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제발 다시 생각해보세요... 어떤게 옳은 일인지...

꿈을 꾸다2007.11.21
조회934

님아...

 

님 글 읽고 눈물이 앞섭니다

 

저희 어머니 저를 속도위반으로 가지시고 임신 막달에 식 올리시고

일주일 후 저를 낳으셨습니다

저희 아버지... 엄마 사진 한장에 반해 매일 집에 찾아오고

결혼 전에는 세상에 없을 것 처럼 잘 했다네요

근데 결혼 후 월급 봉투 갖다 준 적도 없고 꼬박꼬박 할머니 손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결혼 직후부터 아버지한테 맞고 살았습니다

어떤 날은 빗자루로 맞아 얼굴 한쪽이 무너져 내리고

눈은 떠지지 않고 도망가도 붙잡아 방안에 가두고 때리고

울면서 방 밖에서 제가 매달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 나이 불과 다섯살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리곤 점점 폭력의 강도가 심해지더군요

나중엔 엄마한테 칼까지 대셨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집을 나가셨죠

그러고도 엄마는 새끼들이 보고 싶어 집 근처에서 서성이며

일년에 몇번 이런식으로 저희 남매를 봤습니다

그러고 몇년 후 다시 돌아오신 어머니...

다시 돌아왔지만 변한 건 없고 똑같이 맞는 생활이 반복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저와 제 동생들까지 무참히 때렸었죠

일주일에 반 이상은 맞고 자랐던 것 같습니다

별 말도 안되는 것으로 트집잡아 때리고...

어떤 추운 겨울날 아버지에게 맞다 쓰러졌는데 누운 저를 발로 계속 밟으며

때리더군요

결국 저 그 추운 겨울날 맨날에 집에서 입던 옷 그래로 걸치고 집 문을

뛰쳐나와 울며 남의 집 현관에 숨죽이고 서있다 집에 못들어가고

제일 친하다는 친구 집에 갔습니다

그렇게 밟혔던게 몇번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매일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제가 생각하고 생각한건 아버지를 죽이는 방법뿐이였습니다

지금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살아계실땐 아버지 목소리에도 심장이 떨리고 잠도 못자고 했습니다

아버지한테 맞기 싫어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 가출도 해봤구요

(지금은 서른이 넘은 나이입니다)

 

님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참는다고 하셨는데

 

참지 마세요... 제발...

 

그렇게 참으면 지금 님이 그리 아끼는 아이가

저처럼 아버지의 폭력 속에 커갈겁니다

폭력이란거 아이에게도 대물림 된다고 합니다

 

이혼하시고,

해주신거 돌려받으세요

 

냉정히 말하지만 지금 결단 못하시면

님과 님의 아이는

저희 어머니처럼, 저처럼 살아야 할 겁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헤어지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