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사정으로 절 멀리두려하는 여친..

프렌지2007.11.20
조회757

안녕하세요 저 역시 다른 님들과 마찬가지로 톡을 즐겨보는 사람중에 한사람인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줄 몰랐네요..

 

저는 23살입니다 제겐 한살 연상인 여친이 있지요.. 군제대하기 한달 남겨두고 정말 우연한 만남으로 알게되어 제대하고 나서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암흑같던 제 군생활을 끝으로 빛이 보이기 시작한겁니다. 그동안 여자 사귀어본 경험이 별로 없거니와 한달이상 넘어가본적이 없어 더욱 여친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이번만큼은 남들만큼 오래 사귀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의 각오처럼 첨엔 별 문제 없이 잘 지냈습니다. 여행두 다녀오며 데이트도 하고 여친이 일하는 가게에 가서 도와주기도 하며 곧잘 가게 마감도 같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가는데..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여친에게 제가 조금 소홀해졌나 봅니다.

여친이 말하길 처음엔 그렇게 적극적이더니 사귀고 나니 점점 바뀌는거 같다면서..

그 말 들으니 할말이 없었습니다. 사실 제대하고 놀만큼 놀았으니 앞으로 계획을 세워야 했기에 조금 느슨해진건 사실입니다. 마냥 놀수만도 없고 복학준비도 해야 했으니.. 이건 뭐 핑계에 불과하고 솔직하게 사귀게 되었으니 마음이 놓이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미안해서 그런 맘 안생기게 잘하겠다면서.. 달래주며 석달 가까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석달이 다 되가며 저런일이 2번 더 있었습니다. 여친 왈 넌 항상 내가 화났을때만 신경써서 대하고 몇일 뒤면 다시 똑같아 지는거 같다고 말입니다. 그땐 조금은 화가 났습니다. 예전만큼은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그랬건만.. 여친이 아니라고 느끼면 할말 없습니다만.. 마지막엔 여친이 엄청 화가나서 소주한잔까지 하며 진지하게 얘기도 했구요.. 아.. 그땐 저도 마니 화가 났지만.. 나름 신경을 쓴건데 여친이 그렇게 까지 화를 내니.. 그치만 어쩌겠습니까.. 화는 나지만 여친에게 대놓고 화를 못내고.. 또다시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그뒤로 정말 신경써서 대했습니다. 제 일보다 더 신경써서 말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또 화를 내면 그만둬야겠단 생각까지 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여친의 행동이 달라진겁니다. 문자를 쓰면 늦게 오는가 하면 아예 무시해버리는 경우도 생기고..

전화도 안받을때가 종종 이어졌습니다. 첨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런일이 잦다보니 저두 화가 나고 만것입니다. 요새 도대체 왜 그러냐면서.. 전 최소한 미안하단 말 정도 들을거라고 생각했건만 제 생각과 반대로 여친의 반응은 더 냉담했습니다. 넌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내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갔지만 문자를 몇번 주고 받다보니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녀의 집안사정은 그렇게 좋지 못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이번에 수술을 하게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아버지도 몇달전에 다리 수술을 받아 거동이 편치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생은 군입대를 하게 된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위에 언니도 한명있는데 몸이 좋치 않아.. 집에서 쉰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녀가 지금 집에서 어머니 역할을 다하고 있었나 봅니다.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저 역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므로 간간히 집안일을 한다만.. 여친과 저의 무게는 차원이 달랐나 봅니다..

그런생활을 토해내듯 저한테 말을 했습니다. 어느하나 다른데 신경쓸 여유가 없다며..

그 문자를 보니 또다시 화가 났습니다.. 그럼 왜 그런 사정을 말 안해주냐며!! 나는 도대체 너에게 뭐냐면서 화를 냈습니다. 난 그녀의 남친인데 여태 그런것도 몰랐던 제 자신에 화두 났고 그걸 저에게 말도 안해준 여친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최소한 그녀가 기댈수 있는 마음정도는 되야 할꺼 아닙니까.. 그래도 남친인데..

 

여친은 니가 알면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러냐면서.. 니가 어쩔꺼냐면서.. 이런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 뒤 몇마디 더하다 머리 아프다며 그만하자는 문자를 끝으로 연락이 끊겨 버렸습니다. 후에 미안하다고 문자도 보내고 어떻게든 달래보려 했지만..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데.. 그녀에게 저는 오히려 짐만 되나봅니다.. 연락이 끊긴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답답하고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겁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찾아가서라도 어떻게든 하고 싶은데.. 그녀와 저의집 거리가 멀어서.. 사는곳이 정확히 어딘지도 모릅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사귈때 정말 잘해주리라던 행복하게 해줄꺼라던 저의 다짐과는 달리 전 오히려 짐만 되고 있습니다. 여친이 힘들때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제 자신에 대해 너무 화가나고 속상합니다.. 여친이 헤어지자는 것두 아니고 혹시나 해서 싸이가봤더니 제 사진 그대로 다 있더군요.. 이대로 가다 헤어질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님들 도움을 주세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