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척 동생이(자기 말로는 친오빠보다 저와 더 친하다고 하더군요.) 올 해 수능을 봤습니다.
이전부터 간호냐 방송이냐 공무원이냐로 고민하다가 아는 언니가 간호 쪽으로 성공한 케이스를 봐서 간호 쪽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수시는 붙었다는데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로치면 21살이구요, 87년생입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 공부 쪽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수도권의 4년제 국립대에 들어갔는데요..
문과(실업계라 잘 모르시죠? 문과는 언어, 사회(법, 경제, 정치 등), 역사 등) 출신으로, 전공도 컴퓨터수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성적이 정말 안 나왔던 거죠(컴퓨터수학과가 인기가 없다보니..).
그래도 언어 쪽은 공부하길 좋아해서 대학 와서도 중국어, 일본어, 영어 공부는 계속하게 됐습니다. 전공 공부 외에 하고싶은 공부가 있었다면 그런 것들이었죠.
전공 공부도 좋지만 언어 쪽은 정말 대성을 하고싶어서 1학년 초부터 우선 영어를 잡았습니다. 학기 중에 학원 다니다가, 여름방학 때 본격적으로 토익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텐 영어가 참 쉽더군요.
학교가 꼬지다보니 친구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알바를 하지만(안 좋은 대학교일 수록 알바를 하고 좋은 대학일 수록 과외를 한답니다), 저는 하루 일과를 독서실에서 대부분 보내며 영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학교에서 토익 수업이 있었는데,
이 또한 학교가 좋진 않다보니 수업 내용이 너무 쉬웠습니다.
그러다가.. 짬을 내어 작년 10월 쯤 토익을 치뤘더니,
정점수로 870점이 나온 겁니다(정점수 990점 만점입니다.). 비록 표준점수에서는 성적이 낮았지만..
그래서 영어는 이대로 하다보면 공무원으로도 뚫릴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보기 위해선 토익 점수가 필요하기도 한데, 저는 88년(빠른 88)생으로 남들보다 나이도 어리고, 1학년 때부터 영어 성적이 잡혔으니 남은 기간엔 공무원을 준비해도 되겠다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다가 겨울방학 때 우연히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공무원 준비를할까 싶었는데, 주변 어른들(교수님,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1학년이 준비하기엔 너무 먼 이야기다. 일단은 세상 경험부터 해봐라."라셔서 필리핀에 가게 된 거죠. 돈도 그다지 많이 드는 편도 아니니.
처음 어학원에 들어갔을 때 놀랐습니다.
제가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이지요.
제 바로 위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저보다 4살이나 많았던 겁니다.
즉, 20~23세는 없고 24세부터 있었던 겁니다.
약간 쫄았지요. 다들 군대 갔다오셔서 공부 열심히 하셨을 것 같아서입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입학 시험을 치뤘는데,
같이 들어 온 동기들 중 1등 성적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공무원만이 살 길이 아니라는 걸. 한국에 있을 때 공무원만 바라보겠다고 한 제가 정말 부끄럽더군요.
님처럼 편입이라는 길도 생기고, 영어가 잡혀있다고 할 수 있는 건 공무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귀국 후,
영어 공부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신체검사 영장이 와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공익도, 산업요원도 아닌 완전 면제로 말이죠.
이런 저에겐 기회가 많이 주어졌습니다.
2년을 벌은데다가 나이가 1년 어리고(빠른 88), 영어도 남들 부럽지 않게 잡혔다는 점에서
몇 년을 벌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1학년 2학기 때 학점(내신 성적이라 보시면 됩니다.. 단, 학점은 회사 들어갈 때 보여주는 겁니다) 관리가 영~ 안 돼서 F를 두개 받았는데(100점 만점 중 50점 이하라고 보시면 돼요),
편입을 생각하다보니 학점을 메꾸기 위해 영어 실력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편입 공부 = 영어 공부라고 해도 무방하거든요.
편입은 2학년이나 3학년을 마치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일반편입"이라고 하고
또 대학을 졸업하고 하는 "학사편입"이라고 한답니다.
서울대의 경우는 일반편입이 없어서 학교를 졸업해야만 서울대로 편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연세대, 성균관대 같은 몇몇 대학은 영어보다 학점(내신)이나 외부에서 받은 상장, 경험, 봉사활동 시간 등이 중요하구요(수시랑 마찬가지입니다),
고려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은 영어 공부를 필요로 한답니다(영어 공부로 편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학은 고려대라고 하죠).
따라서 저는 영어 공부를 좀 더 완벽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영어를 반영한다고 해서 학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 예를들면 영어 60%, 학점 30%, 면접 10% 식이지요.
그러나 흔히들 부르는 "서울 4년제"의 일반은 영어 100%도 있고 영어 80%, 학점 20% 도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좀 더 하기 위해서 저는 지금 미국에 와 있습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1학기 다니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 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다니면 여기서 받은 학점도 편입 지원할 때 학점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인 친구들과 대학 생활을 하다보면 대화 실력도 자연히 늘어버려서, 영어로 면접을 볼 것에대한 자신이 생기덥니다.
제가 자랑아닌 자랑을 했습니다만(사실 필리핀 동기들 중 1등했다는 건 자랑할 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1년을 공부하더라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몇개월만에 토익 점수가 남부럽지 않게 나올 수도 있고, 영어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약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1학년 여름방학 때 영어 공부하면서,
한 번 어떤 것을 배우기 시작할 때 단 한 번에 이해가 되고
세 번만 보면 외워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머리가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어떤 걸 접할 때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한 번에 이해가 되기도하고 100번만에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 언어의 경우는 특히 그래요.
즉,
학생은 좋은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저야, 운이 좋았기 때문에 혼자 공부해도 한 번에 이해가 된 것일 뿐입니다.
편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영어 공부임을 숙지하시구요(학점도 중요합니다만, 2년제 대학의 분위기 상 좋은 학점 기대하기 힘들군요. 친구들 안 만나고 공부만하면 또 모를까.),
100% 동정이 갑니다.
글쓴이 분 이 답글 보시겠지요.
친한 친척 동생이(자기 말로는 친오빠보다 저와 더 친하다고 하더군요.) 올 해 수능을 봤습니다.
이전부터 간호냐 방송이냐 공무원이냐로 고민하다가 아는 언니가 간호 쪽으로 성공한 케이스를 봐서 간호 쪽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수시는 붙었다는데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로치면 21살이구요, 87년생입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 공부 쪽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수도권의 4년제 국립대에 들어갔는데요..
문과(실업계라 잘 모르시죠? 문과는 언어, 사회(법, 경제, 정치 등), 역사 등) 출신으로, 전공도 컴퓨터수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성적이 정말 안 나왔던 거죠(컴퓨터수학과가 인기가 없다보니..).
그래도 언어 쪽은 공부하길 좋아해서 대학 와서도 중국어, 일본어, 영어 공부는 계속하게 됐습니다. 전공 공부 외에 하고싶은 공부가 있었다면 그런 것들이었죠.
전공 공부도 좋지만 언어 쪽은 정말 대성을 하고싶어서 1학년 초부터 우선 영어를 잡았습니다. 학기 중에 학원 다니다가, 여름방학 때 본격적으로 토익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텐 영어가 참 쉽더군요.
학교가 꼬지다보니 친구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알바를 하지만(안 좋은 대학교일 수록 알바를 하고 좋은 대학일 수록 과외를 한답니다), 저는 하루 일과를 독서실에서 대부분 보내며 영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학교에서 토익 수업이 있었는데,
이 또한 학교가 좋진 않다보니 수업 내용이 너무 쉬웠습니다.
그러다가.. 짬을 내어 작년 10월 쯤 토익을 치뤘더니,
정점수로 870점이 나온 겁니다(정점수 990점 만점입니다.). 비록 표준점수에서는 성적이 낮았지만..
그래서 영어는 이대로 하다보면 공무원으로도 뚫릴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보기 위해선 토익 점수가 필요하기도 한데, 저는 88년(빠른 88)생으로 남들보다 나이도 어리고, 1학년 때부터 영어 성적이 잡혔으니 남은 기간엔 공무원을 준비해도 되겠다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다가 겨울방학 때 우연히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공무원 준비를할까 싶었는데, 주변 어른들(교수님,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1학년이 준비하기엔 너무 먼 이야기다. 일단은 세상 경험부터 해봐라."라셔서 필리핀에 가게 된 거죠. 돈도 그다지 많이 드는 편도 아니니.
처음 어학원에 들어갔을 때 놀랐습니다.
제가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이지요.
제 바로 위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저보다 4살이나 많았던 겁니다.
즉, 20~23세는 없고 24세부터 있었던 겁니다.
약간 쫄았지요. 다들 군대 갔다오셔서 공부 열심히 하셨을 것 같아서입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입학 시험을 치뤘는데,
같이 들어 온 동기들 중 1등 성적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공무원만이 살 길이 아니라는 걸. 한국에 있을 때 공무원만 바라보겠다고 한 제가 정말 부끄럽더군요.
님처럼 편입이라는 길도 생기고, 영어가 잡혀있다고 할 수 있는 건 공무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귀국 후,
영어 공부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신체검사 영장이 와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공익도, 산업요원도 아닌 완전 면제로 말이죠.
이런 저에겐 기회가 많이 주어졌습니다.
2년을 벌은데다가 나이가 1년 어리고(빠른 88), 영어도 남들 부럽지 않게 잡혔다는 점에서
몇 년을 벌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1학년 2학기 때 학점(내신 성적이라 보시면 됩니다.. 단, 학점은 회사 들어갈 때 보여주는 겁니다) 관리가 영~ 안 돼서 F를 두개 받았는데(100점 만점 중 50점 이하라고 보시면 돼요),
편입을 생각하다보니 학점을 메꾸기 위해 영어 실력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편입 공부 = 영어 공부라고 해도 무방하거든요.
편입은 2학년이나 3학년을 마치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일반편입"이라고 하고
또 대학을 졸업하고 하는 "학사편입"이라고 한답니다.
서울대의 경우는 일반편입이 없어서 학교를 졸업해야만 서울대로 편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연세대, 성균관대 같은 몇몇 대학은 영어보다 학점(내신)이나 외부에서 받은 상장, 경험, 봉사활동 시간 등이 중요하구요(수시랑 마찬가지입니다),
고려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은 영어 공부를 필요로 한답니다(영어 공부로 편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학은 고려대라고 하죠).
따라서 저는 영어 공부를 좀 더 완벽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영어를 반영한다고 해서 학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 예를들면 영어 60%, 학점 30%, 면접 10% 식이지요.
그러나 흔히들 부르는 "서울 4년제"의 일반은 영어 100%도 있고 영어 80%, 학점 20% 도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좀 더 하기 위해서 저는 지금 미국에 와 있습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1학기 다니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 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다니면 여기서 받은 학점도 편입 지원할 때 학점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인 친구들과 대학 생활을 하다보면 대화 실력도 자연히 늘어버려서, 영어로 면접을 볼 것에대한 자신이 생기덥니다.
제가 자랑아닌 자랑을 했습니다만(사실 필리핀 동기들 중 1등했다는 건 자랑할 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1년을 공부하더라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몇개월만에 토익 점수가 남부럽지 않게 나올 수도 있고, 영어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게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약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1학년 여름방학 때 영어 공부하면서,
한 번 어떤 것을 배우기 시작할 때 단 한 번에 이해가 되고
세 번만 보면 외워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머리가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어떤 걸 접할 때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한 번에 이해가 되기도하고 100번만에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 언어의 경우는 특히 그래요.
즉,
학생은 좋은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저야, 운이 좋았기 때문에 혼자 공부해도 한 번에 이해가 된 것일 뿐입니다.
편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영어 공부임을 숙지하시구요(학점도 중요합니다만, 2년제 대학의 분위기 상 좋은 학점 기대하기 힘들군요. 친구들 안 만나고 공부만하면 또 모를까.),
영어 공부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물어보세요.
voicefromsoul@hotmail.com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래요.
잘만하면
지금 찾아오는 겨울방학 동안 저의 영어 실력까지 따라오실 수도 있는 겁니다.
자신에게 언어적인 천재력이 있었음을 깨달으실 수도 있는 거구요.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답니다.
제가 지금은 미국에 있지만, 곧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이번 학기 마치려면 얼마 안 남았거든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서울에서 살게 되는데, 한국에서 영어 공부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