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어 말걸었지만 소심해서 망친것 같습니다.

소심쟁이2007.11.22
조회161

안녕하세요.

올해로 스물다섯살인 남자입니다.

정말 소심하지 않은데...주변에서 소심하다 소심하다 그러니 정말 소심한것 같기도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얼마전 직장을 때려치고, 무얼해야할지 고민하던중 하고싶은걸 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직장잡을 생각을 않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놀수만도 없고, 그렇다고 하고싶은일이 직장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거든요;;)

뭐 여러가지 계획이 있기에 pc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집에서 먼 거리도 아니고 손님이 안계실땐 혼자 여러가지도 할수있으니...

지금 대략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요. 처음 일을 하게되었을 때부터 어떤 손님 한분이 자꾸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처음엔 '괜찮은 분' 정도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생각하다보니 그 마음이 커져버린것 같습니다 -ㅁ-;

거진 매일 오시는 분인데...계산하실때마다 부끄러워 눈도 잘 모마주치겠고..돈을 건네주다가 손이라도 스치면 막 두근거리고;;그렇게 하루하루를 힙겹게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몇일전...

여느날과 다름없이 출근을 해서 그 손님이 카운터로오길 기다리는데 갈시간이 되었는지 오는겁니다. 혼자 속으로'아 말을 걸어볼까, 뭐라고 걸어볼까' 하면서 허둥대고 그랬는데...그날따라 그분께서 기분이 별로 안좋아 보이시더라구요. 좀..우울한 표정이시랄까;;;

그렇게 그분을 보내고나니 왠지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회원정보를 찾아보니 그분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이메일주소가 나오더군요.(이거 개인인권침해가 아닌지 모르겠군요 ㅜㅜ)그래서 문자를 날렸습니다. "힘이없어보여요. 기운내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제 번호를 지우고 날렸습니다. 그리고 혼자 괜히 두근두근하고있었습니다 -ㅁ-; 번호를 지우고 보낸지라 연락이 올수도 없을텐데 괜히 핸드폰만 쳐다보고...  그러다가 이메일 주소를 보고 그분 싸이를 찾아냈죠.(아 정말 스토킹인가-_-;) 일촌아닌 사람들은 볼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메인사진과 미니룸에 써있는 글을 보고 알게된건, 남자친구가 있구나...정도? 아마 있을것 같았습니다. a ♡ b  <--이런식의 말풍선 글씨가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바로 어제입니다. 어제는 기분이 꽤나 괜찮아보이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어제 파마를 하셨는데 맘에안드셔서 기분이 안좋으셨던건지;;;잘 모르겠지만~_~;

오늘도 말한번 못걸었구나~하면서 푸념하고있을때, 그분과 친분이 있는 분께서 조금있다 계산을 하시고 나가셨는데, 뭔가 조금 오차가 생겨버려서 말씀을 전해드려야하는데 이미 멀리가버리신후라... 전 다시 그분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번엔 제 번호를 남기고 보냈죠!

"안녕하세요 저 깸방알바인데요 혹시 a랑 연락되시면 어쩌구..."하면서 보냈는데 연락이 없었습니다. 자느라 연락못받으셨겠지 라고 생각하며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오늘...오늘도 평소와 다를거 없이 그분이 가고나서 잠시 생각에 잠겼는데..제가 잠시 미친건지, 아니면 돌았는지 그분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랑 친구하실래요!?"라고 보냈습니다. 보내고나서 참 후회되더군요. 남자친구도 있는 사람인데..괜히 제가 찝쩍대는건 아닌지 정말 바보짓한것같아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때 답장이 오더군요. 누구시냐고...

생각해보니 어제 문자를 보낸걸 못받으신건지, 아니면 모르는척 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정말 모르신다 생각하고 다시 답문을 보냈습니다. "찝적거려 죄송해요 그냥 잊어주세요" 라고...그랬는데 계속 누구시냐고 물어보셔서...계속 죄송하단말과 실수했다고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여기서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그분께서 계속 궁금하다 하셨는데...제가 "저 소심한a형이라서요 죄송해요."라고 보냈는데 그 뒤로 답장이 없습니다. 혹시나 못받으셨을까봐 늦었는데 죄송하다며 좋은꿈 꾸시라고 보냈는데도 답장이 없네요. 그냥 누구라고 말할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괜히 소심하게 질질끌었나란 생각에 자책감에 시달립니다 ㅜ_ㅜ

딱히 연인사이가 아닌 그냥 편한 친구사이가 되고싶었을뿐인데..너무 멍청하게 굴었나봅니다. 어제부터 그분 싸이에 들어가 메인사진만 몇시간씩 보고 있네요 에구...후회가 막심해요 ㅜㅜ

 

그저 푸념한번 늘어놔봤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소심하게 행동안하실꺼라 생각해요 ㅜㅜ 아 난 왜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