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어느 아울렛 매장.. 입구였다. 이벤트행사를 하는지.. 커다란 무대가 꾸며져 있고.. 가수인지.. 모를.. 누군가가 멋지게 노래도 부르고.. -_-;; 그렇게 행사를 하는 걸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드랬다. 그리고.. 즉석노래자랑이 펼쳐지고.. " 여보.. 한번 나가봐.. 자기 노래 쫌 하잖아.. " 여기 객석을 봐라.. 내 노래가 먹히겠냐 죄다 십대 혹은 이십대 초반밖에 없던 터라.. 난 그렇게 가족들과 멀찌감치서 야외 매장을 둘러보며 슬쩍슬쩍 무대로 고개를 돌려 누가 노래를 잘하나 싶어 보고 있었지.. 그리고.. 웬 말쑥하게 생긴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한명이 무대로 뛰어 올랐다. " 전.. 노래를 하러 온게 아니라.. 여친한테 고백하려고 왔습니다. 일 순간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지고.. 진행자도 재밌을 것 같은지.. 잔뜩 흥분을 하며 " 자..그럼 고백 한번 해 보세요.. 음악 깔아 드릴께요. 뒤 이어 잔잔한 경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녀석.. 준비 단단히 했는지.. 뭔가를 적은 쪽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나지막하면서도 꽤 분위기 있는 목소리로 쪽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3년이라는 시간동안..넌.. 언제나 우린 친구라며 얘기를 했지만 난 ..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이길 바래왔어.. 그리고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꺼야.. 이쯤 대목에서.. 객석에 여자들 소리지르고 난리나고.. 차츰차츰.. 쇼핑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 그저 친구로도 좋을 만큼 니 곁에 있었던 건 혹시나 널 잃어버릴까 그게 두려웠기 때문에 친구로 만이라도 남고 싶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거짓으로 널 대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 맘 속에서 커질데로 커져버린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꾸만 가두어 두는 게 야속한지 하루에서 열두번씩 내 심장을 찌르고 있어 널 잃어버리는 것 보다는 참을 만 하지만.. 이렇게 라도 내 마음을 보여주지 않았다가는.. 니 친구로 곁에 남아있기 전에 죽어버릴 것만 같아.. 용기를 낸다.. 내 마음을 받아 주겠니? 뭐.. 대..대략.. 요런 내용이었을꺼야.. 기억을 더듬자면..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조차 그 녀석의 진심어린 고백에 감동했는지.. 분위기는 마치 멜로드라마의 클라이막스가 이어지 고 있는 거 같았지.. 그리고.. 한 여자가.. 약간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무대에 뛰어올라가고.. 또.. 다른 여자 한명은 앞쪽에서..?? 일어나 올라가려 하더군.. 뭐냐?>? 갑자기 그 고백에 두 명의 여자가 무대로 뛰어 올라간 거지.!!!.... -_-;;;;; 갑자기 객석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어. (한 여인은 무척이나 세련된 옷차림에 이쁜 모습이었고.. 또 다른 여인은 좀 요즘 젊은 여자들과는 달리 외모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평범한 옷차림에 맨 얼굴에 두꺼운 안경까지 쓰고 있더군. ) 그리고.. 무대 양 끝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던 두 여인.. ' 뭐야.. 둘 다 애인인거야?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었고. " 자.. 잠깐..지금 재미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꽃다발을 들고 꿇어 앉아있던 남자를 진행자가 일으켜 세웠다. " 자.. 오늘의 주인공께 물어보겠습니다. 저 둘 중에 누굽니까 ? 이 말에 사람들 웅성거리며 웃기 시작하고.. 그러자.. 두 여자 중 안경쓰고 평범하게 생긴 여자는 내려가려고 뒤를 돌아섰고 나머지 여자는 그대로 서 있는 중에.. 진행자는 내려가려던 여자를 다시 불렀다. " 아직 결정된 거 없으니.. 두 분다 그대로 계세요. 뒤 이어.. 주인공 남자.. 양쪽 여인들을 한 명씩 쳐다보더니..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나만의 예상일지도 모르나.. 오른쪽 여자와는 눈에 뜨일 정도로 외모의 차이가 많이 나는 왼쪽에 서 있는 여자에게 꽃다발을 들고 가더니.. 무릎을 꿇더군..! 이거.. 뭐..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난리가 났지.. 외모지상주의다 뭐다.. 이쁘면 다 된다는 현실에 일침을 가하듯.. 나 까지도 속이 후련한게.. 그래서 박수소리가 더 컸을지도 몰라.. 만약 그 예쁜여자를 선택했다면.. 이 정도는 아닐지도.. 그리고.. 난 재빨리 그 와중에 오른쪽에 서 있는 그 여자를 보았지. 가만있었으면.. 중간이라도 갈걸.. 괜히 나가서 완전 쪽도 저런 개쪽이 없지 싶다. 그렇게.. 해프닝은 끝이 났나 싶었지. 근데.. 어라..? 더 재밌는일이 벌어졌어...!! 이번에는.. 오른쪽에 개쪽 팔았던 그 여자가.. 다시 무대로 뛰어 올라가는 거야..!!! " 저도.. 노래하러 온게 아니고.. 고백하러 왔습니다. 사회자도 약간 당황스러운지.. 말을 더듬더군.. " 자..그..그럼 해 보세요.. 그리고는 의아해 하며.. 뒤로 한발 물러났고.. 사람들도 웅성거리며 의아해 했지.. 그녀는 아까의 고백으로 다정하게 나란히 객석에 앉은 남자쪽으로 딱 보고 서서 소리를 질러댔다.. -_-;; " 야.. 김00 니.. 먼데?? 어.. 내 지금 정말 쪽팔리거든.. 왜 하필이면 00인데.. 걔가 내보다 잘난게 뭔데? 난 그럼 이때까지 니한테 뭐였는데? 나도 오늘 쪽 다 팔면서 이렇게 올라왔거던.. 좋은 말로 할때.. 그 꽃 들고 올라온나..니 진짜 안 올라오면 내 쪽팔려서 여기서 확 죽어뿔끼다.. 빨리 올라오면 ....용서해 주께.. 다시금.. 사람들의 시선은 그 남자에게로 향하고.. 다정히 앉아있던 그 남자.. 뭔가 안절부절 하더니.. 사람들 한번씩 쳐다보더니. 옆에 여자한테 뭐라 얘기하더니.. 무대로 꽃 들고 올라가뿌고... -_-;;;;; 옆에 다정하던 그 여자.. 울면서 어디론가 뛰어 가뿌고.. -_-;; 결국.. 그 여자에게 꽃 주고 안아주드라. 사람들도 어처구니가 없는지.. 야유 보내고.. 일부 남자들 욕 졸라 해대고.. 참. 어처구니가 없는 새끼더구만.. -_-;; 그냥.. 이건 내 혼자생각인데.. 말이지. 이 해프닝에 대해 말야.. !! 원래 그 남자는 그 이쁜 여자랑은 그저 알고만 지내던 같은반 아닌가 싶어..맘속에 3년동안 간직했던 여자는 처음 고백했던 여자고.. 그래서 그 여자 맘 얻으려고 고백한 자리에서.. 때 마침 같은 반 다른 여자가 보게 되고.. 그 여자는 아마 이 남자를 좋아한거 같지는 않아.. 그 날 그 고백의 분위기가 좀 괜찮았거든.. 아마.. 그 정도 외모가 되니까...당연히 자기 일거라 생각을 했겠지.. 설마 학교도 아닌 그런 장소에서 같은 학교 여자애가 또 있을꺼라고 생각이나 했겠어? 어라..근데 막상 올라가고 보니.. 같은 반에 여자가 또 있었네? 여기서 맞든 아니든.. 내려오면 그 자체가 쪽이잖아.. 솔직히 그 정도 외모면 자존심으로라도 버텨야지..안 그래? 그래서 버티다가.. 더 큰 쪽 당했지.. ㅋ 근데.. 생각해 보니.. 진짜 울화가 치밀었겠지.. 뭐 같지도 않게 생각했던 여자는 온통 박수 받으면서 행복한 고백까지 받았는데.. 지는 괜히 언감생심 김치국 마시다 완전 쪽박 찬거잖어.. 결국.. 그래서 뛰어 올라간 거겠지.. 자존심 회복해 볼려고.. 그..근데.. 그 남자도 참.. -_-;; 어떻게 생각하면 생각이 깊어서 일수도 있어.. 그 이쁜 여자애 자존심을 더 이상 건드렸다 뭔 일 날거 같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 새끼.. 졸라 기회주의자야.. 3년동안 해바라기 처럼 바라보던 여자 한순간에 차 버리고.. 생각지도 않은 이쁜 여자가 지 좋다고 고백하니까.. 이게 웬 떡인가 싶어..홀랑.. 차 버리고 간 거지 뭐.. 나쁜넘의 새끼.. 그냥.. 그 날 그거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게.. 이렇게 우스운 건가 싶기도 해.. 예전에.. 알던 친구 한명은.. 여자친구 만난다고 매일 퇴근하고 대구서 울산까지 왕복했던 게 기억난다. 그 여자..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천성 소아마비였거든.. 그래서 멀리 다니지도 못하고.. 외출도 집 근처밖에 못하는 거 알고 그 먼길을 매일같이 다녔어.. 그 녀석.. 정말 지극 정성이었지.. 친구들이 물었어.. 그 여자 돈 많냐? 그 여자 얼굴은 엄청 이쁜 모양이네? 그 여자.. 집안이 좋구나? 그 녀석이 그러더군.. "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냥 평범해.. " 근데 왜 만나? 그 말에.. 그 녀석이 ...얘기하더군..! " 처음엔 모르고 한 달 정도 만나면서 정도 들었는데.. 소아마비인 거 알고.. 나 역시 헤어지려고 맘을 먹었었어.. 그리고 독하게 맘먹고... 헤어지자는 그 말 하려고.. 그 애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어스름 해가 지는 노을을 뒤로 하고 뒤뚱뒤뚱 거리면서 내 차로 걸어오는 그 애가 보이더라? 진짜 불쌍해도 독하게 맘 먹고 헤어지자고 하려는데.. " 근데? 왜? 그녀석은 담배를 길게 뿜어내며 말을 했어..!!! " 씨 바.. 그 뒤뚱거리며 걷는 그 모습이 .. 그.. 모습이.. 이뻐 보이더라고.. 그 때 알았지.. 사랑이라는 게.. 이런 거 구나라는 걸.. " 난.. 그 말에 눈물이 핑 돌았어 .. ! 그리고 아직도 이 말을 잊지 못하고 있어. ! 한 3년만인가.. 결혼하고 지금은 울산에서 살고 있는데.. 연락은 안하지만.. 이런게.. 진짜 사랑 아냐? 조건 좋으면 만났다가.. 더 좋은 조건 나타나면 헤어져 버리고.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봐.. 사랑은 그 사람의 모든 것.. 심지어 단점까지도.. 좋게 보이는 거.. 그런 거 아닐까?
사랑이란..
주말 어느 아울렛 매장.. 입구였다.
이벤트행사를 하는지..
커다란 무대가 꾸며져 있고..
가수인지.. 모를.. 누군가가 멋지게 노래도 부르고.. -_-;;
그렇게 행사를 하는 걸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드랬다.
그리고.. 즉석노래자랑이 펼쳐지고..
" 여보.. 한번 나가봐.. 자기 노래 쫌 하잖아..
" 여기 객석을 봐라.. 내 노래가 먹히겠냐
죄다 십대 혹은 이십대 초반밖에 없던 터라..
난 그렇게 가족들과 멀찌감치서 야외 매장을 둘러보며
슬쩍슬쩍 무대로 고개를 돌려 누가 노래를 잘하나 싶어
보고 있었지..
그리고..
웬 말쑥하게 생긴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한명이
무대로 뛰어 올랐다.
" 전.. 노래를 하러 온게 아니라.. 여친한테 고백하려고 왔습니다.
일 순간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지고..
진행자도 재밌을 것 같은지.. 잔뜩 흥분을 하며
" 자..그럼 고백 한번 해 보세요.. 음악 깔아 드릴께요.
뒤 이어 잔잔한 경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녀석.. 준비 단단히 했는지..
뭔가를 적은 쪽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나지막하면서도 꽤 분위기 있는 목소리로
쪽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3년이라는 시간동안..넌.. 언제나 우린 친구라며 얘기를 했지만
난 ..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이길
바래왔어.. 그리고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꺼야..
이쯤 대목에서.. 객석에 여자들 소리지르고 난리나고..
차츰차츰.. 쇼핑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 그저 친구로도 좋을 만큼 니 곁에 있었던 건 혹시나 널 잃어버릴까
그게 두려웠기 때문에 친구로 만이라도 남고 싶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거짓으로 널 대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
맘 속에서 커질데로 커져버린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꾸만 가두어
두는 게 야속한지 하루에서 열두번씩 내 심장을 찌르고 있어
널 잃어버리는 것 보다는 참을 만 하지만.. 이렇게 라도 내 마음을
보여주지 않았다가는.. 니 친구로 곁에 남아있기 전에 죽어버릴 것만
같아.. 용기를 낸다.. 내 마음을 받아 주겠니?
뭐.. 대..대략.. 요런 내용이었을꺼야.. 기억을 더듬자면..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조차 그 녀석의 진심어린 고백에
감동했는지.. 분위기는 마치 멜로드라마의 클라이막스가 이어지
고 있는 거 같았지..
그리고..
한 여자가.. 약간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무대에
뛰어올라가고..
또.. 다른 여자 한명은 앞쪽에서..??
일어나 올라가려 하더군..
뭐냐?>?
갑자기 그 고백에 두 명의 여자가 무대로 뛰어 올라간 거지.!!!....
-_-;;;;;
갑자기 객석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어.
(한 여인은 무척이나 세련된 옷차림에 이쁜 모습이었고..
또 다른 여인은 좀 요즘 젊은 여자들과는 달리
외모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평범한 옷차림에
맨 얼굴에 두꺼운 안경까지 쓰고 있더군. )
그리고.. 무대 양 끝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던 두 여인..
' 뭐야.. 둘 다 애인인거야?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었고.
" 자.. 잠깐..지금 재미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꽃다발을 들고 꿇어 앉아있던 남자를
진행자가 일으켜 세웠다.
" 자.. 오늘의 주인공께 물어보겠습니다.
저 둘 중에 누굽니까 ?
이 말에 사람들 웅성거리며 웃기 시작하고..
그러자.. 두 여자 중 안경쓰고 평범하게 생긴 여자는
내려가려고 뒤를 돌아섰고
나머지 여자는 그대로 서 있는 중에..
진행자는 내려가려던 여자를 다시 불렀다.
" 아직 결정된 거 없으니.. 두 분다 그대로 계세요.
뒤 이어.. 주인공 남자..
양쪽 여인들을 한 명씩 쳐다보더니..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나만의 예상일지도 모르나..
오른쪽 여자와는 눈에 뜨일 정도로 외모의 차이가 많이 나는
왼쪽에 서 있는 여자에게 꽃다발을 들고 가더니..
무릎을 꿇더군..!
이거.. 뭐..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난리가 났지..
외모지상주의다 뭐다.. 이쁘면 다 된다는 현실에 일침을 가하듯..
나 까지도 속이 후련한게..
그래서 박수소리가 더 컸을지도 몰라..
만약 그 예쁜여자를 선택했다면.. 이 정도는 아닐지도..
그리고.. 난 재빨리 그 와중에 오른쪽에 서 있는
그 여자를 보았지.
가만있었으면.. 중간이라도 갈걸..
괜히 나가서 완전 쪽도 저런 개쪽이 없지 싶다.
그렇게.. 해프닝은 끝이 났나 싶었지.
근데.. 어라..?
더 재밌는일이 벌어졌어...!!
이번에는.. 오른쪽에 개쪽 팔았던 그 여자가..
다시 무대로 뛰어 올라가는 거야..!!!
" 저도.. 노래하러 온게 아니고.. 고백하러 왔습니다.
사회자도 약간 당황스러운지.. 말을 더듬더군..
" 자..그..그럼 해 보세요..
그리고는 의아해 하며.. 뒤로 한발 물러났고..
사람들도 웅성거리며 의아해 했지..
그녀는 아까의 고백으로 다정하게 나란히 객석에 앉은 남자쪽으로
딱 보고 서서 소리를 질러댔다.. -_-;;
" 야.. 김00 니.. 먼데?? 어.. 내 지금 정말 쪽팔리거든..
왜 하필이면 00인데.. 걔가 내보다 잘난게 뭔데?
난 그럼 이때까지 니한테 뭐였는데?
나도 오늘 쪽 다 팔면서 이렇게 올라왔거던..
좋은 말로 할때.. 그 꽃 들고 올라온나..니 진짜 안 올라오면
내 쪽팔려서 여기서 확 죽어뿔끼다..
빨리 올라오면 ....용서해 주께..
다시금.. 사람들의 시선은 그 남자에게로 향하고..
다정히 앉아있던 그 남자..
뭔가 안절부절 하더니.. 사람들 한번씩 쳐다보더니.
옆에 여자한테 뭐라 얘기하더니..
무대로 꽃 들고 올라가뿌고...
-_-;;;;;
옆에 다정하던 그 여자.. 울면서 어디론가 뛰어 가뿌고.. -_-;;
결국.. 그 여자에게 꽃 주고 안아주드라.
사람들도 어처구니가 없는지..
야유 보내고.. 일부 남자들 욕 졸라 해대고..
참. 어처구니가 없는 새끼더구만.. -_-;;
그냥.. 이건 내 혼자생각인데.. 말이지.
이 해프닝에 대해 말야.. !!
원래 그 남자는 그 이쁜 여자랑은 그저 알고만 지내던 같은반
아닌가 싶어..맘속에 3년동안 간직했던 여자는 처음 고백했던
여자고.. 그래서 그 여자 맘 얻으려고 고백한 자리에서..
때 마침 같은 반 다른 여자가 보게 되고..
그 여자는 아마 이 남자를 좋아한거 같지는 않아..
그 날 그 고백의 분위기가 좀 괜찮았거든..
아마.. 그 정도 외모가 되니까...당연히 자기 일거라 생각을
했겠지.. 설마 학교도 아닌 그런 장소에서 같은 학교 여자애가
또 있을꺼라고 생각이나 했겠어?
어라..근데 막상 올라가고 보니.. 같은 반에 여자가 또 있었네?
여기서 맞든 아니든.. 내려오면 그 자체가 쪽이잖아.. 솔직히
그 정도 외모면 자존심으로라도 버텨야지..안 그래?
그래서 버티다가.. 더 큰 쪽 당했지.. ㅋ
근데.. 생각해 보니.. 진짜 울화가 치밀었겠지..
뭐 같지도 않게 생각했던 여자는 온통 박수 받으면서 행복한 고백까지
받았는데.. 지는 괜히 언감생심 김치국 마시다 완전 쪽박 찬거잖어..
결국.. 그래서 뛰어 올라간 거겠지.. 자존심 회복해 볼려고..
그..근데.. 그 남자도 참.. -_-;;
어떻게 생각하면 생각이 깊어서 일수도 있어.. 그 이쁜 여자애
자존심을 더 이상 건드렸다 뭔 일 날거 같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 새끼.. 졸라 기회주의자야..
3년동안 해바라기 처럼 바라보던 여자 한순간에 차 버리고..
생각지도 않은 이쁜 여자가 지 좋다고 고백하니까.. 이게 웬 떡인가
싶어..홀랑.. 차 버리고 간 거지 뭐.. 나쁜넘의 새끼..
그냥.. 그 날 그거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게..
이렇게 우스운 건가 싶기도 해..
예전에.. 알던 친구 한명은..
여자친구 만난다고 매일 퇴근하고 대구서 울산까지
왕복했던 게 기억난다.
그 여자..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천성 소아마비였거든..
그래서 멀리 다니지도 못하고.. 외출도 집 근처밖에 못하는 거 알고
그 먼길을 매일같이 다녔어.. 그 녀석.. 정말 지극 정성이었지..
친구들이 물었어..
그 여자 돈 많냐?
그 여자 얼굴은 엄청 이쁜 모양이네?
그 여자.. 집안이 좋구나?
그 녀석이 그러더군..
"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냥 평범해..
" 근데 왜 만나?
그 말에.. 그 녀석이 ...얘기하더군..!
" 처음엔 모르고 한 달 정도 만나면서 정도 들었는데.. 소아마비인
거 알고.. 나 역시 헤어지려고 맘을 먹었었어..
그리고 독하게 맘먹고...
헤어지자는 그 말 하려고.. 그 애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어스름 해가 지는 노을을 뒤로 하고
뒤뚱뒤뚱 거리면서 내 차로 걸어오는 그 애가 보이더라?
진짜 불쌍해도 독하게 맘 먹고 헤어지자고 하려는데..
" 근데? 왜?
그녀석은 담배를 길게 뿜어내며 말을 했어..!!!
" 씨 바.. 그 뒤뚱거리며 걷는 그 모습이 .. 그.. 모습이..
이뻐 보이더라고..
그 때 알았지.. 사랑이라는 게.. 이런 거 구나라는 걸.. "
난.. 그 말에 눈물이 핑 돌았어 .. !
그리고 아직도 이 말을 잊지 못하고 있어. !
한 3년만인가.. 결혼하고
지금은 울산에서 살고 있는데.. 연락은 안하지만..
이런게.. 진짜 사랑 아냐?
조건 좋으면 만났다가.. 더 좋은 조건 나타나면 헤어져 버리고.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봐..
사랑은 그 사람의 모든 것.. 심지어 단점까지도..
좋게 보이는 거.. 그런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