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걸 너무 후회해요....

새댁20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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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4살... 여태껏 후회는 하지 말자라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후회안하고 잘 살아왔는데..

또 하나 끊임없이 외쳐온 말 중 하나가 빨리 시집가야지 였습니다

저희 부모님 은근 잉꼬부부예요

그런걸 봐와서인지 저도 빨리 결혼해서 행복하고 싶었어요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해질줄 알았고요 부모님 그늘을 벗어날거 같았어요결혼한걸 너무 후회해요....

 

처음엔 20살 되자마자 결혼해야지

20살 되던해.. 내년에 결혼해야지..  그 내년.. 그 내년...

자꾸 미뤄지다가 23살 때 아무래도 금방은 못할꺼 같고 내년은 무리이니까

25살 넘기진 말아야지로 바꿨습니다..ㅎㅎ

 

그런데 어느 날..

잘 사귀던 남친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어요

저 아이도 무척이나 좋아하구여 생리가 일년에 한두번이나 할까말까 해서

임신도 못할줄 알았는데 아이게 생기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철없이 다른 생각 안하고 낳아야지 당연 낳아야지만 외쳤는데요

 

지금의 남편은 반대하더라구여

자기 능력도 없고 결혼이 장난이냐 집안과 집안이 만나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귀에 안들어왔어요

남친이 평소에 철없는 소리도 많이 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자주함에도 불구하고

그 날만큼은 제대로 된 소리를 했는데 저에게는 평소와 다름없이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렸지요

 

전 능력도 없고 결혼할 맘도 없으면서 저랑 이렇게 지내왔냐고 버럭하고

책임질 짓 했으면 책임지라고 난리 난리 쳐대며 결국엔 신랑도 굽히고 결혼하기로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내 무덤 내가 팠네요..........결혼한걸 너무 후회해요....

 

지금은 아이도 낳고 어른들이 해주신 집 혼수로 잘 살고 있는데요

정말 주위에서 했던 얘기들이 떠오르네요

 

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거다

종교로 인해 이혼하는 집도 많다

신경쓸 것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사귈때에도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자주는 아니라도 크게 한번씩 터지네요

치약짜는 습관, 밥 먹는 시간, 심지어 먼지까지도 싸울 계기가 되네요..결혼한걸 너무 후회해요....

정말이지 아직 결혼 기념일도 안돌아왔는데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니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결혼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뼛속까지 느껴집니다.....

 

 

요즘 엄마품도 너무 그립고.. 오늘 김장하는데 가보지도 못하고...

어리광부리며 막내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절실한 오늘

그냥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길어졌네요....

 

전 다시 한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로 돌아갑니다...결혼한걸 너무 후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