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싸이 비밀번호를 알아요...

진달래꽃2007.11.23
조회2,997

저는 27, 남친은 28입니다

 

만난지는 한 십개월 정도 됐구요...

사귀기 전부터...항상 어떤 여자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땐 아무사이 아니니까 신경 안썼는데

사귀고 나서는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제가 입버릇처럼 남친이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거 싫다했더니

꼭 전화기 들고 나가서 받더라구요...그게 기분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떳떳한 관계면 나 있는데서 전화하라고 했죠...암튼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오빤 항상 과거(?)를 물으면 잘 대답해 주질 않아요. 아주 사소한 거라도 말이죠...여자 얘기같은건

다 '몰라','기억안나'로 대답을 하죠. 솔직히 이런건 그냥 가려서 말해주면 될일 아닌가요?

난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관심이 있으니까 궁금했던건데...그사람은 대답도 안하고 묻지도 않으니 자연히 저는 더 궁금하게 되고...사실 그닥 대단한게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굳이 여자 얘기가 아니더라도 자기에 관한 얘기는 잘 말하지 않아요. 심지어 학교에 관한것 조차도 말이죠 ㅎㅎㅎ

 

사귀는 초반에...오빠 너무 여자들이랑 스킨쉽 잘하고 스스럼 없이 지내서...사실 전 그런 사람 싫어하거든요. 친구가 그런건 괜찮아도 남자친구가 그러면 안되는거죠 ㅋ 암튼 그런것 때문에 한번 싸운 일이 있어요. 그 다음부터는 안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행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건 물론이구요. 그리고 어찌나 무심한 사람인지...사는 곳이 비슷해서 자기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차로 저 데려오면 될걸 교통도 안좋은데 저는 항상 고생고생 버스타고 걸어다니고, 오빤 차가지고 집에가서 어디냐 연락하고...그런 사람이었어요. 이것도 한바탕 해서 고쳤죠. 암튼 저는 그래서 그 사람이 원래 그렇게 무심하고 무뚝뚝한 사람인 줄만 알았어요.

 

근데...정말 이건 웃기는 건데...제가 보려고 그랬던건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니 오빠가

네이트 로그인 할때 비번 누르는걸 본거에요...저도 막상 알게 되고나니 궁금해져서, 또 오빠가 워낙 말을 안하는 사람이라...암튼 그렇게 해서 보게 됐죠...모든걸...

 

방명록에...웬 다른 여자가 글을 올렸더라구요...비밀글로...오랜만이다...너무 반갑다...술먹을때 니생각 나더라...뭐 오빠가 먼저 연락을 한건지, 아닌지는 알수 없었지만...그거 보는데...마음이 너무 아팠어요...근데 또 오빠한테는 내가 그걸 봤다고 말할수도 없고...그래서 그냥 오빠가 자다가 그여자 이름을 부르더라...누군데 하고 물었죠...슬슬 불더라구요 ㅋ 그리고 그 담에 보니 그 여자 글은 지워져 있었구요

 

저 솔직히 웹서핑 잘하는 사람입니다. 리복 운동화도 3000원에 사본 적도 있구요 ㅋ 정말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모든걸 뒤져봤어요(이 표현이 어울릴것 같아서 ㅋ) 오빠 방명록...정말 대단하더군요

전에 사귀던 여자애(위에 언급한 그...) 친구들이 다들 와서...어쩜 그렇게 잘하냐, 부럽다...뭐 이런 글들만 잔뜩 있더라구요...그거 보면서 아 이사람이 내가 지금 만나는 그 사람 맞나 할정도로...너무너무 서운했어요...저 나이 스물 일곱 되서 처음으로 너무 사랑하는 내 남자가...나한테는 목석같은 내 남자가 저렇게 사랑하던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게...과거 일인데도 너무 질투가 날 정도로 말이에요...저는 또 말은 못하고 서운한 마음만 내비쳤죠...또 싸우게 되고...저한테 심한 말까지 했어요. 욕은 아니지만 차라리 욕이 나을뻔했나...ㅋ 여태 받은 편지 사진 다 못버려도 나는 버릴수 있다고...그런데도 저 진짜 바보 병신같이 그사람 잡았습니다...그것도 울고 불고 매달려서요...정말 그때는 죽을거 같더라구요...

 

그런데...그 여자애랑...계속 연락을 하고 있더라구요...핸드폰 목록에 전화번호도 버젓이 있고, 핸드폰 사자마자 제일 먼저 연락했던것도 그 여자애고...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연락하는거 다 눈감아 줄테니 나한테 속이지만 말아달라고...그랬더니 알았대요...하지만 지키지 않았죠. 그 다음번에 만났을때 또 전화번호가 목록에 있는데...죽어도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는대요...도대체 이해가 안되죠...내가 모르면 날 그렇게 속여도 되는건지...다 아는데 그러니까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번엔 인터넷에서 문자 확인하게 하는거 등록해놨어요...아주 가관이더라구요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고 안부 묻고 주말에 영화도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더 물었어요 진짜 연락 안하냐고...그랬더니 그냥...아무런 감정 없이 그냥 만나는 거라더군요. 나랑 헤어져도 다시 만나진 않을거래요... 믿지 않았어요. 전에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이고, 자기가 원치 않는 상태에서 헤어졌고...다시 연락하고 있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겠죠. 끊을 수 없겠죠...그런 그사람을 끊을 수 없는 저도 바보고...근데 그러더라구요 연락 안하겠대요. 저한테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정말 믿고 싶었어요. 누구보다도 더 믿고싶었어요.

 

하지만...바로 그 다음날...또 그 여자애한테 먼저 문자 보내더라구요...뭐하냐고...그래서...저도 그냥 모든걸 말했답니다. 네이트온 비번도 알고 문자도 다 보고있었다...오히려 화를 냅니다...그래 다 잘못했고 알았으니까 끝내자고...근데 나 또 잡았어요...날 사랑하지도 않고, 집에 모아논 사진 편지만도 못하지만...그래도 잡았어요. 내가 너무 사랑하고, 너무 소중한 사람이니까...그래요 헤어지지 못할거면 말하지 않았어야 하는데...난 이것도 내가 오빨 속이는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헤어졌네요. 나이 스물 일곱에 처음 이별하는거라...모르겠어요 아직 눈물도 안나고 그러네요. 근데 가슴이 많이 답답해요...사실 요새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그랬는데...어디 쉽게 이별하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