤습니다. "재훈! 담주 주말에 일 나가지? 나 콘서트 댕겨올라구. 재훈 못만날때 문화생활 좀 해야지! ^^" 일 안나간답니다. 그래서 그럼 우리 둘이 가까 했더니 "누구랑 가려고 했는데?" 물어봅니다 "아니 누가 표 사준다고 가자 그러길래;;" 했더니 기분 나빠합니다. "누가" 라고 했다고. 제대로 말 못하고 "누가"라고 했다고. 예, 압니다. 이런 말 기분 나쁩니다. 저도 남친이 "응 나 오늘 누구 좀 만나러 가" 하면 당연히 기분 나쁩니다. 근데요- 제가 나름;; 인기가 있거든요;; 남친 생겨서 이성 친구들에게 연락 잘 안하고 안만나고 있지만, 여기 저기에서 아직도 끊임없는;;; 연락과 선물 공세가 이어지거든요;; (자랑;;; 아님;; ㅠㅠ) 남자친구는 자기 psp산다고 제가 그토록 노래 부르던 닌텐도 안사줬는데 남자 1은 닌텐도를 케이스까지 다~ 해서 선물 보내왔더라구요. 남자 2는 청담동 엄청 비싼 레스토랑 예약해놓고 집에 데리러 왔드라구요.(안갔지만요;;) 남자 3은 제가 회사에 가는 새벽 시간에 전화를 하더라구요. 한 1-2분 잠깐씩. 아무래도 그냥 했다고는 말 하는데 골목길이 너무 어두워서 무슨 일 있을까봐 매일 전화해주는 듯 합니다. 뿐 아니라;; 나이가 나이인지라 선이 여기저기서 들어오지요. 나이가 좀 있는 재력가의 집안 아들부터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하하;;; 학교 선생님;; 까지 물론 남친이 있으니 나간 것은 하나도 없지만(아까운 맘은 솔직히 많았습니다) 근데 이 놈은 상황 파악도 못하고. 비싼 레스토랑? 안데려가도 됩니다. 다른 남자친구들 처럼 데이트 코스 찾아보고 여기저기 놀러갈 곳 안 찾아봐줘도 됩니다. 눈물 흘릴때 손으로 안닦아줘도 되고요 조금 부담되는 콘서트 안데려다줘도 됩니다. 차가 없어서 걸어다녀도 괜찮고요 돈 없다고 저한테 돈 내라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는 그냥, 마음만 전달 받으면 됩니다. 많이 사랑하고 있고, 많이 보고싶어한다는 마음만 받고 싶습니다. 제가 뭐라하지 않아도, 제가 보고싶은 마음에 핸드폰 대기화면을 제 사진으로 해놓는다거나 누구를 만나고 어디로 이동할 때 제가 걱정안하고 신경 안쓸 수 있게 문자로 얘기해준다거나 아프면 아프다고 기대고, 일이 힘들면 왜 힘든지 서로 말로 나누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말로 안해도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외롭다고, 서운하다고, 이런 시기에는 조금 더 이해해주고 조금 더 신경써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많이 바라는 것인가요? 남친... 나쁜 사람은 아닐껍니다. 분명 좋은 사람일껍니다. 그냥, 조금 남보다 여성스런 감정이 많고 서울에서 혼자 지내다보니 챙김받고 싶고 밤에 자고 싶은데 전화로 말해야 하는게 귀찮고 일에 집중하고 싶은데, 어제 싸운거 때문에 얼굴 괜히 찌푸려지고 그런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밉고... 마음이 없다고, 안사랑한다고 말하고 다시 만나게 된 날, 저한테 커플링을 하자고 그러더군요. 커플링 선물로 받았습니다... 저 갖고노는건가요... 아니면, 이건 뭔가요... 써보고 나니 너무 길군요;; 시간 뺏어서 죄송하지만, 한 사람 미치광이 만들지 말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하자는 마음으로 리플 하나 달아주세요;; ㅠ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대체 이 남자친구는 어떤 사람인건지 글 재주가 없고 이런거 써보는게 처음이라 두서없고 못한 말 가득이지만... 아쉽지만, 여기서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남자. 대체 어떤 사람인거죠?
(글 긴거 압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해답좀 주세요 ㅠㅠ)
친구의 조언에 힘입어
네이트 톡에 글 남겨봅니다.
현재 250여일을 사귀고 있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남자친구가 있는
26살 직장인, 이름은 우선 "안현명"(가명)이라고 하죠.
제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되도록 남친 입장에서 말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이라 너무 주관적일 수가 있어서
님들의 리플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요즘 제 남자친구가 싸이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아니면 제가 싸이코일지도 모르죠.
대체;; 뭐가 어떻게 잘못 된것인지, 이 관계를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회사 연수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한 회사에서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합숙에서조차
제 뒤만 졸졸 쫒아다니며,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연수에서 힘이 들때
엄청나게 힘을 주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잠 못자게 힘든 그 연수 중에, 음료수 하나 건내주고, 힘든 일 대신 해주려 하고
사람들에게는 "현명이는 건들지마요, 내꺼니깐" 하고 다닌 사람입니다.
사귀지도 않았는데, 워낙에 저한테 잘해주고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말을 퍼뜨려서
모두들 "아, 현명이는 재훈이꺼니깐" 이라고 할 정도였지요.
요기서 이름이 나왔네요. 글 전개상 이름은 필요하니 흔한 "김재훈"(가명)정도로 해둘께요.
잠자는 시간 빼고 힘든 연수 시절을 함께 보내니,
사실 알게되고 난 후 한 달만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기도 했구요.
이제! 우리의 재훈씨는 변신을 하게 됩니다.
누구보다도 잘해주던, 잘해줄 것만 같던 남친은
사귀게 되고 나서 두 달? 정도 후부터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 원래 누구한테 신경쓰고 잘해주는 타입이 못돼"
이 말은 사귀기 전에는 어떻게든 사귀어야 하니깐 꼬실려고 억지로 잘해줬다는 얘기;; 겠네요.
아직까지 서론입니다. 하하;; 서론이 너무 길었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00일 즈음해서 우리는 엄청나게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싸우게 되는 원인은
제가 서운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남친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 그걸 받아 기뻐할 남친을 떠올리며 열심히 준비를 했다 칩시다. 그리고 선물을 짜잔- 주었을 때, "고마워! 이야 감동이다! 이쁜걸!" 이런 얘기가 아닌 "포장 어떻게 했냐?" 이런 말이 먼저 들리면 서운해지기 마련이죠...
여기서 서운하다고 말하면
"너는 내가 보일 반응을 니 맘대로 기대해놓고, 내가 그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꼭 서운하다더라"
라고 말을 합니다.
달래주거나, "아~ 그랬어? 아냐~" 이런 다정다감함이 아닌
오히려 제가 서운하다고 했던 말에 더 화를 내곤 합니다.
제가 뭐 큰거 기대했나요?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슬프면 슬프다- 이런 사람사이에 오고가는 말들을
당연히 기대했을 뿐입니다.
이런 것은 기대가 아니라,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죠.
;;;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가 큰 걸 기대하고 있는건가요?
이런일로 너무 싸우다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 어쩌구 저쩌구 왜이러니?" 라고 하면 한번이라도 수긍해주고 받아들여주고 다독여 준 적 없이
"너도 이랬잖아, 너는 안그랬어?"를 먼저 말하는 남친.
싸움은 혼자 하는 게 아닌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해야 풀려지는건데
"너도 이랬잖아"가 나와버리면, 싸움은 끝이 없죠;;;
정말;; 많이 싸워서 헤어져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말은 못했지만, 싸우고 나서 며칠 간 서로 연락을 안했답니다.
회사가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수때 만나다보니, 회사라는 곳이 그 사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회사에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선배, 직장 동료에게는 티도 못내고, 업무때는 웃으면서, 하지만 마음은 타들어가는...
주말에 만났습니다.
다시 사귀고 싶으면 다음의 두 조건을 지키라고 하더군요.
. 밤에 전화하지 말 것
. 자기가 잘못한 일이 있어도 두 번 이상은 거기에 대해 말하지 말 것
힘든 마음에 알겠노라 했습니다. 그러겠노라 했습니다.
서로 일을 하기 때문에 전화는 밤에 많이 하는데,
남친이 잠이 많습니다. 병원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잠이 많습니다.
근데, 밤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싸움이 잦아지니, 아예 밤에 전화를 하지 말랍니다.
그럼;; 낮에는 일하느라 전화 못하고 밤에는 조건땜에 전화 못하면
전화는 언제 합니까? 왜 사귑니까? ... 말도 못해보고;; 그러겠노라 했습니다.
싸우면 조금 막말하는 경향이 있는 남친 덕분에
마음에 쌓인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걸 달래주고 풀어줄 줄 모르는 남친 덕분에
풀린 것 하나 없이 그저 말들은 쌓여만 갑니다.
" 아주 소설을 쓰네 소설을 써 "
" 아이씨 말 되게 많네, 시끄러워 죽겠다 "
" 너한테 이젠 미안하지도 않고 미안할 것도 없어 "
" 짜증나 끊어 "
" 너한테 마음이 없거든 "
" 너 안사랑해, 그리고 너 안사랑 했던거 같아 "
" 지금 생각해보니깐 그렇네, 그때는 몰라서 사랑한 줄 알았나봐 "
이런 말들, 화나면 수없이 해대면서
다시 억지로라도 화해를 하고 억지 웃음으로 겨우겨우 손을 잡고 있으면
솔직히 저는 풀리지 못하고 마음에만 넣어서 가둬둡니다.
그리고, 남친이 또 서운하게 하면은
" 마음이 없다더니, 진짜 없나보네.." 싶어지는거죠.
여자는 사랑 받고 삽니다.
사랑 받아야, 자기도 더 해주고 싶고 남친 떠받들어주고 싶고 그럽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 생각에는 남 녀 둘이 있을 땐, 남자가 여자 공주처럼 해주고
여러 사람 모여있을 때는 여자가 남자 공경해주는 편이
잘 사귀고 현명하게 사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남친은
자기가 여자고 자기가 애기 하겠답니다.
" 현명이가 내 엄마고 아빠가 되어주면 좋겠어 " -_- )
싸우고 한 번이라도 먼저 손 내민 적이 없습니다.
제가 울고 있으면 " 아씨 어쩌자고? 뭐하자는거야? " 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달래준 적도 없습니다.
제가 운다고 마음아파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잘해줄 때도 있습니다.
회사 사무실이 건조하다고 자기꺼 가습기 살 때, 제꺼까지 주문해준 사람입니다.
옆에 있으면 마음이 허합니다.
빈껍데기랑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회사에서만 아니면, 집이나 친구들 만나거나 하면
저도 남친 생각 안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들거나 하면 바로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그걸 못이겨서 계속 질질 끌고 있습니다.
제가 "외롭다"는 말을 하면 기분이 나빠진댑니다.
어렸을 때부터 "착하다" "올바르다"는 소리만 들으며 오냐오냐 자란 탓인지
자기가 조금이라도 나쁜 사람이 된 듯한 감정을 가지면 기분이 나쁘고 짜증난댑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애가 "외롭다"는 말을 하면 자기가 나쁜 사람 된 것같으니 그런 말은
저 혼자 삼키고 혼자서 이겨내랍니다.
-_- )
"우리 현명이 안외롭게 해줘야지" 마음 먹지는 못하고
저 혼자 알아서 삼키랍니다.
기분 나쁘면 자기한테 얘기해서 자기기분까지 나쁘게 하지말고
저 혼자 알아서 풀라고 합니다. -_- )
그럼 왜사귀는거죠?
대체 여자친구를 왜 사귀는거죠?
자기는 상대방을 위해서 조금도 바뀔 줄 모르고 조금도 양보하지 않겠다 하면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빼빼로 데이날,
직접 과자, 쵸코렛을 만들어 포장까지 싹- 다해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과장님, 친구들에게도 간소하게 만들어주었는데 모두 고맙다고 감동이라고 했습니다.
제일 크고 멋지게, 박스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남친 선물을 들고 남친을 만나러 가는 길-
저는 행복해 할 남친의 얼굴을 떠올리며 혼자 웃었습니다.
남친을 만나고, 선물을 건내자-
" 어떻게 포장했어? " ... 이 말을 제일 처음 들었습니다.
너무 마음 상해서 "안 고마워?" 라고 묻자 장난 식으로 한 손을 들고는
" 와아-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네~" 이러면서 리듬에 맞춰 비꼬듯 말을 하더군요.
이런 얘기 해봤자, 압니다.
저만 웃긴 사람 되는거.
" 아니 그런 사람이랑 왜 사겨요? " 이 소리만 듣는다는거.
저도 끊고 싶습니다.
남친처럼 경제적 능력도 별로고, 촌에서 올라와 데이트 다운 데이트 한 번 할 줄 모르고, 독실한 기독교라서 교회에 안다니는 저랑 헤어지라는 소리를 하는 가족-
저도 싫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연수때 잘해줬던 남친이, 진짜 남친이기를- 그때의 남친이 김재훈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상식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고
자기 고집이 너무 강해 그거대로 되지 않으면 "말아!" 라고 해버리는 남친 때문에.
방금 전에는,
문자에 하트 때문에 싸웠습니다.
직접 보고 듣는 것이 아닌, 글로 써있는 것에는 감정을 오해할 수 있으니,
꼭꼭 문자에는 하트를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한 달? 가량 하트 붙여 보냈습니다.
화나거나 기분 나쁘거나 하면 안붙여 보내더라구요.
저는 화가나도 기분이 나빠도 제가 부탁한 것을 한번 들어봐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러더군요.
"너도 붙여"
"왜 나만 붙여야해? 딱 세가지야. 너도 붙이고 나도 붙인다. 서로 안붙인다. 이도저도 아니면 전화 끊는다."
...
대체;; 얘는 유치원생이고 여자아이고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하는 사람인 듯합니다.
이거 하나 때문에도 싸웠지요.
아는 남자 친구애가(저한테 마음이 좀 있는 듯 싶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가자 합니다. 저는 무척 좋았지만, 남친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주말이라 남친은 일해야 하겠고, 남친이 그 비싼 콘서트 표를 사줄리 만무하고...
그래도 물어봤습니다.
"재훈! 담주 주말에 일 나가지? 나 콘서트 댕겨올라구. 재훈 못만날때 문화생활 좀 해야지! ^^"
일 안나간답니다. 그래서 그럼 우리 둘이 가까 했더니
"누구랑 가려고 했는데?" 물어봅니다
"아니 누가 표 사준다고 가자 그러길래;;" 했더니
기분 나빠합니다. "누가" 라고 했다고. 제대로 말 못하고 "누가"라고 했다고.
예, 압니다. 이런 말 기분 나쁩니다.
저도 남친이 "응 나 오늘 누구 좀 만나러 가" 하면 당연히 기분 나쁩니다.
근데요-
제가 나름;; 인기가 있거든요;; 남친 생겨서 이성 친구들에게 연락 잘 안하고 안만나고 있지만,
여기 저기에서 아직도 끊임없는;;; 연락과 선물 공세가 이어지거든요;; (자랑;;; 아님;; ㅠㅠ)
남자친구는 자기 psp산다고 제가 그토록 노래 부르던 닌텐도 안사줬는데
남자 1은 닌텐도를 케이스까지 다~ 해서 선물 보내왔더라구요.
남자 2는 청담동 엄청 비싼 레스토랑 예약해놓고 집에 데리러 왔드라구요.(안갔지만요;;)
남자 3은 제가 회사에 가는 새벽 시간에 전화를 하더라구요. 한 1-2분 잠깐씩. 아무래도 그냥 했다고는 말 하는데 골목길이 너무 어두워서 무슨 일 있을까봐 매일 전화해주는 듯 합니다.
뿐 아니라;; 나이가 나이인지라
선이 여기저기서 들어오지요.
나이가 좀 있는 재력가의 집안 아들부터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하하;;; 학교 선생님;; 까지
물론 남친이 있으니 나간 것은 하나도 없지만(아까운 맘은 솔직히 많았습니다)
근데 이 놈은 상황 파악도 못하고.
비싼 레스토랑? 안데려가도 됩니다.
다른 남자친구들 처럼 데이트 코스 찾아보고 여기저기 놀러갈 곳 안 찾아봐줘도 됩니다.
눈물 흘릴때 손으로 안닦아줘도 되고요
조금 부담되는 콘서트 안데려다줘도 됩니다.
차가 없어서 걸어다녀도 괜찮고요
돈 없다고 저한테 돈 내라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는 그냥,
마음만 전달 받으면 됩니다.
많이 사랑하고 있고, 많이 보고싶어한다는 마음만 받고 싶습니다.
제가 뭐라하지 않아도, 제가 보고싶은 마음에 핸드폰 대기화면을 제 사진으로 해놓는다거나
누구를 만나고 어디로 이동할 때 제가 걱정안하고 신경 안쓸 수 있게 문자로 얘기해준다거나
아프면 아프다고 기대고, 일이 힘들면 왜 힘든지 서로 말로 나누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말로 안해도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외롭다고, 서운하다고, 이런 시기에는
조금 더 이해해주고 조금 더 신경써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많이 바라는 것인가요?
남친... 나쁜 사람은 아닐껍니다.
분명 좋은 사람일껍니다.
그냥, 조금 남보다 여성스런 감정이 많고
서울에서 혼자 지내다보니 챙김받고 싶고
밤에 자고 싶은데 전화로 말해야 하는게 귀찮고
일에 집중하고 싶은데, 어제 싸운거 때문에 얼굴 괜히 찌푸려지고
그런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밉고...
마음이 없다고, 안사랑한다고 말하고 다시 만나게 된 날,
저한테 커플링을 하자고 그러더군요.
커플링 선물로 받았습니다...
저 갖고노는건가요... 아니면,
이건 뭔가요...
써보고 나니 너무 길군요;;
시간 뺏어서 죄송하지만, 한 사람 미치광이 만들지 말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하자는 마음으로
리플 하나 달아주세요;;
ㅠ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대체 이 남자친구는 어떤 사람인건지
글 재주가 없고 이런거 써보는게 처음이라
두서없고 못한 말 가득이지만...
아쉽지만, 여기서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