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제임스 류2003.07.23
조회441

인터넷 산책하기

 

인(人)===터(場)===Net(▩)
사람이 광장으로 나와 서로 관계를 만드는 것

 

내가 인터넷과 면벽한 지도 벌써 6년이다.
아예 컴퓨터의 기본도 모르던 내가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보낸 세월이 3년이고

나머지는 취미이자 중독이었다. 시작을 야후 재팬으로 했으니 그래도 우리 세대로는 앞선 편이었다.

 

이제는 누가 얘기도 않지만 몇 년 전은 정말 광풍의 시대였다.
승리자는 극소수의 선점자 뿐이었고 다수는 패배했으며 그들은 그 형벌로 아직까지도 침묵하고 있다.

그 후에도 몇몇 무모한 자들이 깃발을 세웠지만 개선의 나팔은 울리지 않았다.

그나마 이제는 조종을 울릴 자마저도 떠나버린 상태다.

 

내가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지난 '83년 칼라 TV 방송을 처음 보았
을 때 받은 충격의 100배는 족히 되었다. 인터넷은 진짜 재미가 있었다. 그 안에는
모든 것이 있었다. 당시 나는 업무를 핑계로 매일 10시간 이상 서핑을 했다.

 

채팅,엽기, 콘텐츠, 소리바다, 마시마로, 아햏햏, 아바타, 메신저, 스노우 캣,블로그...
자살, 무기, 불법, 몰카, 포르노, O양, 야설, 스와핑, 로리타...
Netgen, 폐인, Netpinion, 귀차니스트, Digital Prosumer, Digirati, Anadigi....
디지털 피로, 정보 중독증, 디지털 쇼크, IT 건망증, 디지털 소외, VDP 증후군...

 

오늘도 인터넷에는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아이들은 게임으로, 청소년은 포르노로, 주부들은 채팅으로, 아저씨들은 증권으로
그리고 요즘은 노인들도 무리 지어 달려온다.

 

마치 로마의 원형 경기장안에서 벌어지는 피의 향연을 즐기는 성난 군중들처럼....
때로는 구정물 냄새가 진동하는 아지트에 잠입하려고 몸부림치는 사이비 논객처럼....
그리고 이번 기회에 한몫 단단히 챙기려고 환장한 어설픈 사기꾼들처럼....
그것도 부족하면 안티와 변종과 변태들의 경연장을 무대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승냥이 떼처럼....

 

만일 내가 인터넷 사업을 계속했다면 지금쯤 영혼을 팔아먹는 일을 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성인 방송이 내가 준비했던 마지막 사업이었다.

그만큼 나는 힘들었고 화가 나 있었으며 탐욕에 눈이 멀어 있었다.

 

우리 모두는 한통속이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나이 어린 관련 업체 사장들의 변명과 무감각을 탓하면서 계속해서
인터넷이라는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인가?

 

다행히도 나는 이런 패닉 상태에서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착한 노마드(유목민)로 살기로 했다.

 

요즘은 산책하는 가벼운 기분으로 가끔 인터넷 시장에 들른다.
그리고 내가 사려고 미리 준비한 쇼핑 목록 안에 있는 품목만을 잽싸게 고른다.
그러나 가끔은 생각지도 않게 값싸고 맛있는 장터 국밥집을 찾은 사람처럼 온유한
곳을 발견하는 기쁨도 맛본다.

 

이런 곳들은 작지만 잘 정돈되어 있는 폼이 주인을 닮은 듯하다.
게다가 재미와 따뜻함과 신비로움까지 있음은 물론이다.

 

www.godowon.com
www.imagicworld.com
www.feelpoem.com
www.ezsun.net

 

특히 내가  www.ezsun.net 에 처음 들렸을 때는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지 그녀가 믿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을 수밖에....
그녀가 그렇게 좋아하는 하나님은 과연 계실까? 나는 그녀의 말을 믿는다.

 

그래도 내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은 goodman4u@yahu.co.kr (나의 每日) 이다.
나는 아직도 너무나 이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