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번호 3□□□. 서울구치소에서 그는 4자리 숫자로 불렸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그는 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지인들 사이에서는 '아이비(본명 박은혜)의 남친'으로 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 및 협박혐의로 구속 기소된 수용자다.
지난 21일 서울 구치소 제 5 면회실에서 유모씨를 만났다. 짧은 머리에 검은색 뿔테안경을 쓴 유씨는 건강해 보였다. "어떻게 지내냐"는 첫 질문에 "잘 지내고 있다.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인맥을 넓히고 있다"며 농을 치기도 했다.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유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면회시간'은 단 7분. 스포츠서울닷컴 취재팀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 협박 배경, ▲ 현재 심정, ▲ 아이비와의 관계, ▲ 동영상 유무, ▲ 양다리 논란 등 이었다. 유씨는 일부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꺼렸다. 그러나 현재 심경이나 아이비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솔직히 고백했다.
21일 12시 14분 서울 구치소 제 5접견실에서 가진 7분간의 짧은 대화. 다음은 유씨가 최초로 털어놓은 심경고백이다. 이날따라 시계바늘은 유난히도 빨리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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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쪽은 침묵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그렇다. 한쪽의 일방적인 보도에 변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유씨를 만났다. 그도 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현재 심정을 물었다.
"계속 유치장에 있었기 때문에 밖에 일을 잘 모릅니다. 가끔 친구들을 통해 전해듣는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전후 사정이 짤린 채 저를 '양아치'로 몰아가더군요. 그럴 때는 화도 납니다. 그러나 그냥 참으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 유씨는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으로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 이번 사건의 인과관계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놔 달라고 부탁해도 그저 웃기만 했다. '안'보고, '안'듣고, '안'말하려 했다.
"저는 오히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각오를 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비롯한 제 주위 사람은 다릅니다. 말 못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냥 이대로 조용히 잊혀졌으면 합니다. 제 반박이 또 다른 논란으로 불거지는 게 싫습니다."
▶ 한 신문사가 지난 15일 "아이비가 검찰 대질심문에서 전 애인 유씨를 처벌하기 원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물론 소속사인 팬텀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즉각 진화에 나섰다.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진실여부를 떠나 유씨 입장에서는 충분히 섭섭할 만 한 내용이다.
"그런 내용을 전해 들었습니다. 더이상 억울할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가수 아이비의 이야기입니다. 가수 아이비와 그 뒤에 있는 소속사 팬텀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입니다. 박은혜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수 '아이비'와 일반인 '박은혜'는 또 다릅니다."
▶ 유씨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녀를 아이비라는 '가명' 대신 박은혜라는 '본명'으로 불렀다. 유씨에게 아이비와 박은혜는 다른 사람이었다. 아이비라는 이름에서 거리감을, 박은혜라는 이름에서 친밀감을 느끼는 듯 했다. 아이비가 아닌 박은혜와의 현재 관계를 물었다.
"좋게 헤어졌습니다. 더 이상의 감정은 없어요. 박은혜와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아이비가 하는 말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가수 아이비는 앞으로의 활동도 생각해야 합니다. 저를 최악으로 몰고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박은혜와 만났고, 박은혜와는 좋게 헤어졌으니까요."
▶ 사건이 일어나자 모든 언론은 동영상 유무에 관심을 쏟았다. 유씨가 보낸 협박문자 때문이었다. 이어 언론은 아이비와 모 가수 사이에 일어난 삼각관계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드러냈다. 동영상의 존재, '양다리'의 진실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다.
"이번 사건은 원래 3류 치정 멜로 드라마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동영상 유무를 따지는 법정드라마가 됐습니다. 저는 이것에 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부채질을 하는 것 같아서요. 삼각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 3자가 개입돼 있으니까 함부로 말할 수 없네요."
▶ 현재 유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및 공갈 등의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된 상태다. 아직 검찰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형이 선고된다면 이의를 제기하겠냐고 질문했다. 유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실형이 나오는데로 살 것입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했습니다.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시킨 부분과 그녀에게 욕을 한 부분에 대해 실형이 선고된다면 벌 받겠습니다. 어차피 서울 구치소로 넘어올 때 1년은 생각하고 왔습니다. 죄값에 대한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아이비 옛남친, 유모씨의 심경 고백 기사
수인번호 3□□□. 서울구치소에서 그는 4자리 숫자로 불렸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그는 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지인들 사이에서는 '아이비(본명 박은혜)의 남친'으로 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 및 협박혐의로 구속 기소된 수용자다.
지난 21일 서울 구치소 제 5 면회실에서 유모씨를 만났다. 짧은 머리에 검은색 뿔테안경을 쓴 유씨는 건강해 보였다. "어떻게 지내냐"는 첫 질문에 "잘 지내고 있다.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인맥을 넓히고 있다"며 농을 치기도 했다.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유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면회시간'은 단 7분. 스포츠서울닷컴 취재팀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 협박 배경, ▲ 현재 심정, ▲ 아이비와의 관계, ▲ 동영상 유무, ▲ 양다리 논란 등 이었다. 유씨는 일부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꺼렸다. 그러나 현재 심경이나 아이비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솔직히 고백했다.
21일 12시 14분 서울 구치소 제 5접견실에서 가진 7분간의 짧은 대화. 다음은 유씨가 최초로 털어놓은 심경고백이다. 이날따라 시계바늘은 유난히도 빨리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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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쪽은 침묵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그렇다. 한쪽의 일방적인 보도에 변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유씨를 만났다. 그도 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현재 심정을 물었다.
"계속 유치장에 있었기 때문에 밖에 일을 잘 모릅니다. 가끔 친구들을 통해 전해듣는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전후 사정이 짤린 채 저를 '양아치'로 몰아가더군요. 그럴 때는 화도 납니다. 그러나 그냥 참으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 유씨는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으로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 이번 사건의 인과관계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놔 달라고 부탁해도 그저 웃기만 했다. '안'보고, '안'듣고, '안'말하려 했다.
"저는 오히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각오를 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비롯한 제 주위 사람은 다릅니다. 말 못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냥 이대로 조용히 잊혀졌으면 합니다. 제 반박이 또 다른 논란으로 불거지는 게 싫습니다."
▶ 한 신문사가 지난 15일 "아이비가 검찰 대질심문에서 전 애인 유씨를 처벌하기 원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물론 소속사인 팬텀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즉각 진화에 나섰다.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진실여부를 떠나 유씨 입장에서는 충분히 섭섭할 만 한 내용이다.
"그런 내용을 전해 들었습니다. 더이상 억울할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가수 아이비의 이야기입니다. 가수 아이비와 그 뒤에 있는 소속사 팬텀 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입니다. 박은혜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수 '아이비'와 일반인 '박은혜'는 또 다릅니다."
▶ 유씨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녀를 아이비라는 '가명' 대신 박은혜라는 '본명'으로 불렀다. 유씨에게 아이비와 박은혜는 다른 사람이었다. 아이비라는 이름에서 거리감을, 박은혜라는 이름에서 친밀감을 느끼는 듯 했다. 아이비가 아닌 박은혜와의 현재 관계를 물었다.
"좋게 헤어졌습니다. 더 이상의 감정은 없어요. 박은혜와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아이비가 하는 말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가수 아이비는 앞으로의 활동도 생각해야 합니다. 저를 최악으로 몰고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박은혜와 만났고, 박은혜와는 좋게 헤어졌으니까요."
▶ 사건이 일어나자 모든 언론은 동영상 유무에 관심을 쏟았다. 유씨가 보낸 협박문자 때문이었다. 이어 언론은 아이비와 모 가수 사이에 일어난 삼각관계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드러냈다. 동영상의 존재, '양다리'의 진실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다.
"이번 사건은 원래 3류 치정 멜로 드라마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동영상 유무를 따지는 법정드라마가 됐습니다. 저는 이것에 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부채질을 하는 것 같아서요. 삼각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 3자가 개입돼 있으니까 함부로 말할 수 없네요."
▶ 현재 유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및 공갈 등의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된 상태다. 아직 검찰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형이 선고된다면 이의를 제기하겠냐고 질문했다. 유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실형이 나오는데로 살 것입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했습니다.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시킨 부분과 그녀에게 욕을 한 부분에 대해 실형이 선고된다면 벌 받겠습니다. 어차피 서울 구치소로 넘어올 때 1년은 생각하고 왔습니다. 죄값에 대한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