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그후

11182007.11.19
조회12,883

뭔가 변태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클릭하신분들껜 먼저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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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중반의 겉으로 보면 평범한..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그리고 말그대로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들은

 

평생 한번도 있기힘든 일인데 전 참 굿이라도 한판해야하는건지

 

생긴게 눈에 확띄는 외모도 아닌데 그렇다고 야하게 입는다던지

 

야하게 생긴거도 아닌데(전형적인 한국인 얼굴에 작은키에

 

옷도 조금만 파여도 절대 안입고 치마는 무릎무조건 넘습니다)

 

이상한놈한테 성추행을 당한 경험도 있고 친척오빠한테도 당했습니다

 

내가봐도 기가막히네요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길래 아직 그래도 젊은나인데

 

저런 일들을 왜 십대때 다 겪은건지...무튼 뭔가 해결의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은 안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얼마전 일은 아니고 몇년전 일이지만 아직도 엊그제처럼 기억하구요

 

사실 오래되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전혀 아무렇지 않단건

 

거짓말입니다 밤길 혼자 걷는다는건 어떤 여자분이든 무섭겠지만

 

전 그야말로 온몸의 털하나하나가 선느낌 정말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기분으로 걷습니다 아니 뜁니다..무튼 보통 평상시엔 큰 문제는 없습니다

 

뭐 문제 있어도 겉으론 티를 안내니까 주변에선 상상도 못하지요

 

제가 저런 경험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세상 모든 남자가 다 그럴거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남자친구들도 있고 좋아했던 사람도 있고 평범하게 지내고 생각합니다

 

다만..그런 저의 과거를 가족들은 아니까..가족들때문에 힘이 듭니다..

 

조금만 저의 귀가가 늦어도 전화는 불이 납니다 전화를 못받기라도 하면

 

(전화온걸 몰랐다던지 잠깐뭘 하고 있다던지..)전화는 제가 받을때까지 계속 울려댑니다

 

몇번이고..그리고 전화를 받으면 왜 연락이 안되냐고 엄청 화를 내시고 욕을 먹고..

 

제가 올때까지 부모님은 잠못이루고 몇시건 기다리십니다

 

엄마는 제가 연락이 안되거나 올시간이 되도 안들어오면 심장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그러시더군요..

 

남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은 새벽3시건 4시건 외박을 하건 자기 마음에 드는 시간이

 

귀가시간입니다 그러면서 저녁8시만 되면 어디냐고 저에게 문자가 옵니다

 

언제쯤 들어갈거냐고...제가 11시쯤 간다하면 그때까지 뭐하길래 안들어가냐고

 

빨리 들어가라고 야단을 합니다 11시쯤 그럼 또 연락이 옵니다 어디냐고집에 들어가고 있다고

 

하면 자긴 들어오지도 않으면서 여태 뭐하다 이제 들어가냐고 야단을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너무 답답해서 일부러 전화도 안받고 3시쯤 들어갔는데

 

안주무시고 온가족이 다 불켜놓고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야근이 있었는데 결국 그만둬야했습니다 그딴 회사 다니지 말라고......

 

아버지께서 저하나는 먹여살릴수 있다고 그런데 다닐바엔 아예 다니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얼마전에 꽤 괜찮은 회사도 붙었는데 좀 멀기도 하고 회사에서 사옥까지 내준다했는데

 

집에서 결국 반대해서 못갔습니다..이러다보니 외박은 커녕 친구들끼리 찜질방이니 뭐

 

이런거 한번 해본적도 없습니다 학교다닐때도 엠티는 전교생이 다가는 공식엠티가 다였지요

 

(그나마도 누구네집애는 안갔다던데 이러면서 안보내주시려는걸 꼭 가야하는거처럼 우겨서

 

갔습니다 고딩처럼 가정통신문까지 제가 만들어서 보여드렸답니다)

 

뭣도 모르는 친구들은 뭐하자고 하거나 놀자고 할때 파토내고 먼저 가겠다고 하거나 난 안가

 

니들끼리 여행가 이런식으로 초를 치는 절 원망하죠 저도 속상하지만 미안하단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농담처럼 내가 좀 귀한 딸이야 이렇게 말하면 야 넌 얼굴이 무기야

 

라는 말에 그냥 피식 웃는 수밖에요

 

오늘도 평소보다 10분정도 늦었더니 전화는 계속 오고..마음이 답답합니다..

 

부모님 마음..자식이 딸이 그런 험한일을 당했으니 어느 부모보다 더더욱 물가에 내놓은

 

자식같으시겠죠..이해하기에..아무말도 할수 없지만..답답함..답답함..

 

아마 그건 저나 부모님 한쪽이 죽을때까지 계속 되겠죠..

 

지금 전 싱글인데 남자 빨리 만들어서 시집가야 안심하실수 있다고 하시는데

 

남자 만날수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만나러 갈때도 남자가 그중에 껴있으면

 

엄청 신경쓰여 하십니다 정말 아무사이 아닌 그냥 친구인데도 단둘이 있지말아라

 

손도 잡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십니다 단둘이 안만나고 손도 안잡고 어떠케 연애를

 

해야하는지 당췌 모르겠네요ㅋㅋ 전 뭐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런 이유로 독신주의 입니다

 

연애하기도 힘들거 같고 결혼할 사람이 생겼을때 저의 이런 과거..말하면 남자가 괴롭겠죠

 

머리론 이해해도 마음이 안받아들인다는게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말론 아니라 해도

 

막상 자기가 그 상황이 되면 10에 9은 돌아선다고..그러타고 비밀로 한다면

 

한평생을 함께 해야할 사람에게 내 상처 내 비밀도 공유못하면서 무슨 결혼이냐 싶고..

 

딱히 해결방법은 없는거 저도 압니다..어쩔수 없단것도 압니다..그래도 답답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어서 주절여봤습니다 그냥 바람이 있다면 전 어쩔수 없지만..

 

남자분들..제발 그러지 않아주시길..저 하나만의 문제라면 괜찮은데 온가족이 그 상처로

 

평생 메여삽니다..여자탓이라는 그런 개소리는 절대 안해주시길 바랍니다...

 

(저 처음 당한게 12살이였습니다..12살짜리가 야해봤자 얼마나 야하고 그러겠습니까..

 

저 그때 그게 뭔지도 몰랐습니다)말도 안되는 악플 정중히 사절하구요..

 

날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