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를 끌어들여 고작 대동강(?) 이남을 차지하려고 했던 신라의 전략은, 물론 나름대로의 생존/발전 전략이었겠지만 '삼국통일 위업'이라고 과대포장한건 역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결과...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이것이다.
계백의 '이름 타령'에 왜 애꿎은 처자식을 죽이냐며 되받는 계백 처(김선아)의 한마디!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디지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디진다)"...
남편의 대의에 다소곳이 죽어가는 순종적 여인상이 아닌 "니가 도대체 처자식한테 해준게 뭔데?" 라며 '개뼉다귀 명예 타령'을 멋들어지게 전복하는 여장부의 일갈이었다^^
그리고 관창을 비롯한 화랑들 역시 '이름'의 이름으로 줄줄이 저승행 희생양이 되어간다.
독기어린 눈빛과 화장이 인상적이었던 관창이 백제 목책 앞에서 숨차게 읊어대는 족보 타령도 역시 '이름'이다. 그래, 이름(대의명분) 때문에 죽어가는 젊음들 뒤에서 실속을 챙기는 정치가/권력들... 오늘의 전쟁이라고 다를게 하나 없지... "전쟁하는 것들은 다 미친거야" 라는 대사들도 의미심장! 진짜 무서운 광기는 합리/종교의 이름으로 하는 전쟁일 테니...
영화중반의 '단체응원전'은 좀 생뚱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유머감각은 훌륭하다. 일단 김승우/신현준은 카메오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 표정하며, 양 사투리 다 소화하느라 힘들었겠군^^. 가장 재미있는 표정은 '거시기'에 대해 보고하던 신라 염탐병이었다. "의자(왕), 너 박살내 버릴거야" 라며 의자를 걷어차 박살내는 김춘추^^. 신라군 욕쟁이들의 말문을 틀어막는 백제군 벌교(?) 3인방의 욕 세례^^는 특히 압권.
마지막 장면. 김선아의 끝내주는 한마디에 이어, 정치와 전쟁에 희생돼야하는 민초의 대명사인 거시기(이문식)의 귀향과 어머니 상봉... 영화의 메시지 전달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황산벌) 그때 그 장군들
이 영화, 일단 아주 흥미있다.
걸쭉한 양도 사투리에 담아낸 황산벌 전장의 풍경화.
영화 첫부분의 '4자 정상회담'도 정곡을 찌른다.
흔히 우리가 말하듯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 하는 가정도 다시 떠올랐다.
외세를 끌어들여 고작 대동강(?) 이남을 차지하려고 했던 신라의 전략은, 물론 나름대로의 생존/발전 전략이었겠지만 '삼국통일 위업'이라고 과대포장한건 역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결과...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이것이다.
계백의 '이름 타령'에 왜 애꿎은 처자식을 죽이냐며 되받는 계백 처(김선아)의 한마디!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디지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디진다)"...
남편의 대의에 다소곳이 죽어가는 순종적 여인상이 아닌 "니가 도대체 처자식한테 해준게 뭔데?" 라며 '개뼉다귀 명예 타령'을 멋들어지게 전복하는 여장부의 일갈이었다^^
그리고 관창을 비롯한 화랑들 역시 '이름'의 이름으로 줄줄이 저승행 희생양이 되어간다.
독기어린 눈빛과 화장이 인상적이었던 관창이 백제 목책 앞에서 숨차게 읊어대는 족보 타령도 역시 '이름'이다. 그래, 이름(대의명분) 때문에 죽어가는 젊음들 뒤에서 실속을 챙기는 정치가/권력들... 오늘의 전쟁이라고 다를게 하나 없지... "전쟁하는 것들은 다 미친거야" 라는 대사들도 의미심장! 진짜 무서운 광기는 합리/종교의 이름으로 하는 전쟁일 테니...
영화중반의 '단체응원전'은 좀 생뚱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유머감각은 훌륭하다. 일단 김승우/신현준은 카메오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 표정하며, 양 사투리 다 소화하느라 힘들었겠군^^. 가장 재미있는 표정은 '거시기'에 대해 보고하던 신라 염탐병이었다.
"의자(왕), 너 박살내 버릴거야" 라며 의자를 걷어차 박살내는 김춘추^^. 신라군 욕쟁이들의 말문을 틀어막는 백제군 벌교(?) 3인방의 욕 세례^^는 특히 압권.
마지막 장면. 김선아의 끝내주는 한마디에 이어, 정치와 전쟁에 희생돼야하는 민초의 대명사인 거시기(이문식)의 귀향과 어머니 상봉... 영화의 메시지 전달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