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헤어지려합니다....

별이..2007.11.22
조회1,865

이제 만난지 2년정도 되가네요..

제가 참 많이 쫓아다녔습니다..

거절당하기도 여러번 쫓아다닌지 7개월만에 드디어 여자친구가 마음을 열더군요..

제 여자친구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내가 힘들어하면 애교도 부릴줄 알고..

가끔 짜증낼때면 미안해 라며 먼저 사과해주는 여자...

웃는 얼굴이 이뻐서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둘다 짜증내고 화내는일이 거의없어서 2년을 사귀면서 다툰적도 없네요..

정말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데..

제가 너무 많이 힘드네요..

1년전에 아버님 회사가 부도나고 빛쟁이에 시달리면서

500만원짜리 반지하 월세집에서 4식구가 살고있습니다..

아버님은 몸도 편찮으셔서 거동도 힘드시고.. 어머님은 식당나가셔서 힘들게 일하시는데..

어머님역시 몸이 안좋으셔서.. 일주일에 두 세번.. 나가시는 편이십니다.

중학교 동생 학교도 보내야되고..

저라도 열심히 일해보려고 1년전에 학교도 때려치고 무작정 일했습니다.

하지만 벌어도 벌어도 12억이라는 빛은.. 저에겐 너무 버겁습니다..

돈을벌어도 이자갚기에 급급하고.. 항상 차비만 겨우 겨우 챙겨서 들고다닙니다..

여자친구에게 해주고 싶은게 참 많습니다.

예쁜 옷도 선물해주고싶고.. 맛있는 것도 사달라는데로 몽땅 사주고싶고..

커플헨드폰도 맟추고 커플티를 하고 .. 놀이동산도 가고..

남들에겐 너무 당연한 것조차도.. 전 해줄수가 없습니다..

얼마전까지 제 사정을 숨기다가 술에 취한채로 말해버렸습니다.

여자친구는 오히려 절 위로하고 다독여주더군요..

여자친구의 친구들은 모두 평범한 남자 만나서 드라이브도 하고..

선물도 많이 받고.. 여자친구가 다른친구와 통화할때마다 

"아.. 남자친구가 사줬어?.. 좋겠다.. ㅎㅎ 잘사나보네..응 나도 잘 사귀지..ㅎㅎ 언제봐야지."

 옆에서 듣고있으면 제 기분은너무 미안하고 찢어지고...

 저 말고 다른 남자 만났으면 영화도 자주보고 먹고싶은것도 자주 먹고

가고싶은곳 사고싶은것 사면서 살수있었을텐데..

물질적인게 중요하지 않다는거 알고있습니다..

자기 필요한건 하나도 안사고 안먹고 안써가며

일하느라 고생했다고 맛있는거 사먹자고..

제걱정만 하는 바보같은 여자입니다..

그래서 더욱 미안하고 .....

헤어지자고 하면 여자친구가 힘들거라는거.. 알고있습니다.

아무리 가난하고 부족한 저지만.. 여자친구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것도 알고있습니다..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

제마음이 아프고 찢어지는건.. 참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무엇을 잘못해서.. 저같은 놈을 만나서..

저때문에 아파할걸 생각하면.. 그게 더 괴롭습니다..

저에겐.. 미래가 없습니다. 아무 희망도 없습니다. 살아보려 발버둥쳐봐도

보이는건 끝이 없는 벼랑일 뿐입니다..

오늘..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합니다..

이 결심을 하기까지.. 제마음은 난도질 당한것처럼 찢어지고 찢어지고..

여자친구는 제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만 놓아주려 합니다..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요..

하지만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간 저도 다 잊고 살테지요...

꼭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만 바란다면 저 때문에.. 조금만 힘들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