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ㅠㅠ2007.11.19
조회2,180

결혼 3년차 아이엄마이자 주부이자 직장인입니다. 나이는 27살이구요.

뻔한 시댁 이야기이지만은 저로서는 정말 감당하기 힘들고 미칠것 같아 몇자 남기고자 합니다.

경험 있으신 분들의 나쁘든 좋든 저에게 도움되는 조언 부탁 드릴게요.

 

누구에게나 시댁이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저는 구분 짓기 힘들고 이젠 아이아빠 마저 쳐다보면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저 그냥 평범한 여자입니다. 어른 공경 배우고 자랐고 경우 어긋난 행동이 무엇인지 완벽히는 몰라도 없이 자랐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 없이 그냥 평범하게 사랑받고 평범하게 관계하고 그냥 지나침 없이 모자름없이 살아왔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더러운꼴을 못보는 성미가 있긴 하지만요...

 

결혼전 시댁식구들에 대한 염려를 수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콩깍지가 무엇인지..꼭 귀신에게 홀린듯한 정신에서 결혼을 치룬듯합니다.

흔히 어른들이 집안을 보고 결혼 시키는 이유 이제서야 정말 이제서야 느끼게 되어 제 자신이 너무나 미워 죽겠습니다.

 

저희 신랑 성격 완전 개떡같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닌다고 아이 봐주신다고 아주 먼거리에서 만사 제쳐놓고 외손녀딸 돌봐주신다고

친구도 아는 사람도 한명없는 저희집에 와 계시는 엄마한테 너무 함부로입니다.

예를 들어 엊그제 신랑방에 있는 스탠드를 엄마가 잠시 엄마방으로 가져가 사용하시고는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못하셨습니다.

근데 그날 신랑은 자기방에 있고 엄마는 거실에 있는데 신랑 하는말..

"필요하면 사서 쓰든가 왜 남의걸 가져가....썼으면 가져다 놓든지..."

이정도 말에는 그냥 서운할 정도입니다. 늘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신랑에게 만성이 되어 있는지라 저는 그냥 서운할 정도로 여기지만 저희 엄마 뭐라 대 놓고 뭐라할만큼 강단있는 분도 아니시고 그저 혼자 속으로 눈물 흘릴실꺼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대충 이렇게 경우를 너무 모르는 신랑과 살고 있습니다.

장모가 아침마다(제가 새벽에 출근하는 관계로) 밥 차려주면 밥상 마음에 안 든다고 눈 찌푸리고..

얼마나 화가 나든지 처 먹든지 말 든지 엄마 신경 쓰지 말라고 말 할 정도라니까요...

그냥 사람인거 같으면서도 경우라든지 이해가 너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객관적으로 봤을땐 모든게 지나치신 분입니다.

며느리를 자기 손아귀에 꽉 쥐고 그 틀을 벗어나면 혼자 미쳐서 안달 못 하시는 분입니다.

본인이 아는 지식이 틀린거라해도 꼭 그 기준에 맞춰줘야 탈이 없습니다.

올해 50초반이신데... 자식의 환심을 얻기 위해 거짓은 물론 삼중인격도 간단히 흡수하시는 분입니다. 앞에서는 이랬다 뒤돌아서서 제삼자에게 무슨말을 들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면 바꾸시는 분입니다.

제 결혼할때 한복도 본인 마음에 드는걸로 맞춰야 하고 식장이며 모든게 자기기준에 다 맞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딸이나 사위 아들에게는 엄청 연약하고 불쌍한척 다 하십니다.

저 출산하고 2달만에 찾아오시고.. 친손자 하나 밖에 없는데 잘 있냐고 전화 한통 없습니다.

저는 솔직히 시댁에 바라는거 많지 않습니다.

서로가 어렵게 맺어진 인연... 어디 군대도 아니고 상하관계가 왠 말이며 복종이 왠 말인가요?

그냥 인간의 기본 상식만 서로 지켜 나가면 서로 힘들것이 반으로 줄지 않을까요?

아들 하나 있는거 매일 저한테 뺏겼다고 하시며 예전 같지 않은 아들에 대한 서운함을 이간질이나 없는 말을 지어내어 아들과 저 사이에 싸움을 일으키십니다.

무엇이 옳은지 나쁜지 판단 못하는 신랑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임신하고 8개월때 시댁에서 돈까스를 한번 시켜 먹은적이 있습니다. 근데 앞에서는 아무 말씀없든 시어머니..신랑이랑 잠시 단둘이 어딜 다녀오더니 신랑 왈" 신발 니 다음부터 우리집에서 돈까스 시켜 먹지마.."이러며 차키를 확 던져 버립니다.

자기 엄마 비우 건드렸다는 이유죠.

그랬던 신랑이 자기 엄마가 지한테 지랄 하니까 이제는 자기엄마한테 전화 한통 안 하는 불효자가 되었습니다.

1년하고도 반년이 지났으니 꽤 오래 되었죠.

땅 팔고 그 대금을 아들한테 알아서 예금 시켜 달라 해 놓고 그 다음날 새벽에 자고 있는데 전화와서 싸가지 없는 년이라니 결혼 사진을 찢어 버린다는 둥 말씀 하시며 사기꾼 같은 개자식..뭐 이러십니다.

그일 있은 후 신랑 자기 엄마가 전화 한통 없고 진짜 명절 생일때만 갑니다.

그러니 그 뒷탈 고스란히 저에게 돌아옵니다.

신랑이 왜 화가 났는지 누나들이나 엄마한테 말을 전달하든지 뭘 하든지 해야 하는데....

아무말없습니다.

그러면서 또 명절이나 생일때 내려가면 자기는 착한 아들....착한 동생...착한 처남인 척 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또 자기집 지랄 갔다고 인연 끊겠다고 합니다.

 

시누들 당연히 자기엄마 엄청 불쌍하죠. 동생이 이러니 제가 얼마나 미워 죽겠습니까??

그 심정 이해는 가죠...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요???

그래도 자기엄마는 무조건 잘 했다고 그런 욕한적 없다고 딱 잡아 때십니다..은근히 아닌척 딸년,사위들 앞에서는 불쌍한척 뭐한척 다 하면서 저는 완전 개똥으로 여기십니다.

저만 거짓말 장이가 되어 버리는거죠.

엊그제 토요일날에 작은시누내외랑  어머니랑 같이 생신을 앞당겨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유있게 시간을 잡았는데도 고속도로가 그날따라 꽉 막히어 본의 아니게 식사 자리에 참석 못하고 아침에 어머니 생신상 차려 드리고 12시쯤 올라왔습니다.

어머니랑도 사이 좋게 헤어졌는데.....

작은 시누 전화와서 최고음에 숨도 안 쉬고 비꼬우면 말을 던집니다. 너처럼 싸기지 없고 못된 며느리 처음 본다..시어머니 생신때 식사 하는게 그렇게 힘드냐? 니가 뭐가 그렇게 잘 났냐?? 등등 한 30분을 혼자서 확 해버리고 끊어버립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께 바로 핸드폰으로 전화를 드렸더니 확 확 끊어 버리십니다.

더 어이가 없데요.

정말 늦게 도착한건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애가 많이 탔습니다.

근데 어느만큼 저한테 악한 감정에 쌓였길래?? 꼭 시누라는 사람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걸까요?

왜 나만 무조건 살살 기면서 무조건 비우 맞추어 잘 해야 하고 자기네들은 막 말 하고 행동해도 되는겁니까?? 자기 엄마가 이러지 않는거 천만다행으로 알고 있어라 합니다.

너무 경우를 몰라서 미치겠어요.

저희 결혼때도 식비 계산 안 하고 밥 먹고 확 올라가버리지를 않나..(신혼 여행 잘 다녀오란 말도 없이..남같이 밥만 먹고 확 가 버리데요..)

자기 딸 결혼할때도 사위라는 작자가축의금을 받았으면 식비 계산을 하고 가든지 아니면 물어보고나 가든지 자기딸 신혼여행 가는것도 한번 안 보고 얼굴도 한번 안 보고 밥 먹고  횡~~

어디 그날 한끼 안 먹으면 죽는답니까???

 

저희 신랑 뭐 답답해 하냐고?? 인연 끊고 살아랍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또 명절되면 찾아 갈거면서....

저 솔직히 인연 끊고 살 만큼 모진 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헌데 그리 못하니까 그 인간들 다시 볼 것 생각하니까 미치겠습니다.

 

도무지 저는 뭐가 옳고 그런지 기준을 못 찾겠습니다. 정신병에 걸린건지 뭐 한건지...

시어미의 어머니 살아계셔도 전화 한통 없는 시어미...

지남편 20년 넘게 정신병원 있어도 자식들 한번 가보란 소리 없는 시어미..

제가 어제 겨울 잠바 사서 2번째 아버님 찾아 뵙고 왔습니다.

제가 준 저희 가족사진 많이 봤다고 보고 싶었다고 하시데요.

정신분열증으로 평범한 사람으로 계신날이 더 많으신 분입니다. 외로워 하고 보고 싶어하는 마음 똑같이 느끼며 사시는 분이죠...

저 정말 이 집  구석 사람들 다 죽여 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