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과 초혼 저... 낚인건가요?

잠이안와요2007.11.30
조회57,978

그 사람을 만난건 벌써 2년정도가  됏습니다.

회사 선배였는데 저 한테 솔직히 외모적으로는

제가 좋아할 타입은 아니지만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회사 선배로 만나서 영화도

좀 보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조금씩 친해지다 보니

그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지요.

결정적으로는  제가첫 사회생활이라 회사를 그만 두느냐 마느냐

할정도로 많이 힘들고 지쳐있었는데, 남친이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자기한테 불리한 일을 감수하면서 까지..

 

서로 나이가 나이인 지라 막 가슴뛰고 설레이는 연애는 아니였지만

 1년이상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귀기 전에 안 이야기지만 그분.. 결혼을 하신적이 있거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분이 좋았기에.. 그렇게 문제 삼지 않고 지금은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희 부모님이 이걸 모르는 상태라 굉장히 걱정이 되네요.

안 그래도 전에 사귀던 사람과 비교하시면서 처음에 싫다시는걸

계속 만나고 또 제가 좋다고 하시니깐 집에서 허락하신 거거든요.

(집에서는 제가 무슨 재벌이랑 결혼해야할것 처럼 생각하실정도로 눈이 높으셨어요

딸하나 있는 집이다 보니..제가 공부도 또 오래했고 -_-)

사실.. 지금 남자친구가 저보다 학벌도, 연봉도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냉정한 스펙으로는 저 보다 나을것이 없답니다.

 

에효~  남친이 저 한테 참 잘하거든요.

신경질 한번 내본적 없고 제가 하자는 대로 항상 제 위주로 해주시고..

 

친구들한테는 아주 자세한 이야기는 못합니다. 사실 이런거 아무리 친구들이라도

자세하게 알아서 저 한테 좋을 것도 없고..

 

자세한거 몰라도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말렸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디가서 너 같은 여자 만나겠냐?

너 낚인거다.. 정신 차려라.

 

예예.. 이쯤해서 악플을 부르고 있다는거 압니다만.

제가 제 나이에 비해서는 남들보다 연봉을 좀 많이 받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대부분 그렇구요.  그 친구들 기준에서 보면 정말 결혼 상대로

생각치도 않았을 사람이다 보니..  어디가서 툭 터놓고 이야기도 못하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저한테 잘해주는 남친만 믿고 결혼 하려는데..

후~~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까 너무 걱정됩니다.

막상 결혼이 현실로 다가오다 보니..

부모님 모시는 문제, 주택 구입 자금.. 등등

제 맘에 드는게 없더군요. 지금 서로 맞춰가는 중이긴 합니다만

자꾸 고민하게 되다 보니 전에는 신경쓰지도 않던

이혼했던 문제도 그렇고.. 나중에 이걸 다 아시게 되시면

제가 힘들때 친정부모님도 친구들도 누구하나 제 편 들어주면서

그래도 잘 살아봐라 해줄 사람도 없을것 같고...

 

지금이라도 마음 접는게 좋을까요?

지금은 막상 남친보면 성실하고 착해서 또 나한테 잘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 정말 저도 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이제와서 결혼 안한다고 하면 남친도 이미

회사에 소문이 다 난 상태라..

 

한번 나쁜여자 되는게 좋을지..

착하고 좋은 이 사람 이랑 어떻게든 해결해 보는게 좋을지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