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걷히나 봅니다 >

oicuand2003.07.19
조회96

 

   장마가 걷히나 봅니다


속설이 있지요

큰비가 내리고

천둥이 울고 번개가 치면

지긋지긋하던 장마가 걷힌다는..........

간밤엔 정말 무섭게

천둥이 울고 번개가 번쩍였습니다

장마가 걷히려는 듯

매미가 요란스레 울어 제낍니다

물론 짧은 생에

후손을 남기려는 본능으로 우는 것이지요

짝을 찾아 후손을 남기려는..........

푸른 하늘도 터진 구름 사이로

언뜻 언뜻 보입니다

공중에 흩어졌던 먼지를

말끔히 씻어낸 해 맑은 모습으로

파란 미소를 짓습니다..............

바람도 살랑이며 불어와

습한 공기를 몰아내고

만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줍니다

새들도 반가운 듯 하늘 높이 비상하고

제비도 낮게 날며 먹이를 찾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모든 것이 기억하며

모든 것이 샐기를 머금고

이 이름을 찬양 합니다

햇살은 뜨겁고 눈이 부시지만

두 눈을 꼬옥 감습니다.

장마가 걷히고 여름이 오면

매미가 울고 있습니다 소란스럽게

간밤에 천둥이 울더니

장마가 걷히려나 봅니다.................


2003년 7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