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없는사람과 결혼 가능한가요?

고민녀2007.11.19
조회1,414

혼자서 고민을 하다가 님들에게 도움을 받아볼까하고 글을 올립니다.

 

저 나름대로 많이 심각합니다. 신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전 올해 27살되는 처자입니다.

집에서 2년전부터 시집을 가라고 성하십니다. 부모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시는 분이 계신데

저하곤 무려 10살이나 차이가 납니다.

전 지금 딱히 교제하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평일은 회사와 학원을 다니고 주말에도 거의 반나절을 학원에서 보냅니다.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오랜시간동안 연애를 못했습니다.

뭐 그동안 스쳐가는 인연도 드물였네요...ㅡㅡ;;

암튼... 그분은 작은 사업체를 가지고 계십니다. 자기명의로 집도 2채나 가지고 계시고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하십니다.

저희 부모님하고는 3년전에 그분께서 옆집으로 이사오시면서 인연이 닿았고

정이 많고 사람을 좋아하시는 저희 부모님은 혼자 사는 사람이 열심히 산다고 옆에서

챙겨주시고 집에와서 밥도 먹으라고 챙겨주시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분도 저희 부모님에 배려에 고마우셨는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쌀이며

과일이며 참기름 등등...(참고로 고향집 부모님께서 과수원이랑 농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보내주십니다. 그러면서 자기아들 챙겨줘서 고맙다고 저희부모님께 전화도 자주하시고

저희집에도 찾아오셔서 같이 식사도 하고 과수원에 일손이 부족하면 저희부모님께서 내려가셔서

도와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면서 그분께서 저희집에 자주 왕래를 하시면서

전 2년전쯤 그분얼굴을 처음 뵙게됐습니다.

그때는 아저씨랑 호칭을 부르면서 불편하게 서로 인사만 하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쟤가 작년 11월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2달정도 집에서 지내면서 자주보게되었고

그전보다는 좀더 편한 사이가 되었구요...근데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그분께서 저한테 고백을 하셨고...저희부모님과 그쪽부모님께서 저희둘이 맺어졌으면 하시는거였습니다. 전 솔직히 전혀 마음에 없었고..쟤 스타일도 아니고 대화를 해도 전혀 통하지고 않고

암튼 넘 싫었는데...주변에서는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생안하고 그집 부모같은사람도 없다

이러면서 저희 친지분들이며 저희 부모님까지 저만 보면 그 얘기를 하십니다.

이런일이 있은후 부터 전 그분한테 쌀쌀맞아지고 냉철하게 바꿨구..정말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싫습니다.

제대로 연애한번 못해봤는데..꼭 팔려가는 기분이랄까..뭐 이런기분이 듭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사랑만으로 사는게 결혼은 아니기에 내가 마음만 먹으면 모든사람들이

행복할수 있겠다는 생각...

아 정말 손만 잡아도 소름끼치는 사람과 몸을 부대끼면서 살수있을까요?

부모님은 결혼해서 자식낳고 살면 그 정이 더 무서워서 잘 살수 있다고 하시는데

전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행복하게 살 자신이...

집에서 맨날 그분얘기만 하시고..또 그분도 계속 들이대시고

저만 오케이 하면 다들 좋아라 하시는데 이대로 결혼을 해야하는건가요..?

집에서 하도 성하셔서 정말 맘먹고 한달을 만났습니다.

한달동안 그분 저한테 정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주말마다 꽃다발 보내오시고 출장가셔서도

회사로 꽃배달하시고 출장갔다오시면 항상 선물 사오시고 학원끝나면 델러 오시고

근데..전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손잡는데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쟤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래 내가 마음을 고쳐먹으면 우리부모님도 행복해 질수있고...

미래에 태어날 내 자식도 고생안하고 여유로운 가정에서 살수있어...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됩니다. 근데 왜 그분 얼굴만 보면 싫은지...

 

혹시 이런 인연으로 맺어져서 지금까지 잘살고 계신분이 혹시 계신가요?

결혼이 현실이기에 정말 고민됩니다...

쟤가 맏이라서 그런지...저희 부모님 모시고 살고싶은마음도 간절하고요...

쟤가 마음만 먹으면 되는일인데...그 마음먹는게 쉽지가 않네요...ㅠ.ㅜㅜㅜ

 

이런 경험있으분이나 부모님과 의상하지 않게 잘 해결할 방법좀 알려주세요~~

 

장난글은 정말 사절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네요...건강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