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퐁..드뎌 독립하다!!!

조이퐁2003.07.19
조회3,716

드디어.....조이퐁....독립했슴다....나이 스물하고두 아홉..친구덜 대부분 애기엄마 아님 짝들 옆에 세워두고 미래계획세울때 저..당당히(?) 혼자서 독립을 했습니다...조이퐁..드뎌 독립하다!!!

 

사실.. 이정도 나이되면 독립자금은 혼자서 조달해야되지만.... 제 여건상.... 정말..자존심 상하지만..엄마께..온갖 아부와 아양을 떨구 선물공세를 떨친 후에야...겨우...자금을 얻어내고..자랑스럽게 짐을 쌌습니다....만.. 정말.. 혼자있는 이시간은 ... 외롭네요...조이퐁..드뎌 독립하다!!!

 

독립만 한다면 뭐든지 다 할수 있고 다 될것 같더니...시간은 왜이리 더디게 흘러가는지.... 멍청히 앉아 인터넷 쇼핑만 열심히 구경하고...그러다 배고파서 일주일도 더된, 이사때 엄마가 해주시고 간 밥이랑 김치...김한장 꺼내서 대충 허기때우고 ....이렇게 글남깁니다.

 

첨엔..자랑스럽게.. 전부터 정말 해보고싶었던...음흉한(?) 싸이트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둘러보고( 정말 해보고싶었슴다..문다잠그고 창문닫고..누가올까봐 귀 쫑긋세우고.... 유리겔라처럼 모니털 뚫어지게 보던..그래서.. 바깥소리보다 내 심장소리땜에 결국 보기를 포기해야했던... 그 감칠맛나던 음흉싸이트...)이것도 자유로운 몸이 되서 보니 별루 그때의 스릴이 없더군요.. 겨우 내가 이걸 볼려구.. 그렇게 손꼽아 기다렸단 말인가......조이퐁..드뎌 독립하다!!!

 

불끄면 천장 위에서 귀신이 날 내려다 볼것같아서.... 불도 못끄겠구... 여전히 이집은 낮설기만 하구요.. 입에서 곰팡내 날정두루 암말두 안할려니...힘들어서... 영화의 한장면 처럼... 물컵에게..모니터에게..지갑에게..전화기에게...열심히 우리 행복하게 잘살자고...함께 홧팅하자고..이야기를 건넸습니다...자식들 감동먹었는지 암말두 안하더군여...조이퐁..드뎌 독립하다!!!

 

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지만..우선..계속 늘어나는 울엄마 계산식 이자랑 원금을 후딱  갚아야하고..직장에서 안짤릴려면..계속 순진하고 착하면서... 젊은(?) 여직원으로 남아있어야 하고...절대 꾸리꾸리한 모습 보이지 말아야.. 할...나의 친구덜에게 혼자서 멋지게 삼십대를 맞이하는 생각과 소신있는(?) 유일한 싱글친구가 되어야 할텐데....참..이사짐 날라준 친구덜이랑 직장 동료덜 밥도 먹여야하구.. 친구덜 놀러온댔으니...필요한것두 좀 사야되구....은행잔고는 마이너슨데......이러다 내 인생두 마이너스가 될까 걱정이다.... 그냥 엄마가 숙식제공한다고 했을때 못이기는 척 끌려갔어야했던 걸까...

 

집에 혼자있을때 전화해서는...TV 소리에 "옆에 남자랑 같이 있지?수상해조이퐁..드뎌 독립하다!!!.."남발하던, 수사반장..최불암아찌같은 울 형부도..이젠 ... 

 

"여보세여....처제?"

"예 형부"

"어...옆에 남자소리 들리는데..조이퐁..드뎌 독립하다!!!"

"아니예여... TV소리예여..조이퐁..드뎌 독립하다!!!"

"모야모야...왜 남자친구랑 같이있어야지.."

"형부..남자친구라뇨?조이퐁..드뎌 독립하다!!!"

"업서? 없음 나가서 만들어 와야지...얼렁 나가"

"에???? 지금11신데..."

"그게 모 어때서? 한참 좋을 시간이구만.....그렇게 집에만 있음 마지막 살림장만 못한다..얼렁 나가서...장만하구왓~~~!!"

조이퐁..드뎌 독립하다!!!"조이퐁..드뎌 독립하다!!!조이퐁..드뎌 독립하다!!!조이퐁..드뎌 독립하다!!!

 

여자나이 서른을 앞두면.....사람들 눈에 내 모습이 변하나 보다....

그보다 더 큰문제는..내자신이 나를 보는 눈이 어느새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변해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아님..그런 불안감이다.....

 

에.......잠이나 자야겠당~~~!!!!!!!!!!조이퐁..드뎌 독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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