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했던 공군부대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음주의 날" 이란 이름으로 소주와 삼겹살을 곁들인 회식이 있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바로 회식에 얽힌 아스라한 추억담이다....... 나: 오늘 오후에 음주의 날 행사가 있다는데 그게 무슨 행사입니까? 취사병짱: 말그대로 술을 디립따 마시는 날이다. ^^; 취사병 1: 어휴!!! 오늘도 지겹게 움직여야 겠네 취사병 2: 저는 음주의날 소리만 들어도 지겹습니다. 나: 아니 왜 지겹습니까? 회식이면 술도 먹고 고기도 구워먹을텐데..... 취사병짱: 막내야! 나: 예? 취사병짱: 삼겹살집에 삼겹살 먹으러 가는 손님들은 고소한 삼겹살과 톡톡쏘는 소주를 먹으며 기쁘고 즐겁지만 삼겹살집 종업원들은 불판 닦고,반찬나르고,설겆이 하느라 몸이 부서져라 일한다는 사실 모르나? 병사들이 손님이라면 우리는 식당 종업원인기라 ^^; 나:<어쩌면 비유도 저렇게 머리에 쏙쏙들어오게 잘하냐 존경스럽다 ^^> 예 ^^; 오후 3시 정도가 되자 드디어 취사병짱이 말하던 회식날 겪는 취사병의 고통이 시작되었는데....... 식당 선임하사:<큼직한 봉투에 무엇인가를 들고오며> 얘들아 이것좀 받아라 취사병짱:< 봉투를 받으며> 이게 뭡니까? 식당 선임하사: 상추하고 쑷갓인데 오늘 회식에 먹을거니깐 깨끗히 씻어놔라 취사병짱: 알겠습니다. 식당선임하사: 그리고 삼겹살 구워먹을 불판하고 가스버너도 설치하고..... 나:<진짜 식당종업원 따로없구나 ^^; 식당종업원은 그래도 돈이나 많이받지 우리는 겨우 한달에 1만원 받고 이짓을 해야 되다니> 예 ^^ 우리 취사병들이 상추와 쑷갓을 씻고 가스버너를 설치하고 있는 동안 병사들은 하나둘씩 식당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드디어 오후 3시 30분 정각이 되자, 회식은 시작되었는데.......... 병사1:<불판에서 익고있는 삼겹살을 바라보며> 우와, 고기 익는것좀 봐라 진짜 먹음직 스럽다. ^^ 병사 2: <소주를 한잔 마시며> 으!!! 찌릿찌릿, 혀에 감촉이 온다. 진짜 술맛 죽인다. 병사 3: 나는 소화제까지 준비했다,오늘 먹다 죽어보자 ^^; 병사들의 즐거운 웃음과 비명소리와는 달리 취사병들은 밀려드는 주문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는데...... "여기 고추장좀 더 갖다주세요","참기름좀 더 부어주세요" "상추가 다 떨어졌습니다." 등등등...... 취사병들은 고기한점 제대로 못먹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했으니..... 회식자리가 술과 고기로 무르 익어갈즈음 드디어 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는데....... 사회자: 오늘 장기자랑은 내무반 별로 실시 하겠습니다. 먼저 1내무반 아무개 상병의 멋진 댄스, 보여주세요!!!!! 위와 같이 노래,춤,개그 등 이런 저런 장기자랑이 펼쳐지고 있었으나..... 취사병들은 저녁식사준비를 하느라 땀흘리고 있었다. 나: 아니 저렇게 고기도 먹고 술도 먹는데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 됩니까? 취사병짱:<괴로운 표정으로>세상에는 상식적인 사건만 발생하는게 아니다, 저렇게 돼지처럼 쳐먹어도, 저녁시간만 되면 밥달라고 설쳐대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 바로그때 장기자랑을 하던 병사들의 떠들석한 외침이 들려오기 시작했으니.... 병사들: 취사병! 취사병!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라 쿵짝!!!!!! 나: 헉 또 고추장이나 참기름이 떨어졌나? 취사병짱: <열받은 표정으로> 안나오면 쳐들어가? 그래 쳐들어와서 고추장 다 퍼가고, 참기름 병째로 들고가라 ^^; 사회자: 하하, 참기름 달라는게 아니고요 오늘 고생하시는 취사병들의 노래솜씨나 한번 들어보려고 하는겁니다. 빨리들 나오세요 취사병짱:<체육복과 앞치마를 입은 자신을 가르키며> 이옷차림으로 나올 노래라곤 빈대떡 신사 바껜 없다. ^^; 병사들: 취사병! 취사병! 빨리 나와라!!!!!!! 결국 병사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 의해 취사병들은 3인조 댄싱팀 "부식차"를 긴급결성 ^^; 해서 장기자랑에 참석하게 되는데........ 사회자: 오늘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취사병 3인으로 이뤄진 인기절정의 댄싱트리오 "부식차"의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제목은 "어젯밥 이야기" ^^; <부연설명: 평소 한유머 하던 취사병짱을 중심으로한 취사병들은 유행가요의 가사를 취사병식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는데 80년대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소방차의"어젯밤 이야기"를 취사병식으로 바꿔부른 노래가 바로 "어젯밥 이야기"다. 그리고"부식차"는 요리에 필요한 음식재료를 운반하는 자동차를 부르는 말이다.^^:> 취사병들:<체육복 차림에 어설프게 춤동작을 선보이며> 어제나는 밥하기 싫어졌어, 어제나는 국끓이기 싫어졌어 부글부글 끓어대는 콩나물국 바라보며, 난정말 가슴아팠어! ^^; < 다음가사는 시간상 중간생략 ^^;> 결국 취사병들이 급조해 만들어낸 댄싱그룹 "부식차"는 장기자랑을 열광의 도가니탕에 ^^; 빠뜨린뒤 앵콜요청까지 받았지만, 저녁밥을 지어야 하는 관계로 앵콜은 포기한채 저녁식사를 만들러 서둘러 퇴장해야 했다. 힘들었지만 화기애애했던 회식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중대장이 취사병들을 불러내는데......... 중대장: 오늘 취사병들 진짜 수고했다. 회식준비하랴, 저녁식사 준비하랴 내가 미안해서 술이라도 한잔 따라주려고 불렀다. 한잔씩 해라 취사병들: 감사합니다. 드디어 한명두명씩 술잔에 술을 채워 마시고 내 차례가 되었는데..... 중대장: <술을 따라주며>취사병 막내, 오늘 수고햇다, 나:<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죄송합니다만 제가 술을 한모금도 못합니다. 중대장:하하! 괜찮아, 고참들앞이라서 술마시기가 어려운가 본데 오늘은 술마셔도 된다. 한번에 들이켜라 나: <괴로운 표정으로> 그게 아니고 ,제 체질이 술하고 안맞아서..... 취사병짱:<내 옆구릴 찌르며> 빨랑 마셔라, 중대장님이 주시는데 이게 뭔짓이고 !!! 나: <먹긴 먹겠다만 뒷일은 감당 못하니깐 알아서해라 ^^:> 결국 나는 취사병짱의 협박에 못이겨,컵에 반쯤 채워진 술을 원샷으로 마시게 되고 사건은 드디어 터지고 말았는데........ <지금부터 언급하는 내용은 제가 술을 마셔 필름이 끊긴 관계로 주위 사람들이나 취사병 고참들의 증언에 의해 진술하게 되겠습니다. ^^> 술을 마신지 한 10분 정도 지난뒤 회식이 끝났고 뒷정리를 하느라 삼겹살을 구웠던 불판을 수세미를 닦기 시작했는데...... 나:<술기운에 정신을 못차리고 수세미로 무엇인가를 닦고있다> 취사병짱: 막내야 ! 니 이게 무슨 짓이고 수세미로 닦으라는 불판은 안닦고 왜 식당 바닥을 문지르고 있냐 말이다. ^^; 안돼겠다, 불판 그만닦고, 니는 가스버너나 옮겨놔라 나:<수세미를 내려놓고 무엇인가 집어들고 걸어가는데> 취사병짱: <황당한 표정으로> 막내야 니 지금 뭐하노? 왜 가스버너는 안나르고 밥씻는 삽을들고 설치노? ^^; 나:<취사병짱의 말은 들은척도 안하고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가는데> 취사병짱: 아니 막내 제 왜저러노? 나:<오바이트소리> 우에웩!!!!!!!!! 취사병짱: 허거걱!!!!!!!! 술이 안받는 체질이라 카더니, 진짠가 보네 ^^; 결국 그날 나는 회식 뒷정리, 저녁식사 준비등 모든 일에서 빠진채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며 정신 못차린채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당에 모인 취사병들......... 취사병짱: 막내야, 니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 나나? ^^; 나: 중대장님이 주신 술먹은 다음부터 무슨일이 잇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 취사병짱: <황당해하며> 너는 "기억 안납니다." 한마디면 끝나겠지만 나는 오바이트 하는 너를 끌고다니고 약갖다 먹이고 이루 말할수없는 고생을 다했데이 ^^; 나: <고개를 숙인채> 면목없습니다.^^ 취사병짱: 그리고 내가 앞으로 맹세하건데, 막내 니한테 술한잔이라도 먹이려는 인간이 있다면, 그인간이 대대장이건 중대장이건 어떤 사람이라도 내목숨을 걸고라도 뜯어 말릴란다, 니 술먹고 난리치는거 보는것보다 그게 훨씬 나은기라 ^^; 나: <그러게 억지로 술먹이래냐, 내가 그랬잖냐 술먹으면 뒷감당 못한다고 ^^;> PS...... 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서 저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 다른 병사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술을 먹고 괴로워 하는 저를 위해서 취사병짱은 의무실에서 약도 가져다 주고,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가장 감동적인 것은 취사병들이 가장 지겨워하는 것은 새벽아침에 일어나 밥을 지어야 하는 "새벽밥"인데, 술때문에 정신 못차리는 저를 위해 취사병짱이 대신 새벽에 밥까지 해줬다는 사실입니다. 억지로 깨워서 밥을 시킬수도 있었지만.... 술때문에 괴로워 하는 쫄병 대신에 짜증나는 새벽밥까지 대신해주던 인정많은 취사병짱... 정말 보고싶습니다.........
취사병 경험담---"회식하던날 그날의 악몽"
내가 근무했던 공군부대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음주의 날" 이란
이름으로 소주와 삼겹살을 곁들인 회식이 있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바로 회식에 얽힌 아스라한 추억담이다.......
나: 오늘 오후에 음주의 날 행사가 있다는데 그게 무슨 행사입니까?
취사병짱: 말그대로 술을 디립따 마시는 날이다. ^^;
취사병 1: 어휴!!! 오늘도 지겹게 움직여야 겠네
취사병 2: 저는 음주의날 소리만 들어도 지겹습니다.
나: 아니 왜 지겹습니까? 회식이면 술도 먹고 고기도 구워먹을텐데.....
취사병짱: 막내야!
나: 예?
취사병짱: 삼겹살집에 삼겹살 먹으러 가는 손님들은 고소한 삼겹살과
톡톡쏘는 소주를 먹으며 기쁘고 즐겁지만
삼겹살집 종업원들은 불판 닦고,반찬나르고,설겆이 하느라
몸이 부서져라 일한다는 사실 모르나?
병사들이 손님이라면 우리는 식당 종업원인기라 ^^;
나:<어쩌면 비유도 저렇게 머리에 쏙쏙들어오게 잘하냐 존경스럽다 ^^> 예 ^^;
오후 3시 정도가 되자 드디어 취사병짱이 말하던 회식날 겪는 취사병의
고통이 시작되었는데.......
식당 선임하사:<큼직한 봉투에 무엇인가를 들고오며> 얘들아 이것좀 받아라
취사병짱:< 봉투를 받으며> 이게 뭡니까?
식당 선임하사: 상추하고 쑷갓인데 오늘 회식에 먹을거니깐 깨끗히 씻어놔라
취사병짱: 알겠습니다.
식당선임하사: 그리고 삼겹살 구워먹을 불판하고 가스버너도 설치하고.....
나:<진짜 식당종업원 따로없구나 ^^; 식당종업원은 그래도 돈이나 많이받지
우리는 겨우 한달에 1만원 받고 이짓을 해야 되다니> 예 ^^
우리 취사병들이 상추와 쑷갓을 씻고 가스버너를 설치하고 있는 동안
병사들은 하나둘씩 식당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드디어 오후 3시 30분 정각이 되자, 회식은 시작되었는데..........
병사1:<불판에서 익고있는 삼겹살을 바라보며> 우와, 고기 익는것좀 봐라
진짜 먹음직 스럽다. ^^
병사 2: <소주를 한잔 마시며> 으!!! 찌릿찌릿, 혀에 감촉이 온다.
진짜 술맛 죽인다.
병사 3: 나는 소화제까지 준비했다,오늘 먹다 죽어보자 ^^;
병사들의 즐거운 웃음과 비명소리와는 달리 취사병들은 밀려드는 주문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는데......
"여기 고추장좀 더 갖다주세요","참기름좀 더 부어주세요"
"상추가 다 떨어졌습니다." 등등등......
취사병들은 고기한점 제대로 못먹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했으니.....
회식자리가 술과 고기로 무르 익어갈즈음 드디어 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는데.......
사회자: 오늘 장기자랑은 내무반 별로 실시 하겠습니다.
먼저 1내무반 아무개 상병의 멋진 댄스, 보여주세요!!!!!
위와 같이 노래,춤,개그 등 이런 저런 장기자랑이 펼쳐지고 있었으나.....
취사병들은 저녁식사준비를 하느라 땀흘리고 있었다.
나: 아니 저렇게 고기도 먹고 술도 먹는데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 됩니까?
취사병짱:<괴로운 표정으로>세상에는 상식적인 사건만 발생하는게 아니다,
저렇게 돼지처럼 쳐먹어도, 저녁시간만 되면 밥달라고 설쳐대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
바로그때 장기자랑을 하던 병사들의 떠들석한 외침이 들려오기 시작했으니....
병사들: 취사병! 취사병!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라 쿵짝!!!!!!
나: 헉 또 고추장이나 참기름이 떨어졌나?
취사병짱: <열받은 표정으로> 안나오면 쳐들어가? 그래 쳐들어와서
고추장 다 퍼가고, 참기름 병째로 들고가라 ^^;
사회자: 하하, 참기름 달라는게 아니고요 오늘 고생하시는 취사병들의
노래솜씨나 한번 들어보려고 하는겁니다. 빨리들 나오세요
취사병짱:<체육복과 앞치마를 입은 자신을 가르키며> 이옷차림으로 나올 노래라곤
빈대떡 신사 바껜 없다. ^^;
병사들: 취사병! 취사병! 빨리 나와라!!!!!!!
결국 병사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 의해 취사병들은 3인조 댄싱팀
"부식차"를 긴급결성 ^^; 해서 장기자랑에 참석하게 되는데........
사회자: 오늘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취사병 3인으로 이뤄진
인기절정의 댄싱트리오 "부식차"의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제목은 "어젯밥 이야기" ^^;
<부연설명:
평소 한유머 하던 취사병짱을 중심으로한 취사병들은 유행가요의 가사를
취사병식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는데 80년대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소방차의"어젯밤 이야기"를 취사병식으로 바꿔부른 노래가 바로 "어젯밥 이야기"다.
그리고"부식차"는 요리에 필요한 음식재료를 운반하는 자동차를 부르는 말이다.^^:>
취사병들:<체육복 차림에 어설프게 춤동작을 선보이며>
어제나는 밥하기 싫어졌어, 어제나는 국끓이기 싫어졌어
부글부글 끓어대는 콩나물국 바라보며, 난정말 가슴아팠어! ^^;
< 다음가사는 시간상 중간생략 ^^;>
결국 취사병들이 급조해 만들어낸 댄싱그룹 "부식차"는 장기자랑을
열광의 도가니탕에 ^^; 빠뜨린뒤 앵콜요청까지 받았지만,
저녁밥을 지어야 하는 관계로 앵콜은 포기한채 저녁식사를 만들러
서둘러 퇴장해야 했다.
힘들었지만 화기애애했던 회식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중대장이 취사병들을 불러내는데.........
중대장: 오늘 취사병들 진짜 수고했다.
회식준비하랴, 저녁식사 준비하랴 내가 미안해서 술이라도
한잔 따라주려고 불렀다. 한잔씩 해라
취사병들: 감사합니다.
드디어 한명두명씩 술잔에 술을 채워 마시고 내 차례가 되었는데.....
중대장: <술을 따라주며>취사병 막내, 오늘 수고햇다,
나:<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죄송합니다만 제가 술을 한모금도 못합니다.
중대장:하하! 괜찮아, 고참들앞이라서 술마시기가 어려운가 본데
오늘은 술마셔도 된다. 한번에 들이켜라
나: <괴로운 표정으로> 그게 아니고 ,제 체질이 술하고 안맞아서.....
취사병짱:<내 옆구릴 찌르며> 빨랑 마셔라, 중대장님이 주시는데
이게 뭔짓이고 !!!
나: <먹긴 먹겠다만 뒷일은 감당 못하니깐 알아서해라 ^^:>
결국 나는 취사병짱의 협박에 못이겨,컵에 반쯤 채워진 술을 원샷으로
마시게 되고 사건은 드디어 터지고 말았는데........
<지금부터 언급하는 내용은 제가 술을 마셔 필름이 끊긴 관계로
주위 사람들이나 취사병 고참들의 증언에 의해 진술하게 되겠습니다. ^^>
술을 마신지 한 10분 정도 지난뒤 회식이 끝났고 뒷정리를 하느라
삼겹살을 구웠던 불판을 수세미를 닦기 시작했는데......
나:<술기운에 정신을 못차리고 수세미로 무엇인가를 닦고있다>
취사병짱: 막내야 ! 니 이게 무슨 짓이고
수세미로 닦으라는 불판은 안닦고 왜 식당 바닥을 문지르고
있냐 말이다. ^^;
안돼겠다, 불판 그만닦고, 니는 가스버너나 옮겨놔라
나:<수세미를 내려놓고 무엇인가 집어들고 걸어가는데>
취사병짱: <황당한 표정으로> 막내야 니 지금 뭐하노?
왜 가스버너는 안나르고 밥씻는 삽을들고 설치노? ^^;
나:<취사병짱의 말은 들은척도 안하고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가는데>
취사병짱: 아니 막내 제 왜저러노?
나:<오바이트소리> 우에웩!!!!!!!!!
취사병짱: 허거걱!!!!!!!! 술이 안받는 체질이라 카더니, 진짠가 보네 ^^;
결국 그날 나는 회식 뒷정리, 저녁식사 준비등 모든 일에서 빠진채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며 정신 못차린채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당에 모인 취사병들.........
취사병짱: 막내야, 니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 나나? ^^;
나: 중대장님이 주신 술먹은 다음부터 무슨일이 잇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
취사병짱: <황당해하며> 너는 "기억 안납니다." 한마디면 끝나겠지만
나는 오바이트 하는 너를 끌고다니고 약갖다 먹이고 이루 말할수없는
고생을 다했데이 ^^;
나: <고개를 숙인채> 면목없습니다.^^
취사병짱: 그리고 내가 앞으로 맹세하건데, 막내 니한테 술한잔이라도 먹이려는
인간이 있다면, 그인간이 대대장이건 중대장이건 어떤 사람이라도
내목숨을 걸고라도 뜯어 말릴란다, 니 술먹고 난리치는거 보는것보다
그게 훨씬 나은기라 ^^;
나: <그러게 억지로 술먹이래냐, 내가 그랬잖냐 술먹으면 뒷감당 못한다고 ^^;>
PS...... 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서 저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 다른 병사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술을 먹고 괴로워 하는 저를 위해서 취사병짱은
의무실에서 약도 가져다 주고,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가장 감동적인 것은 취사병들이 가장 지겨워하는 것은
새벽아침에 일어나 밥을 지어야 하는 "새벽밥"인데, 술때문에
정신 못차리는 저를 위해 취사병짱이 대신 새벽에 밥까지 해줬다는
사실입니다. 억지로 깨워서 밥을 시킬수도 있었지만.... 술때문에 괴로워
하는 쫄병 대신에 짜증나는 새벽밥까지 대신해주던 인정많은 취사병짱...
정말 보고싶습니다.........