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님들 예전에 제가 겪은일을 올려볼까 해서 두서없이 적으니 이해바랍니다. 사건은 2005년 11월경이니 지금으로부터 2년전의 일입니다... 그때는 제가 수원에서 자취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간만에 만나서 회포를 푼후 서울 수원간에 빨리 오갈수 있는 급행버스가 있었죠..(사당역에서 출발하는 건데 지금은 버스번호가 생각안남 ㅡ.ㅡ;) 친구들과 회포도 풀었겠다 버스타고 빨랑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는 일념아래 서둘러 사당역에서 냅따 땀흘리며 뛰면서까지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결국에 탔습니다.(숨차네요..) 운좋게 자리가 나서 앉아서 가고 있었죠.. 창밖을 응시하니 버스가 달리면서 차창쪽 가로수 가지를 스치고 바람으로 가르니 낙엽이 연신 떨어지고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버스는 수원들어가는 입구즈음에서 대학생들이 많이 내렸고 버스는 조금 썰렁하게 되었죠. 몇 정거장 지난후 이제 내가 내릴 때가 되어 가방을 챙기고 부랴부랴 일어서니 버스통로쪽에 검정색 지갑이 떨어져있었습니다. 전 주위를 살피니 앞쪽 승객만 몇분 있을뿐 뒤쪽은 아무도 없길래 일단 주머니에 넣어두었습니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전 집에 도착하기까지 지갑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돈이 좀 제법 있다면 그 돈으로 멀할까? 월급날도 아직 멀었는데.. 일단 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ㅋㅋ 집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전 주운 지갑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지갑주인이 여대생이라면 허험... 좀 차나 한잔 마실까 할려고 ㅜ.ㅜ 일단 여자이길 바랬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접고 지갑을 펼치는순간 . . . . . . . . . . . . . . . . . 남학생이었습니다. . . 돈은 달랑 만원에 여러 친구들 연락망으로 가득찬 조그마한 다이어리에 교통카드에 가난한 대학생이란걸 바로 생각해내었습니다. 대학시절 떡뽂이 사먹다가 차비까지 써버려 집까지 걸어간 기억이 있기는 저는 돈만원을 빼내봤자 별 도움이 안될거란 판단이 딱 들었죠.. 인생에서 전 착한 일을 해본 일이 없기로 나중에 죽어서 착한 일 한거 하나만이라도 만들어보자 그런 취지(??) 하에 경찰서에 맡겨서 주인이 찾아가게 하려고 하거죠.. 주운 지갑을 들고 내심 흐뭇해하며 지갑을 잃어버려 초조해 떨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경찰서로 향하는 제 발걸음은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경찰서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자... 순경은 머 귀찮은걸로 오지 않았나 제 위아래를 살펴보고 미소를 지으며 "어떤일로 오셨습니까??" "예... 제가 지갑을 버스에서 주워서....맡기고 갈려고... 왔습니다." "어.. 그래요..그럼 여기 성함을 쓰시고 가세요." "네" 전 이름만 쓰고 가려고 해서 이름만 쓰고 싸인하고 이제 경찰서를 나설려고 했습니다. (그냥 죄도 안지었지만 오래 머물기가 그래 가지고....) 하지만 등뒤로 좀 전 순경이 부르십니다. ㅜ.ㅜ "여기 연락처는 안쓰시고 가네요.. 연락처를 쓰셔야죠??" 전 연락처는 왜 써야되나 잠시 고민했죠... 그리고 전 제 싸인한 공란옆에 연락처를 기입했습니다. "저... 연락처는 왜 써야하는지...??" 순경분이 기다렸다는듯이 답하십니다..... . . . . . . . . . . . . . . . . "지갑주인이 나중에 찾아서 분실전 돈과 액수차이가 나면 선생님께서 변상하셔야 하거든요.." "지갑주인이 나중에 찾아서 분실전 돈과 액수차이가 나면 선생님께서 변상하셔야 하거든요.." "지갑주인이 나중에 찾아서 분실전 돈과 액수차이가 나면 선생님께서 변상하셔야 하거든요.." 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런 x발.. 착한 일 하려고 애써서 경찰서 찾아와서 지갑 맡겼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왠일입니까?? 전 떨떠름하고 "네" 라고 답하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저한테 연락이 온다네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찜찜한 기분을 지우지 못한채 하루가 지나갈무렵 저녁때 저한테 한통의 낯선 전화번호가 떴습니다 ㅜ.ㅜ '이거 왠지 경찰서같은 기분이 드는데.....' 전화를 받아보니 지갑주인 이었습니다. "여보세요 xxx씨 되시죠??" "네 그런데요..." "지갑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신분증 다시 신청할려고 했는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지갑찾으니까 정말 고마워요..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머 고맙다는 말만 연신하시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더군요... 전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되고 다른편으로는 앞으로는 이런일에 엮이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경찰서는 다시 가지 않겠노라고' 톡님들 긴 글 읽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
잃어버린 지갑을 주웠는데...
안녕하세요? 톡님들
예전에 제가 겪은일을 올려볼까 해서 두서없이 적으니 이해바랍니다.
사건은 2005년 11월경이니 지금으로부터 2년전의 일입니다...
그때는 제가 수원에서 자취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간만에 만나서 회포를 푼후 서울 수원간에 빨리 오갈수 있는 급행버스가
있었죠..(사당역에서 출발하는 건데 지금은 버스번호가 생각안남 ㅡ.ㅡ;)
친구들과 회포도 풀었겠다 버스타고 빨랑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는 일념아래 서둘러 사당역에서
냅따 땀흘리며 뛰면서까지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결국에 탔습니다.(숨차네요..)
운좋게 자리가 나서 앉아서 가고 있었죠.. 창밖을 응시하니 버스가 달리면서 차창쪽 가로수 가지를 스치고 바람으로 가르니 낙엽이 연신 떨어지고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버스는 수원들어가는 입구즈음에서 대학생들이 많이 내렸고 버스는 조금 썰렁하게 되었죠.
몇 정거장 지난후 이제 내가 내릴 때가 되어 가방을 챙기고 부랴부랴 일어서니 버스통로쪽에
검정색 지갑이 떨어져있었습니다.
전 주위를 살피니 앞쪽 승객만 몇분 있을뿐 뒤쪽은 아무도 없길래 일단 주머니에 넣어두었습니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전 집에 도착하기까지 지갑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돈이 좀 제법
있다면 그 돈으로 멀할까? 월급날도 아직 멀었는데.. 일단 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ㅋㅋ
집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전 주운 지갑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지갑주인이 여대생이라면 허험... 좀 차나 한잔 마실까 할려고 ㅜ.ㅜ
일단 여자이길 바랬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접고 지갑을 펼치는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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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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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달랑 만원에 여러 친구들 연락망으로 가득찬 조그마한 다이어리에 교통카드에 가난한
대학생이란걸 바로 생각해내었습니다. 대학시절 떡뽂이 사먹다가 차비까지 써버려 집까지
걸어간 기억이 있기는 저는 돈만원을 빼내봤자 별 도움이 안될거란 판단이 딱 들었죠..
인생에서 전 착한 일을 해본 일이 없기로 나중에 죽어서 착한 일 한거 하나만이라도 만들어보자
그런 취지(??) 하에 경찰서에 맡겨서 주인이 찾아가게 하려고 하거죠..
주운 지갑을 들고 내심 흐뭇해하며 지갑을 잃어버려 초조해 떨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경찰서로 향하는 제 발걸음은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경찰서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자...
순경은 머 귀찮은걸로 오지 않았나 제 위아래를 살펴보고 미소를 지으며
"어떤일로 오셨습니까??"
"예... 제가 지갑을 버스에서 주워서....맡기고 갈려고... 왔습니다."
"어.. 그래요..그럼 여기 성함을 쓰시고 가세요."
"네"
전 이름만 쓰고 가려고 해서 이름만 쓰고 싸인하고 이제 경찰서를 나설려고 했습니다.
(그냥 죄도 안지었지만 오래 머물기가 그래 가지고....)
하지만 등뒤로 좀 전 순경이 부르십니다. ㅜ.ㅜ
"여기 연락처는 안쓰시고 가네요.. 연락처를 쓰셔야죠??"
전 연락처는 왜 써야되나 잠시 고민했죠...
그리고 전 제 싸인한 공란옆에 연락처를 기입했습니다.
"저... 연락처는 왜 써야하는지...??"
순경분이 기다렸다는듯이 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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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주인이 나중에 찾아서 분실전 돈과 액수차이가 나면 선생님께서 변상하셔야 하거든요.."
"지갑주인이 나중에 찾아서 분실전 돈과 액수차이가 나면 선생님께서 변상하셔야 하거든요.."
"지갑주인이 나중에 찾아서 분실전 돈과 액수차이가 나면 선생님께서 변상하셔야 하거든요.."
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런 x발.. 착한 일 하려고 애써서 경찰서 찾아와서 지갑 맡겼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왠일입니까??
전 떨떠름하고 "네" 라고 답하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저한테 연락이 온다네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찜찜한 기분을 지우지 못한채 하루가 지나갈무렵 저녁때
저한테 한통의 낯선 전화번호가 떴습니다 ㅜ.ㅜ
'이거 왠지 경찰서같은 기분이 드는데.....'
전화를 받아보니 지갑주인 이었습니다.
"여보세요 xxx씨 되시죠??"
"네 그런데요..."
"지갑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신분증 다시 신청할려고 했는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지갑찾으니까 정말 고마워요..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머 고맙다는 말만 연신하시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더군요...
전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되고 다른편으로는 앞으로는 이런일에 엮이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경찰서는 다시 가지 않겠노라고'
톡님들 긴 글 읽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