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의 젊은 농사꾼 그리고 피팅모델....

두유라이크2007.11.29
조회170,764

저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젊은 청년입니다.
나이는 23살이구요  첨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농부라는 직업을 같게 되었네요
물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사업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몇마리 안되는 우리 귀염둥이염소들키우면서

새송이버섯이라는 작물도 재배하고 있습니다. 곰팡이의 일종이죠 

그럭저럭 입에 풀칠은 하고 문화생활은 조금씩 하는데 저축은 좀 힘이 드네요 요즘 유행하는

펀드도 하나 못들어욤 ㅠ.ㅠ

친구가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데 저의 핸섬한마스크와 섹시몸매가 탐이 난다하여

모델제의를  과감하게 해오더군요 풋^^......죄송
시골에서 땅만 파고 저로서는 너무나 신비스러운 경험이 될듯하였기에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고  바로 촬영을 시작하였는데요.

카메라 앞에선다는 것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을 표현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사람많은 곳에서 나름대로 멋지게 포즈 잡는다고 잡았다가 "재뭐야~ 재수없다" 라는
비난과  "저런 애들도 모델하나봐 장사될까??까르르 웃는 여자분들"
"개나소나 모델한다고 x랄들이라니까"....라고 말하는 간지남들 수없이 많은 비판과
강한 격려속에서 저는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야만 했습니다.

티브이에서 보이는 멋진남자들의 포즈와 표정을 거울앞에서 연습하고 쇼핑몰 촬영이
머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지만 지나가다 보면 사람들이 쳐다보기 마련이거든요

우리 염소식구들 8마리 앞에서 당당하게 워킹연습도 하고 포즈 연습도 하면서 점점
촌놈티를 벚고 조금 더 당당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간지남이란 있을 수 없어요. 요즘 트렌드인 수염......

엄마배속에서 부터 수염길고 자란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열심히 연고발라서 수염도 기르고 머리도 자주 자르고 화장품 냄세 좋은거 쓰고

잡지보면서 어떻게 입으면 예쁠까 하고 생각도 합니다.

농촌총각들 결혼못하는 분들이 허다합니다..... 제 동료들 중에서도 걱정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역시 사람은 옷이 날개고 꾸미기 나름이라고 농부인저도 이제는 여기저기서 입질도 오고 합니다.

^^ 겉모습이 다가 아니지만  첫인상을 심어주는건 역시나 겉모습이니까요  마음이 아름다워야 진짜지만

외형도 예쁘면 금상첨화겠죠 ^^

가끔 열심히 땡볓아래서 삽질열심히 하다보면 제가 하는 모든일들이 부질없이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마치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된듯한 기분.....

쓸데없는데 신경을 쓰는 부분..........젊은 농사꾼은  땅을 파면서 흙을 만지면서 작물을 키우면서 희망을

얻고 옷을 입고 향수를 뿌리면서 즐거움도 얻습니다^^

즐겁게 살려고 행복하게 살려고 모두들 열심히 일하시는 거잖아요 .

행복하게

즐겁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그렇게  우리 농산물도 사랑해주시구요. 

농촌총각들도  그리고 전국의 많은 남성분들도요 멋내면서 멋지게 살아갑시다 ^^

대한민국 농업의 희망 &  피팅모델계의 아웃사이더      -철사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줄은 몰랐네요 *_* 완전 신기

티브이에서 연예인들이 악플보면 가슴아프다고 하는데 ㅋㅋㅋ저도 악플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나 훈훈한글 써주시는분들보면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썡유~ 암튼~ 토론이나이야기하는기분이라~ 잼있네요 ^ㅋ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